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는 힌트다 1 - 감정편
전광진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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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가 힌트라고?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이 책에 실린 어휘는 아래 67개가 전부다.
왼편에는 모델들의 표정이 실려있고, 오른편엔 한자와 설명이 나와있다.
과연 아래 낱말 중에 꼭! 한자를 알아야 그 뜻을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말이 얼마나 될까?

01 개탄
02 겸손
03 경탄
04 고집
05 관용
06 구차
07 굴복
08 굴종
09 근면
10 낭패
11 망신
12 명랑
13 모멸
14 모욕
15 무례
16 번뇌
17 분노
18 분통
19 비겁
20 비애
21 선량
22 성실
23 성질
24 성품
25 수모
26 수치
27 시비
28 신뢰
29 실망
30 아량
31 아부
32 애매
33 억울
34 역정
35 연민
36 염치
37 오만
38 온건
39 용감
40 용서
41 우롱
42 이해
43 인색
44 인자
45 인화
46 저주
47 저항
48 적의
49 정성
50 조심
51 존중
52 좌절
53 질시
54 질책
55 참회
56 충격
57 친절
58 침묵
59 칭찬
60 탄식
61 태만
62 한심
63 협박
64 화목
65 황당
66 횡재
67 흥분

나의 결론은 하나도 없다...이다.

한자를 전혀 몰라도 이 말들은 우리말에 잘 녹아서 쓰고 있다.

물론 한자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는 데는 나도 동감이다.
한자 교육은 어학의 차원에서 부지런히 시켜야 한다.
부모님께서 각고끝에 뜻을 담아 지어주신 한자 이름이라면, 그 속에 담긴 뜻을 공부하는 것도 좋겠고,
제가 사는 마을의 연유와 이름을 한자로 풀어 보는 것도 좋다.

그렇지만, 한자에 지나치게 목을 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어려운 한자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이미 상당한 수준을 지닌 사람도 모를 정도로 어려운 한자라면 굳이 알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일본어와 중국어를 잘하려면 한자를 많이 알아야 한다는 설이 있다.
한자를 많이 알고, 한문 공부를 한 사람이 일어, 중국어에 유리한 것은 분명하지만,
한자를 모르고도 그 나라의 말들을 잘 할 수는 있다.

학생 시절에 충분히 공부할 기회를 주지 않고서,
이렇게 비싼 책으로(종이도 불필요하게 좋은 질이고, 한면 가득 메운 모델의 사진은 좀 식상하다. 그러고 1만원이라니...) 한자 공부 되겠나? 배가 아파서...

조일선보를 비롯한 가진 자들은 뭔가 가진 것을 표내고 싶고, 무식한 것들과 자기들을 구별짓고 싶어 안달일 것이다. 그러자니 어려운 한문을 강조하고 또 강조해야 뭔가를 지키는 것 같겠지...

요즘 텔레비전에 한자 한 글자도 안 쓰는 자막이 천지지만, 어디 헷갈리거나 이해가 어려운 게 있더냐 말이지. 학자들이 쓰는 책에도 거의 없는 한자가...

한자를 너무 강조하는 사람들은 영어사대주의자와 마찬가지로 정말 억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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