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어 생각한다 - 남과 북을 갈라놓는 12가지 편견에 관하여
박한식.강국진 지음 / 부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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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회담은 없다'는 발표를 했다 한다.

어찌 보면 기대가 너무 컸고, 당연한 협상의 수순이다.

결렬은 아니고 답보(impasse) 상태인 협상의 한 과정으로 바라보고 싶다.

 

트럼프를 미친 넘이라고 욕하고 싶지만,

풍계리 폭파가 있었던 날이 어제였음을 생각하면,

복잡한 정치적 이득을 서로 계산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남한의 무능한 정권이 자신의 잇속만 따진 9년의 책임 역시 크다.

 

북한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들은 대부분 국정원이나 반북단체에서 만든 것들이 많다.

특히 지난 9년 동안 북한에 대한 이미지는 70년대의 똘이장군으로 회귀했더랬다.

신은미 씨처럼 북한의 모습을 알리려는 개인적인 노력조차 밀어냈다.

그래서 신은미 씨의 책이나 박한식 씨의 이런 책이 귀한 것이다.

 

귀하다는 데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드물다는 뜻과 고상하고 높은 뜻을 담는다.

이 책은 드물면서 높은, 귀한 책이다.

 

아직도 안보팔이, 북한에 대한 비난으로 연명하는 집단이 있지만,

그들이 설 자리는 별로 없어 보인다.

세뇌된 노인들이나 별 생각없이 찍을 뿐.

아베의 정치적 입장이나 별 다를바 없다.

 

트럼프는 즉흥적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

장사꾼.

안보 상품화와 군산복합체에 둘러싸인 사람.

백인 우월주의자이며 거짓말을 밥먹듯하는 정신이 수상한 변덕스런 사람.

북한을 악마화함으로써 경제이득을 얻으려는

영웅심이 있는 사람.(221)

 

남북 관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진 학자로서

부시, 오바마 정부에 이어 트럼프 정부까지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이야기를 들을 만 하다.

 

20년 전의 북핵 문제에서도 미국의 태도를 보면

지금과 유사하다.

 

미국 정부는

경수로 건설은 지지부진하고

관계 정상화 약속은 지키지 않은 채 시간만 끌다가

결국 합의 자체를 일방적으로 깨버린 것.(203)

 

미국의 협상 정책은 늘 군산복합체를 앞세운 것들이다.

북한의 생존 전략과 일견 상충되어 보이지만,

그 장삿속은 여전하다.

 

결국 우리 민족의 주체적인 자세가 아주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 보유국이라는 강점을 향후 몇년간 최선을 다해 활용해야 한다.

문재인 보유국은 국민의 참여로 인한 민주주의의 표본이다.

통일이나 남북 문제 역시 국민의 참여와 지지 없이는 물거품이다.

이제 물러설 수 없는

보수를 참칭한 왜놈 앞잡이들과의 싸움은 시작되었으니...

계속 승리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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