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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반한 서양미술관 - 르네상스에서 20세기 미술까지 ㅣ 한눈에 반한 미술관
장세현 지음 / 거인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좋아하는 진주 귀고리 소녀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어 눈을 끈 책이었다.
이 책 밑엔 우리 그림 책도 함께 있어 훑어 보게 되었다.
그림을 시대 별로, 사조 별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홀랑 벗은 그림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저자의 취향이 나와 비슷한 모양이다.
내가 좋아하는 터너의 그림과 프리고나르의 그림들이 눈에 띄어 좋았다.
어린 시절 아이들에게 많은 그림과 색감을 느끼게 해 주는 일은 필요하지 않을까?
나는 미술 시간에 미술 선생이 매점에서 사오라고 한 만셀 물감을 들고가지 않고 초등학교 졸업 선물로 받은 모나미 물감 들고갔다고 '준비물 없음'으로 최하점을 받은 기억이 있다.(아마도 그 물감 회사에서 리베이트를 콧물묻은 돈으로 받은 모양이지.)
그 웬수같은 미술 교사 시간에 나는 맨날 웬수같은 모나미 물감으로 그림을 그렸고, 미리 틀찍힌 스케치북 대신 태권브이 스케치북에 직접 그림을 그려서 색칠을 했다. 그건 미술 교육이 아니었다. 아이를 한없이 비참하게 만든 낙인을 찍는 일이었다.
그이가 나중에 어느 공립 중학교 교장으로 정년 퇴임까지 맞게 되는 걸 보고, 한숨만 나왔다. 그런 인간에게서 어떻게 예술의 감동을 배울 수 있단 말인가. 그 인간이 한번은 시민회관에서 프랑스 사진전을 한다고 관람하고 오라고 해서 학교를 마치고 아이들과 갔더니, 누드 사진을 가득 걸어 놔서 낯뜨거워 금세 되돌아 나온 기억도 있다.
요즘에야 그런 엉터리들이 거의 없겠지만, 예술을 보여주는 일은 억압을 풀어주는 일이란 생각이 든다.
예술 사조가 자꾸 변하는 일도, 이전의 억압에서 자유로워지려는 경향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시점에서 그림들을 잘 배열한 좋은 책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