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스토리콜렉터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로드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미미 여사의 롤플레잉 게임.

다른 작품에 비하면 박진감은 떨어지지만,

충분히 사회 문제로 생각해볼 거리가 있는 제재를 잡았다.

 

작년에 인천에서 초등학생을 엽기적으로 살해한 아이들이 있었다.

그 둘은 인터넷으로 알던 사이였는데,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람들이 나눈 의견을 살해 교사로 치느냐 마느냐로 무기징역과 십여 년의 징역을 오간다.

 

세상이 파편화되면서

인간은 시뮬라시옹 속에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좋아요'가 많아지는 것으로 행복을 느낀다면,

그것은 애정 결핍의 다른 말일 게다.

 

전자 세계 안에서 누릴 수 있는 간편한 정보의 흐름을 이용하는 편리 속에서 살아가지만,

이렇게 인간의 본질적인 측면을 침해당했을 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전율하게 된다.

 

전자 세계는 그래서 필요악이면서도

이제 그것을 다뤄야 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깊이 공부해야할 때다.

 

이 길을 계속 가려면 물론 누군가를 구하거나 끝까지 노력할 수 있는 근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절실하게

아무도 구할 수 없거나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 때

그런 자신을 견뎌낼 수 있는 인내력도 필요했다.(69)

 

경찰 일이란 것도 근성 못지않게 인내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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