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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그림일기
오세영 지음 / 글논그림밭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아이도 2학년 10반이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부자 엄마의 얼굴은 섬뜩하다.
오세영의 만화를 읽는 일은 많이 불편하다.
그렇지만, 진실을 그리는 이의 마음은 더 불편할 것이다.
재미에서도 떨어지지 않지만, 만화가 예술로 승화되는 경지를 배울 수 있는 만화책은 드물다.
광주 진압군으로 투입되었던 병사의 이야기가 마음 아프다.
오세영의 눈에 비친 세상은 무지갯빛 또는 장밋빛의 또렷한 세상이 아니다.
그의 각막에는 늘상 희뿌연 눈물이 가득차 있어, 세상의 사람들이 굴절되어 보인다.
세상은 항상 그만큼 슬프고, 사람들은 언제나 힘겨운 발걸음을 뗀다.
이것이 인간인가!
원시적인 세상에서 탈출하고 싶의 그의 욕망에 전적으로 동감이다.
권력뿐이고 탐욕으로 가득한 세상 속의 쳇바퀴를 벗어나고픈 작가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의 프리즘은 언제나 슬픔 쪽으로 꺾인다.
한편쯤은 교과서에 실어 보고픈 그런 만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