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경과 후기 묵가

1. 전국시대 묵가의 상황
- 전국시대 묵경이 있었는데 변자의 학설에 대한 대응이었다. 묵가의 묵경은 유가의 순자, 정명편처럼 변자의 학설을 논박한 것이다.
- 묵가는 유가보다 더욱 논변을 중시했다.
- 묵자 사후 묵가의 제자는 4개의 파로 나뉘었는데(상리씨 유파, 상부씨 유파, 등릉씨 유파, 송견과 윤문 일파) 각 파들은 서로 달랐고 상대를 별묵이라고 부를 정도로 자기들이 정통이라 주장했다.

2. 묵경 중의 공리주의
- 이익을 추구하고 손해를 피하는 것이 인간 본성에 자연스러우므로 공리주의가 행위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욕망은 맹목적이라 행위 결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지혜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 사물 가운데 가볍고 무거운 것을 취사선택하는 것이 권이며 이 때 치우침 없이 가늠하는 것이 중요하다.
- 묵경의 덕목: 의, 충, 효, 공적

3. 인식론
- 지(지각) -> 통찰
- 묵경은 인간의 인식 능력을 인간 생명의 본질로 여겼다.
- 문지, 설지, 친지: 인식의 기원 / 명지, 실지, 합지, 위지: 인식의 종류

4. 논변
- 좁은 범위의 정의: 쟁변으로서의 논변 -> 갑과 을 사이의 다툼으로 논변을 하고 논변을 하면 이기는 쪽이 생긴다 할때의 그 논변
- 넓은 범위의 정의: 시비를 밝히고, 치란을 규명하고, 유사점과 차이점을 밝히고, 이름과 실상을 고찰하고, 이익과 손해를 규정하고, 의심쩍음을 해결하는 것
- 논변을 행하는 방법: 혹, 가, 효, 비유, 모, 원, 추

5. 묵경의 “동이의 논변”
- 같고 다름을 이야기할 때 같아도 같은 이유까지 같은 것은 아니다.
- 묵경의 관점에서 보면 혜시와 장자의 “합동이” 설은 오류이다. 같은 점이 있으므로 같은 종류이기는 하나 한몸이라고 표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6. 묵경의 “견백의 논변”
동이의 분리와 견백의 결합

7. 겸애설에 대한 묵경의 변호
- 무한함은 겸애주의에 방해된다
- 도적을 죽이는 것은 살인이다

욕망사항은 항상 그 이익을 놓고 올바로 가늠(正權)해야 하고, 혐오사항은 항상 그 손해를 놓고 올바로 가늠해야 한다.
「경설」 : 권이란 두 가지 이익과 손해를 치우침 없이 고려하는 것이다." - P400

의(義)란 이로운 일(利)을 행하는 데에 있다.
「경설」 : 의란 천하 사랑에 뜻을 두고 천하를 훌륭히 이롭게 할 수 있는 데에 있다. 그 의가 꼭 수용되는 것은 아니다(義, 志以天下爲愛, 而能能利之, 不必用).
충(忠)이란 임금을 이롭게 하는 데에 있다.
「경설」 : 충이란 임금을 위해 힘써(忠, 以君爲強) 임금을 훌륭히 이롭게 할 수 있는 데에 있다. [임금에게] 그 충이 꼭 용납되는 것은 아니다(不必容).
효(孝)란 부모를 이롭게 하는 데에 있다.
「경설」 : 효란 부모를 사랑하여 부모를 훌륭히 이롭게 할 수 있는 데에 있 - P401

다(能能利親). 부모의 뜻에 꼭 맞는 것은 아니다(不必得).
공적(功,功績)이란 인민을 이롭게 하는 데에 있다.
「경설」 : 공적이란 때와 독립적이어야 한다(功不待時). 그것은 마치 의복을 마련하는 경우와 같다. - P402

지각(知 : 지각, 감성인식)은 [감각(인식) 능력과 객관 사물의] 접촉이다.
「경설」 : 지각. 지각이란 지(知 : 인식도구로써의 감각능력)가 외물과 서로접촉하여 그 형상을 모사할(貌)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봄‘과 같다. - P403

사려(盧)는 추구(求 : 탐구)이다.
「경설」 : 사려란 지식(지각)상의 추구행위이다. 그러나 꼭 소기의 성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마치 흘겨보는 행위와 같다. - P405

지식에는 문지(聞:聞知), 설지(說:說知), 친지(親:親知), 명지(名:名知), 실지(實 : 實知), 합지(合 : 合知), 위지(爲 : 爲知)가 있다.

