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데 아무도 말을 건내지 않았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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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네 반가워요~~
음, 이렇게 알라딘 마을에서 뵙게된 지도 1년 정도가 다 되어가는군요?
네.
대답이 짧으시군요?
하하. 네
경리 아가씨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있든데...?
네? 경리 아가씨를요? 갑작스럽네요. 난 책 인터뷰하는줄 알았는데..
우리는 님의 모든 부분을 알고 싶을 뿐입니다. 워낙 신기한 아이디라...?
신.기. 많은 생각을 품게 하는 단어이군요. 분명 좋은 취지는 아닐터인데..
경리 아가씨와 어떤관계에요? 정말 사랑하나요?
나도 내 마음을 모르는데... 내 마음이 변심을 하고서는동네방네 마실을 다니나... 솔직히 내 마음을 나도 모르겠심더.
모르겠다는 말은?
네, 아직 닭살 같은 사랑을 하지 못해시리 사랑이 뭔지 모르겠심더?
사랑, 사랑이란 어떤 감정인지 갈카주실수 있심미꺼예?
사랑?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해답을 알려주세요^^ 사회자 권한으로 부탁합니다.
...
정말 여자 손 한번 잡아보지 못했나요?
왜 자꾸... 책 이야기 하는거 아니였심미꺼예?
원래 사람을 알려고 하면 그 사람의 사랑을 보아야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말도 있심꺼?
네.
대답이 짧으시네예.
하하!! 엄청 재미 없는 재치였습니다.
제가 쫌 한 썰렁함미더~~
암튼 여자 손은 한번도 잡아 보지 못했다. 그러면서 데스몬드 모리스의 『접촉』은 읽었다. 박문일 교수의 『태교는 과학이다』를 읽고 있으며, 보리의 책들을 가지고 있다. 무지 여자친구 사귀고 싶은가 보군요?
하하... 미래를 위한 투자임더.
정말 설렁한 웃음을 잘 웃으시는군요?
웃는 얼굴에는 침을 뱉지 못한다고 말이 있쟎심미꺼예.
그러면 책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열린사회의적"이라는 아이디(정체성)를 쓰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이유라도 있슴미꺼예
아~예, 그냥... 지도 이것까주고 고민을 마니 했심더. 『열린사회와 그 적들』의 영향을 받기 받았심더. 포퍼는 사회를 열림과 닫힘으로 분류하데예. 그는 열린사회의 반대 개념으로 "닫힌 사회"를 설정하고, 이를 지향하는 사람으로 플라톤이나 마르크스를 이야기했심더. 마르크스는 사람의 자율성보다는 과학적 논거로 통해 사람의 사고를 구속시켰다고 하데예. 어느 정도 동의를 합니더예. 하지만 저는 그렇게는 생각하지는 않슴미더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면...
사람은 누구나 꿈을 꾼다고 생각함미더.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간혹 맹목적인 추종이 이루어진다, 그 꿈이 사회라는 틀 속에 큰 해가 없다면 꾸어야 한다는 거죠. 마르크스의 시선이 자율성보다는 과학적 논거를 통해 어떠한 미래가 열릴것이라고 핸 것으로 다른 모든 사고를 배반했다고는 하지 않슴미더예. 만약에 맑스가 정말 그러했다면 포퍼의 논의가 옳겠죠.-솔직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부를 더 해 보아야 합니다.
열린사회의적" 때문에 이야기가 이리로 셌죠. 없는 말 지낼려고 하니, 심이 부치네예. 열린사회의적은 이중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지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함미더. 옳은 것을 옳다고 하지 못하고, 사랑하민서 그게 사랑인지 몰라하는... "①열린사회의 적, ②열린사회 의적" 띄워쓰기 하나에 따라서 정체성이 크게 갈리는 이중성이 있슴미더예. 하지만 제 모습이 아직 어느것인지는 지도 모르겠심더예.
언어유희를 즐기시는가 보네예,
은ㆍ지예, 그런건 아니고예, 혈액힝이 비(B)형 이다 보니, 조금 소심한 성격을 지니고 있심, 제가 만약 행동형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면, 뭐 재고 할 것 업시, 우리 경리 아가씨를 당장에 덥쳤겠지예(?).
