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영휴
사토 쇼고 지음, 서혜영 옮김 / 해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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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지는 않았으나,

죽은 애인이 환생하여 남자 제자로 만난다는

번지 점프~ 이야기의 모티프는 좀 아릿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아릿함도 여러 번 거푸 일어나면

식상하고 질린다.

 

루리는 瑠璃(유리)라는 한자음인데,

좀 심했다. ^^

 

영휴~라는 단어도 좀 하품난다.

일본어로 盈ち虧け(미치카케)가 달의 차고 이지러짐을 나타낸다.

일본은 자기네 말을 한자를 활용해 적을 따름인데,

거꾸로 우리는 일본의 음만을 차용해서 뜻도 통하지 않는 말을 쓴다. 참 아쉽다.

대합실이라는 말도 待ち合い室(마치아이시츠)의 음만 쓰는 애매한 말이다.

일본어에서 '합'은 만난다는 뜻이지만, 우리 한자에서는 뜻이 통하지 않는다.

 

고전에서는 '영허'라는 말이 나온다.

천자문에서는 '영측'으로 등장하고...

인생사는 달이 차고 기울듯, 변화가 이어진다는 것.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

 

처음 비디오 대여점의 야릇한 사랑은 좀 흥미로웠으나,

중첩되는 환생 이야기는 흥미를 잃게 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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