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의 한시 산책 1
김용택 엮음 / 화니북스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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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시를 필사하며 감상했다.

한자라는 어려운 관문을 거쳐야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 있는데,

한시가 가지는 함축과 은근함을 만끽하려면

역시 해설자와 번역가가 있어야 한다.

 

오랜만에 읽는 유종원의 '강설'의 유유자적한 분위기도 있고,

난 이달의 산사 분위기가 더 좋다.

임제의  '규원'같은 아련함도 좋지만,

아무래도 이옥봉의 '증운강' 같은 시를 따를 수는 없다.

 

한문을 가르쳐야 한다.

번역으로 배울 수 없는 맛이 그 안에는 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배울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인문과정 학생이라도 한문을 배워서

역사 속 인물들의 생각을 전해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초등학생에게 한자 교육을 시키자는 조선일보의 생각에는 반대하지만,

고등학생에게 한문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입장에는 적극 찬성이다.

 

한시같은 게 적성에 맞는 걸 보면,

나는 아무래도 보수적인 사람이다.

더러운 세상을 만나 꼴보수를 쳐다보기도 싫어하는 성질이 되었지만...

 

틀린 곳 한 군데...

 

15쪽. 이옥봉의 시에서 문여하...를 문하여로 적었다. 수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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