음, 성격이 소심하다... 그러다 보니, 안으로 내적 성찰(?)이 이루어지고 깊이 있는 책 읽기를 한다는 말씀이네예.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예. 시비걸기를 좋아하지예. 하지만 아닌 것은 아닌기라예. 우리나라에 널리 읽히지는 김훈의 『자전거 여행』을 악평한 것은 갠적으로 싫고 좋고는 업심더. 하지만 글을 적을 때는 솔직하자는 것이지예! 적어도 제가 읽기에는 거짓, 이 거짓에 대한 정의가 광범위하지만 본 것을 그대로 이야기 하자는 검미더예. 온갖 수사로서 조롱하는 것이 아닌, 그리고 눈으로 보고도 보지 못하고, 귀로 듣어도 듣지 못하는 부분을 글쟁이는 적어주어야 한다는 검미더. 팔등신 여자가 수영복이나 속옷이 보일랑 말랑한 것을 입고 나와서 나 어때요? 하는 건 누군나 평가할 줄 압미더, 하지만 이런 걸 평가하여 우리가 얻는 것은 무엇임미꺼. 『다이어트 성정치』라는 책을 보았는데... 크게 틀린 말은 없다고 생각함미더. 글쟁이는 적어도, 지금보다 낳은 세계를 보여주며 꿈과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는게 지 생각임더. 약자를 억압하고 강자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고, 혹은 외면하는건 옳지 않다고 갠적으로 생각함미더예. 글읽기를 하면서 어느 금이 그어져 있나봄미더예.
금이 긋어져 있다.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예
어쩔수 없다고 생각함미더, 아직은 더 많이 보고 듣어야 하지만 나름대로의 원칙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함미더. 그리고 이런 내 원칙에 충돌되는 낯설음과 마주치게 되면 열심히 싸워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과감히...
과감히, 음 이런 모습이 행동으로는 언제쯤 역사가 쓰여질까예?
비겁하다 할지 모르지만 한동안은 힘들 듯 함미더예. 내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 흔히 말하는 호박씨만 까고 있심더.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하는데... 아무튼 그 표현이 이루어짓시면 좋겠심더.
네.
음, 책을 보니 인문, 경영, 그리고 만화 등을 자주 읽더예, 전공이 국문이라 하지 않았심미꺼예?
네, 하지만 조금 화려함미더예. 문창과를 졸업하고 국문과에 지금은 경영을 공부하고 있심더.
그러면 전공이 3개라는 말씀?
따지자면 그렇지예, 국문을 하고 나니, 웬지 허전하여 다시 배우고는 있지만은 F 안뜨고 D 학점으로라도 졸업하는게 소원임다.
공부는 젬벵이면서 계속 다닌다, 아이러니네예.
아이러니... 그렇지예.
근데 국문꽈민서 맞춤법은 저리 가라더군예.
제가 쫌 한 맞춤법 함미더예. 맞춤법, 표준어 등에 대해서는 아직고 고민을 하고 있슴미더.
참 고민을 많이 가지고 계시네예, 그래서 살이 안찌는가 보네예.
그렇다고 볼 수 잇지예, 밥을 만이 먹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솔직히 속이 좁아서...
야만 동영상을 보아서 그런 것은 아니구예?
혈기 왕성한 총각이 그런거 안보다면... 밤하는 별 만큼 봄미더예...
하하 안본다고 하면 꼬치꼬치 캐묻겟는데 별 만큼 본다하니 할 말이 없네예
히`~ 전략적인 대답이였심더.
근데 나제 공장에서 일하고도 야한 거 볼 힘이 있슴미꺼예
그 참, 함 해보시면 되지 안슴미꺼예.
예, 지금 이야기 무겁다고 생각하심미꺼예?
저울을 없어서 달아보지는 않았지만 가을 낙엽보다는 무겁다고 생각함미더.
대화에 대해서 디기 미감하시지예.
예, 언어라는 것은 그 머시고, 랑그와 빠롤 등을 몰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알게됨미더. 얼마나 중요한지. 지는 대화라는 것이 사고를 새롭게 하고 다시 기억하는 보조장치라고 생각함미더. 옛 어른들인 세번 생각하고 한번 말하라고 하는 것도 이야기할 때에, 잘 정리를 하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함미더.
그렇다면 『춘아 춘아 옥단춘아』혹은 『서양과 동양이 127일간 e-mail을 주고받다』는 어떻게 보시는지예.
