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초콜릿
미리암 프레슬러 지음, 정지현 옮김 / 낭기열라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미리암 프레슬러의 '행복이 찾아오면 의자를 내 주세요.'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서 이 책을 도서관에 신청해 두었다가 반갑게 만났다.

비테 쇼콜라데... 달콤한 초콜릿이 씁쓸한 맛으로 느껴지도록 주인공 에바는 섭식 장애를 겪는 '뚱보'이다.

한국 사회에 뚱보 어린이가 문제시 된 것이 얼마나 되었으려나?
글쎄, 20년 전에 내가 학교를 처음 갔을 때만 해도 뚱보는 특별한 아이로 취급될 정도로 드문 일이었는데, 요즘 초등학생들을 보면 비만 문제가 사회 문제로 떠오를 만 하단 생각을 한다.

에바는 뚱보여서 매력도 없어 보이고, 매사에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친구들이 당연히 편먹기 체육에서 꼴찌에 마지못해 깍두기로 들어가게 마련.

그러던 에바도 친구를 사귀고, 뚱보란 것은 별로 장애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닫는다.

섭식 장애는 심리적인 장애의 일종이다. 에바는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정상을 되찾고, 친구를 되찾으면서 심리적 지지를 받고 다이어트의 용기를 낸다.

섭식 장애나 뚱보보다 그에게 더 씁쓸했던 것은 '인생' 그 자체였던 것이다.

새싹들의 인생이 시들지 않도록 배려가 필요하다.

청소년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이런 글들을 많이 만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