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긋는 남자 - 양장본
카롤린 봉그랑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서

우연히 밑줄 그어진 부분을 발견하고,

심지어 마지막 부분에 권해주는 책까지 만나서 이어지고 이어지는 이야기.

 

밑줄 긋는 남자는

내가 고독하고 곁에 누군가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만 같았다.(49)

 

상상을 현실에서 만족시키려 들면 실망하게 마련.

 

그는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럽고

은근하면서도 자상하고 너그러우며

인생을 사랑하고 정신적인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었다.(91)

 

이런 착각을 '사랑'이라 부르기도 한다.

착각은 깨어나게 마련.

 

책을 매개삼아 교신을 하고,

<사랑하고>,

다른 사람에게 모든 걸 걸고,

인생에 기대를 갖는다는 것.

그것은 한낱 공상에 지나지 않았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우리에게 아무 것도 가져다 주지 않는다.

사랑하는 일이 다른 뭔가를 가져다 주리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98)

 

그러면서 '사랑은 한 줄기 바람'이라고 한다.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같은 책보다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준다.

 

틀린 한자...

 

뒤표지에 '그것은 문학에 바치는 송시(訟詩)'라고 적었는데, 저 글자는 '송사할 송'이다. 고소한다는 뜻이다. ^^ 頌 칭송할 송을 써야 옳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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