신해철의 쾌변독설
신해철.지승호 지음 / 부엔리브로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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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촛불의 화두는 '친일파' '뉴라이트' '딴나라당'의 대표 쥐박이 때리기다.
대한민국을 개한민국으로 부른 모씨처럼, 그냥 비유적으로 알기보다는,
이즈음처럼 온 국민이 이 나라의 밑바닥을 제대로 알게 된 것은 참 반가운 일이다.

왜 그토록 반공과 레드 컴플렉스, 교회의 마수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던지...
그 기저에 바로 친일파를 살려둔 이승만과 미국의 꼼수가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45년부터 48년에 이르는 3년간의 '미군정기' 역할이었다.
그 때, 미국이 어거지로 만든 것이 서울대학교이고, 대학생들은 '국립대학설립안반대운동(국대안)'을 잠시 벌이기도 했다. 이승만과 미국의 꼼수대로 지금 이 나라의 뉴라이트(친일파의 좀 다른 이름)와 딴나라당은 서울대학교가 중심에 섰다.

누가 조국의 미래를 보고 싶다면, 관악을 보라.
그래. 관악의 인물들이 딴나라당에 가득하다. 그러나, 사회의 건전한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쾌변... 하면 변비를 없앤단 생각이 든다.  ㅋㅋ 암튼 시원한 건 공통점.
독설... 하면 독한 말인 줄 알았더니, 독한 혀다. 독한 넘들...

내가 좋아하는 지승호의 인터뷰다. 신해철은 뭐, 그냥 좀 튀는 넘, 좀 쪼대로 하는 넘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 책 읽어 보니 제법 괜찮은 종자다. 뭐, 그렇다고 진중권까지는 안 되지만. ㅎㅎㅎ 마왕도 그건 인정하더만, 진중권 같은 대검객과 붙으면 절대로 안 된다고...

살고 싶은대로 사는 사람.
살(다)에 명사형 어미 '암'이 붙어서 사는 존재가 '사람'인데,
살고 싶은대로 살지도 못하고,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사람'도 많다. 오히려 그런 이들이 더 많으리라.

신해철, 강준만, 진중권이 진보 진영이어서 다행이다. (16) 그들이 딴나라당에 있었으면... 으, 생각하기도 싫다. 우리편이 주성영같이 버벅거리고, ㅅㅂ...

mp3 때문에 음악이 죽었다...(56) 결정적인 사안이긴 하지만, 유일한 사안은 아니다. 워낙 취약한 상태인지라 암 진단받자마자 다음 달로 다이... 적절한 비유다.

대마초 관련하여... 역겹고 꼴보기 싫지만, 저 넘을 탄압하도록 국가 권력이 날뛰게 내버려뒀다가는 그 칼이 내 목에 들어올 것. 그래서 소수자들을 보호햐야. 내가 소수자기때문이 아니라 이런 인식들을 국민들이 가지지 못하니까 그 화살을 계속 쏴대고 알게 모르게 자기도 그 화살을 맞는 것. (73)

웅변은 테크니컬한 차원으로 이뤄질 수 있지만, 대화는 마음이 따라가지 않으면 안 된다. 듣는 것. 기분나쁘지 않게 유도하면서 발언하기...(85)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다... 오만한 것 아니냐?(133) 한 국가에서 가장 성공했다는 밴드가 전국 투어를 마치는 데 일주일밖에 안 걸리는 나라...

한국 음악 시장을 비판하며(183)... 호주시장은 기본 역량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양궁에서 금메달따고 희희낙락하는데, 은메달 딴 애는 변호사, 동메달 딴 애는 교사... 한류라는 것이 대단히 삐뚠 균형, 일시적인 문화의 변동에 어드밴티지 누리고 있는 것.

대한민국은 현세 지옥(224)... 나쁜 것만 남아있다. 유교도 악질적 정수만... 입신양명... 대학... 수용소도 아니고...

기독교의 반성...(275) 쥐박이의 서울 봉헌... 위험하고 폭력적이고 야만적이고 비이성적... 그런 교만한 집단이 얼마나 더 버티겠어요... 오, 쾌변, 독설, 완성... ㅋㅋㅋ 이라크 미국 도와주는 파병 말고, 차라리 우리 나라가 스스로 파병해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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