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에 반대한다 도란스 기획 총서 1
정희진 엮음, 정희진.권김현영.루인 외 지음 / 교양인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양성 평등 담론에 대한 비판은

남성/여성의 범주와 개념 자체의 허구성을 밝힘으로써

개인이 좀더 젠더 규범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작업이다.

이성애 제도가 가부장제의 전제임을 인식하지 않는다면

성적 소수자 억압은 물론 젠더 문제도 풀 수 없다.(11)

 

여성 해방에 대한 담론은 끝도 없다.

이 땅에서는 인간 자체가 너무도 질곡의 역사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다.

도둑처럼 와버린 근대는

중세의 사람들을 형식적으로만 해방시켜 버렸다.

 

사람들의 머릿속 내용은 아직도 중세다.

갑질...이라는 것은, 아직도 양반이 종놈들을 부리던 행태다.

 

제목 자체가 한국에서의 젠더 문제에서

문제점과 걸림돌을 제대로 파악해야한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세부 내용은 한창 논쟁 중인 여혐에 대한 문제들에서

포스트 여성 주체를 향한 제언으로 나아간다.

 

한국 개신교와 동성애 혐오에 대한 이야기의 분석도 재미있다.

 

반동성애를 외치는 그들은

동성애를 진정으로 혐오하는 것이 아니라

동성애 혐오를 절실히 필요로 할 뿐(188)

 

히틀러가 반유대주의를 이용한 것은

독일인 단합뿐만 아니라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의 결연한 저항을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공동의 증오는 바로 이질적인 구성원들을 결합시키기 때문.(182)

 

젠더의 문제는 Me too 차원의 폭로와 차원이 다르다.

현실에서 억압받는 형태가 지극히 다양하게 정교화된 것이어서 논리적으로 지적하기 힘들다.

정희진의 역할이 그래서 중요한 자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