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 - '88만원 세대'를 넘어 한국사회의 희망 찾기
우석훈.지승호 지음 / 시대의창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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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의 88만원 세대를 도서관에 신청할 타이밍을 놓쳐서 읽지 못하고 있다.
새로 옮긴 학교 도서관에서 새학기 도서 신청하려면 아직도 멀었을 터인데...

어쩌다 보니 지승호와 인터뷰한 이 책을 먼저 읽었는데...
뭐랄까. 이 책은 그 책의 해설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책을 내고 조금 시간이 흘렀으니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그렇지만, 이런 인터뷰의 가장 큰 단점은 한달 차이로 인터뷰의 따끈따끈한 찐빵같던 온기가 싸늘하게 식어버린 것처럼 읽힐 수 있다는 것이 아닌가 한다.

대선이 끝났고 두달의 인수위 활동이 별 잡음을 다 냈고, 이런 시점에서 이 책을 읽는 것은 좀 우습다.

이 책은 88만원 세대를 조금 증보판으로 내는 것이 훨~ 나을 뻔 했다는 생각이다.

명랑한 우석훈의 맹랑한 미래 이야기는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지만, 글쎄, 미래는 황사 먼지 속이다.

문화는 많이, 자원은 덜, 한가로운 시간은 많이 욕심을 절제하는 삶을 누리자는 이야기에는 동감이나... 이미 세상이 그렇게 돌아갈 수 없는 것 아닐까 싶을만큼 멀리 와버린 느낌.

근본없는 이 나라에 그런 명랑한 꿈을 꾸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지경이다.
그들이 이야기하면서 걱정하는, 총선 싹쓸이론이 한달 뒤면 결과가 나올 것이다.
소선거구제여서 1등만이 필요한 지금 총선에서 과연 한나라당이 얼마나 공룡이 될 것인지가 의문이고 미지수다. 그 비율의 차이가 의문일 뿐, 공룡의 탄생을 점치기는 어렵지 않다.

운이 좋아야만 갈 수 있는 널뛰기 경제...
이 미치고 눈먼 나라의 항해를 아슬아슬하게 바라보는 선장들은 눈을 질끈 감아야 할까보다.

지승호의 인터뷰집을 즐겁게 읽고 있으며, 드물게 직접 구입해서 읽는 나지만, 이 책엔 별점 여럿 못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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