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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년 - 여자로 태어나 미친년으로 진화하다
이명희 지음 / 열림원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어느 사회나 그 나름의 독특한 삶의 방식이 있을 거지만...
한국에서 '여성'으로 태어난 것은 숱한 '질곡'을 예상하게 한다.
그 질곡을 벗어남은 '미친년'소리를 듣고 나서야 이룰 수 있는 것일까?
'미친 년'과 '미친년'은 띄어쓰기 한 칸 차이지만 상당히 다르다.
띄어쓰면 이 책에서 처럼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여성을 일컬을 수도 있으나,
붙여서 쓰면 한국 사회에서 볼것도 없이 무시하는 '병신, 머저리...'류의 욕설의 하나가 되어버린다.
이 사회에선 남자라고 그 질곡에서 자유롭지 않다.
자기의 본질을 잊어버리고, 그냥 부유하듯 살게 하는 나라...
행방불명된 자기를 찾기 위해서는 누구나 '미쳐야' 한다.
미치지 않으면, 그 경지에 미칠 수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남들처럼 자동차를 늘리고, 아파트 평수를 늘려야...
그리고 진급에 목을 드리우고 날 잡아 잡수 하고 살아야...
그게 삶인가?
그게 오히려 더 미친 거 아닐까?
이 책의 미친 년 프로젝트는 참 통쾌하고 속시원한 의도가 드러난다.
그렇지만... 이상이 크다고 책이 좋지는 않은 법.
인터뷰어가 좀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 이명희씨. 내공 좀 더 길러서 더 좋은 책 내 보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