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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런거리는 뒤란 ㅣ 창비시선 196
문태준 지음 / 창비 / 2000년 4월
평점 :
'첫-'이란 접두사는 사랑스럽다.
첫사랑, 첫걸음마, 첫만남, 첫출근...
문태준을 알게 되고 그의 시집을 거꾸로 읽어 올라간 모양이다.
그것도 모른 채, 이 시집이 언제 나온 것인지도 생각해 보지 않고 읽은 나는, 이 시집이 '가자미'에 비해 물기없는 나뭇가지처럼 보였다.
관념적이고 사물에서 인생을 얽어내려한 작위가 너무 보였기 때문이랄까.
그의 가자미에서 훨씬 물오른 언어들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의 시집들을 출간일 순으로 검색해 보고서야, 휴 =3=3 안도의 낮은 숨을 내쉬었다.
첫번째는 기억에 남지만, 왠지 그 때는 낯설고 익숙하지 못한 추억도 동반하는 것이니까, 문태준도 지금은 그렇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