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예감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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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조금 슬프지만, 아주 약간 우울하지만, 역시 요시모토 바나나인만큼 '쿨'하다.

어려서 교통 사고로 부모를 잃지만, 예지력을 가진 소녀였던 주인공은 이모와 이유모를 친근감을 느낀다.
나중에 이모가 언니임을 알게 되고, 남동생은 배다른 동생임을 알고 연인이 될 수도 있음을 느끼고,
이모는 제자와 사랑을 나누는 대담한 선생님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이모가 피아노를 쳐준다는 대목을 몇 번이고 읽었다.
비 오는 밤, 조용한 데서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으면, 그 음악을 한 사람이 듣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나중에 '피아'하고 '노'가 행이 바뀌어 있을 때면 괜스레 맘이 쓰였다.
이런 말을 하면 누군가는 엄청나게 잘 연주하는 베테랑이라 착각할는지도 모르겠다.
오늘 날이 우울하니 조금 센치해지는 건지도 모르고...

지금까지 해온 어떤 사랑도 이렇게 풍경을 지우지는 못했다...
식사가 끝나지 않으면 좋을텐데 하고 생각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단출하게 그릴 수 있는 작가는 역시 탁월하다.

말도 안 돼!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의 이야기를 읽노라면 상큼하단 생각이 든다.
마치 어린 시절 즐겨 읽던 엄희자의 순정 만화들처럼...(그 내용이 무에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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