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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독 ㅣ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17년 10월
평점 :
우리 집에, 오염은 없다.
그렇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
사람이 사는 한, 거기에는 반드시 독이 스며든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들이 바로 독이기 때문에.(539)
집이 앓고, 땅이 앓고, 사람이 앓는다는 건
바로 나라가 앓는다는 이야기다.(384)
굶주려 있는 걸세.
그토록 심하게.
깊이 굶주려 있는 거지.
그 굶주림이 자기 혼을 먹어 치우지 않도록 먹이를 줘야해.
그래서 다른 사람을 먹이로 삼는 거야.(313)
독극물 살인 사건과
자격지심에 가득찬 겐다 이즈미...
굶주린 인간들은 독을 내뿜는다.
이름도 없는 독한 것을...
나는 고양이나 관엽 식물인 척하기로 했다.
장인은 고양이나 관엽 식물에게 말을 걸고 있는 것이다.
대답 따위는 기대하지도 않으리라.(309)
귀엽다. 스기무라.
요즘 이런 케이스에는 아무래도 여성들 이야기가 먹힘니다.
아무리 결백하다고 주장해도
어지간해선 의심을 떨치지 않아요.
결국 유죄라고 보는 거죠.(83)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독을 내뿜는 사람 주변에서 폭탄을 맞지 않는 일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