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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데레사 자서전
호세 루이스 곤살레스 발라도 지음, 송병선 옮김, 마더 데레사 / 황금가지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런 사람도 있을 수 있을까? 이런 것이 마더 데레사를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종교인들의 글을 읽다 보면, 하느님을 위한 건축물을 새로 짓는 것을 엄청난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스님들을 끌어 모아서 큰 절간에서 엄청난 강좌를 개설하고... 과연 그런 것들을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일이기나 할는지...
정말 하느님께서 좋아하실 만한 이를 꼽으라면 마더 데레사를 꼽겠다.
노벨상을 받으면서 왜 좋아하느냐니깐, 같이 기도할 수 있어서 좋다는 그분.
한 번에 한 사람밖에 돌볼 수 없지만, 그분의 손길 뒤의 안정은 하느님의 마음을 느끼게 해 준다.
수녀님이 제일 좋아하는 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마태 25:35-40) 그의 추진력의 근원을 물어보면 그는 지체없이 말한다. "예수님!"
사랑의 선교회 수녀를 뽑을 때, 1.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하고, 2. 배울 능력을 지녀야 하고, 3. 목적 의식이 분명해야 하고, 4. 올바른 의도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한다.
이것은 어느 단체에나 필요한 덕목 아닐까? 회사에 신입 사원을 뽑을 때도 이런 기준만 있으면 될 것이다. 전공하지 않았어도 배울 능력만 있으면 못 할 일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올바른 의도가 훌륭한 결과를 맺는 씨앗이다.
시궁창에서, 쓰레기 더미에서 쓰레기와 함께 썩어가는 시신에 더 가까운 사람들을 주워와서는 씻겨주고 먹여주고 영혼의 평화를 주었던 마더 데레사. 그런 삶의 모습이 하느님을 보여주는 일이고, 부처님의 말씀을 울려 퍼지게 하는 일이다.
중창 불사를 하고, 부처 껍질에 금멕기를 입히며, 교회 십자가가 십 미터가 넘도록 번쩍거리게 건물을 지어 봤댔자, 그 <방주>에는 당신들만 타겠다는 짓거리 아닐까?
그러나, 마더 데레사의 <나를 해방시켜 주소서>라는 기도를 보면, 그분의 수행 정진이 얼마나 투철한 것이었는지를 저리게 보여준다.
존경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사랑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칭찬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명예로워지려는 욕망으로부터
찬양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선택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조언을 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인정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인기를 끌려는 욕망으로부터
모멸받는 두려움으로부터
경멸받는 두려움으로부터
질책당하는 고통의 두려움으로부터
비방당하는 두려움으로부터
잊히는 두려움으로부터
오류를 범하는 두려움으로부터
우스꽝스러워지는 두려움으로부터
의심받는 두려움으로부터 나를 해방시켜 주소서.
오 주여, 우리의 마음도 당신처럼 되게 하소서.
나보다 다른 사람들이 더 사랑받게 하소서.
나보다 다른 사람들이 더 존경받게 하옵고
주여! 이런 욕망에서 벗어나도록 저에게 은총을 베푸소서.
나는 젖히시고 다른 사람들이 선택받게 하시고
나는 눈에 띄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찬양받게 하시고
모든 일에서 나보다 다른 사람들을 택하여 주시고
내가 성스러워지려고 하는 것만큼
나보다 다른 사람을 더 성스럽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