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 - 작은책 스타가 바라본 세상 철수와영희 강연집 모음 1
하종강 외 지음 / 철수와영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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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작은 책>이 창간 12주년, 노동자 대투쟁 20주년을 맞아 <작은책 스타>라는 강좌를 개설했단다. 그 강의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박준성의 <진실을 말하지 않고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말은 정말 무서운 말이다. 이 책의 제목인 지배의 원인이 여기 있다. 한국에서는 진실을 말하지 못했고, 과거를 잊도록 세뇌당했기 때문에...

안건모의 진실한 글쓰기 이야기도 재미있고, 이임하의 여성 이야기도 읽을 법하다.

정태인의 FTA 이야기는 정말 무섭다.
미국 수퍼에서 수술 도구 판다는 이야기. 뭣하면 지 손가락 지가 자르라는 이야기나,
무식한 대통령과 관료들이 들입다 대드는 FTA 이야기는 공포이며 괴담이다.

홍세화와 하종강의 이야기도 처음 읽는 이들이라면 신선할 것이다.

한국은 왜 이 꼬라진가.
숭례문이 불타고도 진지한 반성은 없고 짝퉁을 세우면 되지 않냐? 하고
화재의 책임이 노에게 있니, 이에게 있니 하고
온갖 비리의 온상인 정경유착은 마스크와 휠체어로 면죄부를 받고
그러다 보니 제새끼 잘 살기만 바라는 '사교육'의 나라로 변질된 사회.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온갖 과외를 받아서 계층 상승을 꿈꾸는 사회.

땅의 절반 이상을 1%가 가지고 있다는 나라.

과거사를 밝히기 위한 위원회를 백안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나라에서 교회 뒤로 숨었던 친일파들이 이제 득세를 하여 과거를 덮으려 들 것이다.

정말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되며,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국가가 되어서는,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

축구공이 그물망을 아무리 출렁거리더라도 빈익빈 부익부의 유일한 경제 원칙은 갈수록 공고화될 것이다. 그럼, 지금 이 땅에서 할 일을... 과거를 반추하고, 역사를 기억하는 일이다.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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