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디노의 램프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권미선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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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소설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글들도 있는데,

복수의 천사가 재미있고,

대성당은 재건축은 연애소설 읽는 노인을 만나는 기분이었다.

 

아이러니를 위한 행복한 공간이 있고

야유를 위한 가혹한 공간이 있습니다.(152)

 

니체의 말이라는데, 세계화의 역설이나 환경의 파괴를 이어놓은 구절에 등장한다.

행복한 삶의 아이러니 이면에는 가혹한 야유의 삶이 이어진다.

 

당신은 식물도, 당신 자신도 돌보지 않는군요.

방부제와 색소, 향신료를 잔뜩 넣은

유전자 변형 식품만 있어요.

당신은 늘 독을 먹고 삽니까?(166)

 

세풀베다의 글에는 환경이 녹아있다.

남미의 정글과 전장을 누빈 그의 세포에 환경이 각인되었으리라...

 

나무는 자란다.

그리고 기다린다.(211)

 

세상은 달지도 쓰지도 않다.

나무처럼 그저 거기 존재하는 것이다.

 

알라디노의 램프를 비벼봐도

새로운 뾰족한 수는 없다.

가혹한 공간보다는 행복한 공간이 되기를 바라지만,

그 공간을 망치는 것이 또한 인간이니...

 

세풀베다의 글들의 맛을 여럿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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