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담요 ㅣ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크레이그 톰슨 지음, 박여영 옮김 / 미메시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어린 시절,
학교가 재미있었던 사람이 많을까?
아니면 학교에서 철부지 동기들을 만나는 그 공간이 싫었을까?
초등학교 동창회를 몇 번 나가다 말았는데,
몇몇은 초등학교 시절을 좋았던 그림으로 기억하기도 했고,
역시 그런 아이들이 꾸준히 모임을 나오곤 했다.
학교라는 공간은 참 철없는 아이들이 엉망으로 뒤엉켜 사는 곳이다.
거기서 올바로 성장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렇다고 교사들이 친절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자들인가 하면,
이 만화를 보면 알 수 있듯...
전부 자신의 기준으로 세상을 설명한다.
부모 역시 마찬가지다.
신앙과 종교의 질곡은 청소년기의 자유로운 영혼을 잡기 힘들다.
자유로운 영혼을 따스하게 안아줄 수 있는 것은
작은 마음을 패치워크로 만들어
조각조각 정성을 담은 담요같은 마음이 있어야 한다.
교회도 그런 곳이 될 수 있다면,
학교도 그런 곳이 될 수 있다면...
작가가 간절히 원한 바처럼,
하나님의 나라는 바로 너희 안에, 그 가운데 있은 것이란 사실을 잊지 말고 사는 곳이 되면 좋겠다.
저들 목회자들의 헛된 말소리에 있지 않고,
속세의 경쟁과 승부에 매달려 있지 않고,
승진과 출세에서는 어떻게 해도 천국을 누릴 수 없는 존재가 인간임을...
저러한 담요에 대한 아스라한 추억이,
인간을 살만하게 한다는 것을 알게...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601/pimg_7243001831920668.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