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흙피리소년 한태주 창작연주집 - 하늘연못
한태주 연주 / 미디어신나라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하늘연못'이라는 타이틀로 직접 작곡하고
연주한 오카리나(흙피리) 음반을 처음으로 낸
열여섯살의 풋풋한 소년.

흙피리 연주자인 그는 따로 스승을 두지 않았다.

그를 빼어난 연주자와 작곡가로 키운 것은
혹독한 연습이나 비싼 수강료가 아니라
노는 대로,느낌을 갖는 대로 허락한 자연이었다.
만약 태주가 제도교육에 얽매였다면
그의 소리는출현하지 않았을 것이며
그냥 열여섯 소년에 불과했을 것이다.

태주는 최근 '하늘연못'이란 타이틀로
흙피리(일명 오카리나)연주음반을 출시했다.
이 음반에 담긴 10곡은 태주가 지난 2년 동안
숲과 바람,물소리에 취해 만든 창작곡이다.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cafe.daum.net/daum1000

요즘 이 카페에서 좋은 음악들을 잘 듣고 있다.

한태주란 열 여섯 살 아이가 배운 적도 없은 오카리나를 연주한다.

과연 학교는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봄이 되면 꽃은 자연스레 꽃망울을 영글게 하고, 제 생식기를 활짝 펼칠 줄 알건만...

인간만이 옷으로 부끄럼을 가리고... 분별을 가르치는 교육이야말로 지구를 망치는 원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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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7-03-27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특별한 명분이 있어서라기보다는 학교 다니면서 여러가지로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제도권 교육에 대해 회의적이에요.
예전에 한태주 소년을 다룬 TV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참 부럽더군요. 단순히 자연에 산다는 것보다도 그런 삶을 선택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게 정말 부러웠어요.

그리고 마지막 줄의 글을 보면서 생각난게... <깨어나십시오>라는 책에서 읽은 구절인데... 인도의 어느 지역에 간 선교사 부인들이 사람들에게 옷이라는 걸 입히고 부끄럼이란 개념을 집어넣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구절요...읽으면서 얼마나 공감을 했던지...
많이 흐린 날인데 좋은 음악 들으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요.

글샘 2007-03-27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교육에 대해 회의적이기도 합니다만,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에 아이들이 눈을 반짝이는 순간들을 볼 수 있어서 교직은 아름답고 고마운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많은 시간 불행하지만, 간혹 행복한 순간들을 마주치는 아이들을 보면서 위안을 얻곤 하죠. 지식보다는... 즐거운 순간, 행복한 순간을 많이 만들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