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그리고 한 인생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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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역이라는 말이 있다.

중학교 때, 3단 논법을 연역법이다 이러고 배웠는데...

연역은 생각이 꼬리를 무는 것을 말한다.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 수 있는 세계다.

 

12살 꼬마가 동네 꼬마를 죽인다면...

여기서 파생되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적혀있다.

프랑스스럽다.

 

이렇게나 달콤하고

이렇게나 섹시한 젊은 여자가

이렇게나 이론의 여지 없이 멍청하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은

거의 고통스럽기까지 했다.

그녀는 완전히 만들어지고

완전히 준비된 상태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머리를 거칠 필요조차 없는

일반적인 얘기들과 개념들의 도움을 받아  

생각을 표현하고 있었다.

그녀의 대화는 아무런 이유도 아무런 논리적 연결도 없이

이 주제에서 저 주제로   툭툭 건너뛰었고

그 주제들은 모두가 그녀가 알고 있는 전부라  할 수 있는 것,

즉 보발 주민들에 관한 것이었다.(220)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

저렇게 나라를 말아 먹어도

박근혜를 사모해 죽겠다는 사람들...

자유당을 찍겠다는 사람들...

 

유신 시대에 입력된 것들

예비군 훈련가서 들은 것들을

최고의 지식이라 여기는 자들...

 

세상은 이렇게 좁은 세상에서,

남들이 다 알고 있지만... 눈감아주고 덮어주고 넘어가는 일들도 많다.

잘못했다고 그것들이 다 처벌받을 수는 없겠지.

 

그렇지만, 인간의 법률로는 벌받지 않았다고 볼 수 있으나,

앙투안은 충분히 벌받은 인생이다.

그런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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