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비너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트렌드가 '코딩'인데, '백화점식 나열'의 잡다함이 재미를 삼켜버린 느낌이랄까...

히가시노게이고의 장점이 몰입이라면,

이 소설은 몰입을 배제하고

스토리를 잡다하게 늘어놓고 있어 흥미가 덜하다.

 

동물병원 조수나 미모의 가에테, 동물들의 보호자 여성들의 묘사에 이르면

오쿠다 히데오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쿠로부터 시작해서 조수 모토미, 미모담당 가에테로 뻗고,

동생 아키토와 어머니와 두 아버지 등 등장인물이 복잡한데도

그들의 연결이 비교적 잘 되는 편이다.

 

비너스는 미의 여신이며 사랑의 여신인데,

이 소설은 에로틱한 소설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수학적이고 과학적인 제목이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뇌과학의 비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알겠지만,

실종과 뇌과학의 짬뽕을 프랙털이라 이름붙이기보다는

식상하기 쉬운 클리셰에 가깝지 않았나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