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인간 김동식 소설집 1
김동식 지음 / 요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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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좁은 나라에서 문학상 같은 것들이 '등단'의 관문이 된다.

좀 웃기는 일이다.

 

중요한 국회의원, 대통령을 하는데도 '인간'이면 되는데,

기껏 소설가 따위가 되는데 '등단'이 필요한 것은 웃기는 노릇이다.

시인이 가장 가난한 직업으로 분류된 판에 등단이 권력이라니 한심한 나라다.

 

그러니 고은처럼 겁없이 후배들 앞에서 자지를 흔든 인간도 있었던 게다.

무소불위의 권력인 줄 알고 말이다.

 

인터넷의 시대, 새로운 형식의 문학이 나타났다.

그 문학에서는 외계인, 요괴가 인간과 대결한다.

아마도 전문 작가들은 김동식을 까고 싶어 입이 근질거릴 것이다.

 

저런 것을 문학이라고 하면 안된다~~!!고 소리치고 싶을 것이다.

 

그렇지만, 요괴는 인간을 끝없이 잡아먹고,

똥을 퍽퍽 싸대는데... 그 똥을 먹어보면 인간들이 미남, 미녀가 된다.

 

김동식의 이야기는 우아하지는 않다.

갈고 닦은 맛은 없이 날것 그대로의 스토리다.

그렇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문제 의식은 깊다.

 

1990년대 노동자 문학패들은 기존 문학을 패러디하면서 성장했다.

베르나르같은 창의력이 돋보이지만,

문장은 아직 거칠다.

 

괴물이 탄생했다. 그 괴물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아직 젊은 작가다. 85년 생이라 하니, 멋진 미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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