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기적
디팩 초프라 지음, 도솔 옮김 / 황금부엉이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병은 마음에서 온다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을 철석같이 믿고 있다. 최근 많은 스타들이 세상을 버렸다.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그 아이들의 죽음은 인생에 대한 영적인 명상의 부족에서 오는 불안감이 현실을 뒤덮어버린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삶의 힘은 결국 마음이 이끌고 가는 근기여야 하는데, 어린 나이에 얻은 부와 명성을 유지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삶을 휘청거리게 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건강' 돌보기 책이기도 하고, '마음' 돌보기 책이기도 하다.
결국 마음이 건강을 만들고 마음이 병을 만든다는 이야기다.

뉴-스타트 운동은 nutrition, exercise, water, sunshine, temperance, air, rest, trust in God control of one's thought processes의 머릿글자를 딴 것이라 한다. 영양, 운동, 물, 햇빛, 절제, 공기, 휴식, 신에대한 믿음과 자신의 생각에 대한 통제... 아, 누군지 참 잘도 늘어 놓았다만... 어느 하나 쉬운 것 없다. 영양 상태는 과체중을 만들고, 운동은 점점 하기 힘들어지며, 물보다 커피가 인이 박였고, 형광등 불빛을 종일 보고 살며, 툭하면 화나게 하는 상황들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자연의 공기를 마시기 어려운 공해 속에서 살고, 휴식은 죽음 후에나 오는 것처럼 생각하고, 종교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에 대한 생각을 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 세상.

결국, 세상이 병을 만드는 것이나 마찬가지고, 자기 마음이 병을 재촉하는 것이기도 하다.

즐거움에서 나오는 엔돌핀이 고통을 완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나, 의미없는 약이 효과를 내는 플라시보 효과는 이미 유명하다.

스트레스가 몸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경험은 누구나 쉽게 한다. 시험 칠 때 소화가 안 되거나 손이 떨리고 혈액순환이 안 돼서 손이 차가워 진다거나, 연애의 실패가 삶의 의욕을 놓아버리는 것처럼...

인간에게 침투하여 부적절한 증식을 일삼은 암세포도 마음이 불안하고 매사 조급하게 생각하는 사람, 너무 깐깐하게 사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봐도 마음이 질병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이 책은 앞부분에서는 질병에 주로 관심을 두고 있고, 뒷부분에서는 영성의 훈련을 강조하고 있다.

단단한 영성을 기르는 일은 습관에 강하게 관련된 것이다. 예수님이 보시기에 아름답지 않을 거대한 교회 건축물과, 부처님이 결코 바라시지 않았을 중창불사를 보고 있노라면 이 사회의 영성 훈련 습관이 쉽사리 자리잡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개인의 단단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몸이 자주 아프거나,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 접해봄직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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