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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전략 - Reading & Writing
정희모.이재성 지음 / 들녘 / 2005년 10월
평점 :
작년까지... 한창 '논술'이 화두였다. 입시에서 논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처럼 쌩쑈를 해댔다. 그 쌩쑈의 맨 앞자리에 선 이들은 조중동.
1000배의 손실을 상정하면서 10의 이득을 얻겠다고 새만금을 메꾸고 있다. 정말 쌩쑈가 아니라 질알발광이다. 그 현장에 가보면 큰 글자로 건설의 역군이 있다. 현대 건설.
이번 대운하의 <돈 소통>의 현장에 설 것들은 어떤 넘들일까?
모든 이슈의 초점에는 <돈>이 있다. 돈 되는 곳에선 대학 교수들도 연예인들처럼 계좌 번호를 들이 민다. 이즈음 한창 호황을 누리던 책들이 <글쓰기> 책들이었다. 뼛속까지...의 나탈리나, 스티븐 킹의 글쓰기 안내서들에 감동을 받았던 것에 비하면, 결론적으로 쓰기를 권하는 책들을 읽고는 전혀 쓸 맛이 나지 않는 것이 단점이랄까.
정희모의 이 책을 처음 읽을 땐, 좀 신선했다.
꽤 괜찮은 글을 몇 편 들이밀면서
(김민웅, 컬럼부스여, 달걀 값 물어내라.
이진경, 선물에 대한 명상,
장영희, 하필이면,
황대권, 군화와 고무신의 차이)
이렇게 신선하게 글쓰는 건 어때?하는 방식은 제법 괜찮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잠시 지나면서, 별로 괜찮은 글을 발견하지 못한 듯... 재미없고 딱딱한 글들을 들이대면서 분석하고, 써 보라고 한다. 과연 이 책을 읽고 논술이 쉬워진 고교생이나, 논술 지도에 큰 도움을 받은 교사나, 레포트 작성이 재미있어진 대학생이 있을까?
자기의 글이 매력적이지 않으면서, 글쓰기에 대하여 설명문을 쓰는 일은 요리 못하는 사람이 쓴 요리책만큼이나 매력적이지 못하다.
경제학적 이슈를 다루면서도 다양한 비유와 역설과 반어를 뒤섞어 쓰는 장하준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에 비하면, 글쓰기를 강조한 작가의 글은, 글쎄, 꽝!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