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세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6 - 고려시대 -하 이현세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6
이현세 만화, 김미영 지음, 한국역사연구회 감수 / 녹색지팡이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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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수학 여행을 다녀왔는데, 제주에 말이 많은 이유를 새삼 배웠다.

몽고와의 항쟁 이후로 탐라 총관부를 제주에 두고 조랑말을 기르게 했다는 것이었다. 그 고난이 백여 년이 되었다 하니, 고려가 망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대단한 행운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임란 때 제일 먼저 의주로 내뺀 선조 임금이나, 한국 전쟁 때 ‘각하, 너무 멀리 도망갔습니다.’해서 대전으로 갔다던 이승만이처럼 강화도로 도망가서 지들끼리 잘 먹고 잘 살던 고려 왕족들의 행태는 가증스럽기만 했다.

원나라의 내정 간섭에도 불구하고 권문 세족들은 내배불리기에만 관심을 갖고, 고려는 저무는 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서 <고려인의 가정 생활>을 둘러보아 조선 시대에야 강조된 남아 선호와 남녀 차별의 심각한 폐해를 살펴보게 한 것과, 만적의 <난>이 갖는 혁명적 의미를 살피게 한 것은 좋은 생각할 거리가 될 것 같다.

신돈을 간신으로 묘사한 우스운 소설들도 있었지만, 이 책에선 개혁을 서두르다 변을 당한 것을 쓰고 있고, 가장 아쉬운 점은 공민왕의 시해라고 할 수 있다. 공민왕과 정조, 왜 훌륭한 임금들은 한결같이 가장 시점에 사라지는 역사를 가진 것인지...

85쪽의 장생표를 장생포로 오기한 것을 고쳐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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