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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엄지영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7월
평점 :
간편한 플라스틱 덕분에 가볍게 용기를 사용하지만,
플라스틱은 자연을 망치고 인간에게 칼날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들판을 돌아다니면서
전 정말로 많은 것을 깨우칠 수 있었어요.
특히 느림의 중요성을 말이죠.
민들레 나라는 저 먼 곳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간절한 마음 속에 있었다는 걸 말이에요.(93)
달팽이가 말하는 것은 단지 환경의 이야기가 아니다.
삶의 이야기이며,
마음가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느리게 산다는 것은,
달팽이의 진액을 배양액으로 삼아 민들레가 피어날 수 있게 만드는
새로운 탄생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빠른 속도로 달려가 버린 삶의 뒤에서는
어떤 생명체도 움틀 수 없다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