춘아 춘아는 오래되었지만 좋은 이미지는 아니네예. 내용적 깊이가 빈약하다는 느낌. 서양과 동양이 주고 받은 책은, 눈높이가 다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희미하게 남아있심더.
앞으로의 세기는 서양과 동양의 사상 중에 어느게...?
머가 중추적 역할을 할 낀가 그 말이지에? 지는 동양의 사상이 힘이 있든 없든 우위에 서야 한다고 생각함미더. 왜냐하면 서양의 사고 논리는 힘을 통한 지배임더. 하지만 이 힘이라는 것이 디기 불합니다. 미셀 푸코가 의문을 품었드시 과연 절대적 진리가 존재하는가라는 점임미더. 저는 절대적 진리는 존재하더라도 사람의로서는 알 수가 없다고 생각함더. 우리는 불완한전 존재이기 때문이지예. 그렇다면 서로가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고 봄미더. 이는 스스로 낯추면서 상대방을 제압하는 병법하고 가튼기라예. 저는 이 겸손, 부드러움이 앞으로의 세기를 이끌어가야 모두가 행동하다고 생각함미더.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많이 듣던 말이네예?
그렇겟지예. 제가 이런 말을 처음 하엿다면 저는 이 자리에 있어야 될 끼 아니라 커다란 칠판을 등지고 꽃띠인 학생들과 눈맞추고 있겠지예.
그렇다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심미꺼?
모두가 행복? 행복이라는 것이 참으로 기준이 없다는 거시 문제지만 제가 보기에는 저마다 자기만족을 찾으면 된다고 하면 돌 맞을 일이 많겠지예. 하지만 자기만족이 업시는 행복도 업다고 생각함더. 우선은 가진 사람이 자기의 것을 나누는 것도 필요하지만 없는 사람들도 같이 나누는기 필요한기라예. 자기가 가진 것은 내어놓지 않고 자기보다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 안내노니 그 사람을 욕하는 것은, 똑같은 인물이라예.
프로이드의 공격자와의 동일시라는 개념을 보면 사람은 공격적 본능이 있다고 합니다. 즉 더 많이 가지고 싶은 욕구도 이에 포함되죠?
지는 프로이드의 선구자적 업적은 좋아하지만은 프레이져의 황금가지를 절대시 하지 않듯 프로이드에서도 벗어나야 된다고 생각함더.
그렇다면 프로이드와는 조금 다른 견해?
네, 지는 첨에 부패라는 것이 사람이 사는 곳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을 했심더. 하지만 다른 나라를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은 기랴에. 학교를 다니지 않으면 정말 세상에서 낙오자가 되며, 대학을 가지 않으면 인생의 실패자가 되는 줄 알았는데 꼭 그런것만은 아니더라구예. 세상을 조금더 넓은 시선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더. 간혹 우물안의 개구리가 우물 속에 있는 개구리인지 혹은 우리는 나타내는 말이 아닌지 헷갈릴 때가 있심더. 사람은 착하고 순함미더. 이 진리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희망을 품을 수가 없으며, 꿈을 꿀 수가 업심더.
29살에 아직 꿈을 꾸심미꺼?
아직 어리다고 생각함더.
네... 무슨 꿈을 꾸시는지 물어봐도 될까에?
아직, 오늘 밤에 자바야 아는데...
썰렁함미더?
네^^; 앞서서 말했지만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꾸미더예.
좀 더 솔직하게?
네^^;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꿈을 꿈미더.
네. 인터뷰 고맙심더. 원래 이 인터뷰는 원숭이 궁디 빨갛다, 빨간 것은 사과, 사과는 맛있다 맛있는 것은 바나나...
바나나는 길다, 긴 것은 기차, 기차는 빠르다 빠른 것은 비행기, 비행기는 높다, 높은 것은 하늘, 하늘은 푸르다 푸른 것은 바다... 맞지예?
네, 맞심더. 이런 원숭이 궁디를 통한 글쓰기 프레이져의 명저 『황금가지』라는거 아시지예, 저도 그걸 벤치마킹하여 인터뷰를 이끌고 왔는데, 잘 되었는지 모르겠심더.
네에...
인터뷰를 마치기 전에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시지예?
그러면, 당신은 누구신데예?
아, 저예 저는 당신의 또다른 내라예!! 고맙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