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에 신청한 도서들이 오늘 정리를 끝냈다고 도서실 사서님에게서 메신저가 날아왔다.

정말 보고 싶었던 책들이 많았고, 그 중 몇 권은 성질 급하게도 내 돈으로 사서 봤는데...

제일 읽고 싶은 정운영 선생의 <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
너무도 오른쪽으로만 편향된 한국인들에게, 꼭 기억하라고 남긴 책.

그리고 여럿이 함께 쓴, <신영복 함께 읽기>. 이 시대의 지성으로 꼽을 수 있는 몇 분 중의 한 분. 신영복 선생을 같이 읽는 기쁨을 맘껏 누려 보고 싶다.

그리고 <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같은 부류의 책들을 나는 정말 좋아한다.

<국어 실력이 밥 먹여 준다>. 그래. 나는 국어로 먹고 사는 사람이다. ㅋㅋ 근데, 실력은...ㅠㅠ

조두진의 <능소화>도 읽고 싶었던 책이다. 능소화빛보다 더 고운 표지가 고혹적이다.

조정래의 <인간 연습>도 차근차근 읽고 싶다.

더 빌려오고 싶었던 '미국 민중사 1,2'나 장영희의 '축복' 같은 책들도 가득 꽂혀있었지만,
오늘은 여섯 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이 <폭격의 역사>, <파시즘의 대중 심리>, <빈곤의 종말>, <비치 : 음탕한 계집>, <우리가 걸어가면 길이 됩니다>, <도화 아래 잠들다>, <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이런 책들인데,

새로 빌린 책까지 다 읽으려면, 아아, 레포트 쓸 것도 많고, 월욜에 박노자 선생님 강연도 듣고 싶고, 연가 투쟁도 가야 하고, 이런저런 모임도 많은데... 한 열흘 아무도 모르는 여관 방이나 산사에 틀어박혀 조용히 책을 읽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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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6-11-24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신영복 읽고 있고, 아직 국밥은 남았다.
파시즘의 대중 심리는 좀 재미없고 진도가 안 나가며, 빈곤의 종말은 너무 미국놈 냄새가 많이 나고, 비치는 산만해서 읽기 힘들다. 프레이리의 우리가 걸어가면...은 조금씩 읽고 있는데, 감동적인 책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