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울 상상하는 아이 창작동화 시리즈 4
정대근 지음, 노순택 사진 / 리잼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작년 어린이날 그 앞에,
광주학살 이후 가장 많은 군대가 평택에 집결했다.

미군의 동아시아 허브를 만들 부지로 '황새울'이 점지되었는데,
그 영광을 이해하지 못한 무식한 인간들이 땅을 빼앗기기 싫다고 개기고 있었던 거였다.
국가의 이익을 위해 하는 일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한 인간들은,
돈을 좀 더 받아 챙기려는 건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거기 못돼먹은 신부와 대학생들도 같이 있었다.

그래서 광주학살 이후 가장 폭력적인 진압 작전이 자행되었다.
다만 다른 것은 대검 착검이 이뤄지지 않았고, 실탄 발사가 이뤄지지 않은 거겠지만,
사람들 마음 속에 또 한 번의 식민지 시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황새울에 살아온 한 할머니 이야기가 동화 형식으로 펼쳐진다.

황새울에 시집온 천안댁.
젊어서는 일본놈들이 비행장 닦는다고 논밭을 빼앗아가고, 무덤을 파헤치더니,
전쟁때는 미국놈들이 비행장을 넓힌다고 집까지 까뭉갠다.
이 와중에 남편도 잃고 이제 파파할머니가 되었는데...

다시 황새울을 노리는 인간들과 맞서야 한다니...
황새들도 날아오지 않을 황새울,
가장 열매 많이 맺는 대추나무에 대추도 열리지 않을 대추리...

이 땅의 슬픈 역사가 사진과 이야기로 어울렸다.
아이들에게도 슬픈 역사를 들려 줘야 옳다.
그래야 아이들이 이라크에 자원해서 파병 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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