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우리말 겨루기 기출 문제은행
KBS 우리말 겨루기 작가진 엮음 / 넥서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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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퀴즈 프로그램이 많이 나오지만, 우리말 겨루기처럼 '지식이 아닌 우리말'을 대상으로 삼는 프로그램은 드물다. 골든벨이야 고딩 교과서에서 문제를 많이 뽑아 내기도 하고,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이 맞출 문제들이 등장하는 것이고, 다른 퀴즈 대한민국 류의 프로들도 퀴즈를 좋아하고 공부한 사람들의 상식을 테스트 하는 것이 일반적인 반면, 우리말 겨루기는 누구나 성인이면 즐겨 볼 만한 프로그램이다.

서문에서 작가가 쓴 대로 여성들이라면 더욱 퍼즐에 흥미를 많이 느낄는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우리말의 맞춤법은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어려운 반면, 맞춤법을 올바르게 가르치려는 노력이 터무니없이 부족했던 것도 어려운 원인 중의 하나일 것이다.

한글 맞춤법이란 규정을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맨 뒤에 실어 두었지만, 그걸 보는 아이들은 거의 없다. 보다가도 지겨워서 제풀에 나가 떨어진다. 하긴 한글 맞춤법 설명에도 맞춤법이 틀린 구석이 나온다. (끼어들다를 끼여들다로 적은 부분)

텔레비전에 나와서 실력을 다투는 이들을 보노라면 참 대단한 센스가 돋보이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든다.

나도 국어로 밥벌어먹고 사는 사람이지만, 퀴즈에 나간다면 글쎄, 예선 탈락 안 하면 다행일 수준이랄까 ㅋㅋ

이 책에 나오는 말 중, 가장 생뚱맞은 것은 식탁에 자주 오르는 마늘쫑의 바른 표기가 <마늘종>이란 것.ㅜㅠ

좀 아쉬운 점이라면 기출문제다 보니 해설이 부족한 부분이 아쉽다.
특히 한글 맞춤법에 맞는 문제, 틀린 문제는 설명을 곁들인다면 멋진 책 한 권이 나올 법도 한데...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거나, 고등학생 수준이면 방학 정도에 한번 재미삼아 읽어 볼 법도 하다.

수업 시간에 퀴즈를 내는 시간을 갖는 일도 재미있겠다.
중간고사 마치면 이걸로 퀴즈 대회라도 한번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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