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노트 공부법 - 하루 15분
와다 히데키 지음, 정윤아 옮김 / 파라북스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고등학생 시절, 나보다 공부 잘 하는 넘의 노트를 본 적이 있었다.
나는 선생님의 칠판에 적힌 것을 깨끗이 정리했을 뿐인데, 녀석의 노트는 나보다 널찍널찍하게 적었으면서 그 사이사이에 선생님의 설명들이 지저분하게 끄적거려져 있었다.

물론 당장 그 녀석의 노트를 벤치마킹했다.
그 다음엔 녀석의 공부법을 들어 봤더니 노트를 통째로 외우는 거란다.
나도 통째로 외우려고 노력해 봤다.

녀석은 영어를 잘했고, 나는 엄청 못했다.
녀석은 영어책을 줄줄 외웠고 나는 고2때에 영어책을 외우려고 시작했다.
당연히 어렵게 느껴졌지만, 그것들을 내것으로 만들고는 공부가 쉽다고 느끼기 시작했던 것 같다.

녀석이 나보다 똑똑했던 것은 아니었다. 녀석의 집은 잔디밭 정원이 있는 양옥집이었고, 그래서 수학과 영어를 비밀과외를 받고 있었던 것이었고, 수학 실력자인 우리 담탱이가 특별관리하는 학생이었던 것이다.

학습 비법이나 비결은 세상에 없다.
특히 요즘같은 정보화 세상에서 감추어진 방법이란 찾기 어렵다.

다 알려져 있지만, 다만 학습하지 못한 자가 어리석게도 뒤처질 따름이다.

와다 하루키의 노트법도 색다른 것은 없다. 그저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길 때까지 적고 메모하고 그걸 활용해서 공부했을 따름이었다.

그렇지만, 그걸 자기 것으로 만들어서 일가를 이루었다는 데는 공감한다.
공부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다만, 남의 것을 보고 힌트를 얻는 것은 0.0001%정도의 노력으로 쉽게 되지만,
그걸 자기 것으로 만드는 일은 99.99999%의 노력을 들여야 한다는 불변의 진리를 잊지만 않는다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