-「경설」 : 지식. 전수된 것이 문지이다. 유추에 장애가 없는 것(方不障)이 설지이다. 몸소 관찰한 것이 친지이다. [사물을] 일컫는 수단(所以謂 : 즉 명칭)이 명지이다. 일컫는 대상(所謂; 즉 객관 실체)이 실지이다. 이름과 실상이 배합하는 것(지식)이 합지이다. 뜻(志 : 목적)과 행위(行)가 위지(爲:爲知)를 구성한다. 뜻을 행위에 옮기는 지식이 위지이다]. - P406

혹(或 : 개연판단)이란 전부 그런 것은 아닌 경우를 지칭한다.
가(假 : 가언판단)란 현재는 그렇지 않은 경우를 지칭한다.
효(效:Imitation)란 본(法)을 취하는 데에 있다. 본받아지는 것이 본으로여겨진다. 원인(이유, 조건)이 효에 부합하면(中) 참된 원인(眞)이고, 효에 부합하지 않으면 그렇지 않다. 이것이 효의 방법이다.
비유(辟)란 별도의 사물을 제시하여 어떤 것을 설명하는 방법이다.
모(: 직접추론 /『신편』)란 명제(辭)를 비교하여 똑같이 간주하는 방법이다.
원(援 : 유추)이란 네가 긍정하는데 나라고 긍정하지 못하겠느냐 하는 방법이다.
추(推)란 아직 채납(승인)되지 않은 것들(미지의 것)이 이미 채납된(아는) 것들과 동일하다고 판단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마치 여타의 것이 동일하다고 하는데 나라고 그것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과 같다. - P416

무릇 사물은 같은 점(유사점)이 있다고 해서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다. 명제를 대비시킬(牟) 때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 [원(援)의 경우] 어떤 것이 그렇다고 할 때에도 각기 그런 이유가 있으니 그것들이 그렇다는 점은 유사할지라도 그런 이유까지 반드시 같은 것은 아니다. [추(推)의 경우] 어떤 것이 채납될 때에도 채납되는 이유가 있으니 채납되는 점은 유사할지라도 채납되는 이유까지 반드시 같은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비유(辟), 비교(牟), 원례(援), 추론(推)을 통한 논단은 진행하면서 달라지고, 전변하면서 위태로워지고, 멀어지면서 잘못되고, 방만해지면서 근본에서 유리되는즉, 신중히 하지 않으면 안 되고 고정불변의 통칙처럼 사용할 수 없다. 즉 언어의 의미는 다방면적이고, 유에는 다른 측면이 있고, 또한 각기 다른 원인에서 비롯되기때문에 단편적인 관찰을 해서는 안 된다. - P423

동이는 상대적으로 결정된다(同異交得). 유무(有無)의 경우처럼.
「경설」 : 동이는 상대적으로 결정된다. 어떤 부자의 관대함에 대해서 있다고도 하고 없다고도 한다. 비교대상에 따라 똑같은 양을 많다고도 하고 적다고도 한다. 마당을 기어가는 벌레에 대해서 [관찰자 위치에 따라 기어간다고도 하고 기어온다고도 한다. 새가 앉은 오동나무가 꺽어지면 강하다고도[새에 대해서]하고 약하다고[나무에 대해서]한다. 검의 역할에 대해서[당사자 입장에 따라] 죽였다고도 하고 살렸다고도 한다. 처녀는 나중에 아이의 어머니가 되니, 어른도 되고 소녀도 된다. 비교대상에 따라 똑같은 것이 희기도 하고 검기도 한다. 중앙도 가장자리가 된다. 학문과 행실에 대한 논의는 [기준에 따라] 옳기도 하고 그르기도 한다. 기술의 숙달에 대해서 완성이라고도 하고 미완성이라고도 한다. 형과 아우는 같이 해당된다(兄弟俱適).
몸은 있으나 뜻은 떠나 있는 경우가 있으면서 없는 것(存亡)‘이다. 곽(霍)씨라는 성은 인위적이다(애초에 다른 자를 써도 되었다). 똑같은 물건의 값도 [구매자에 따라] 비싸다고도 하고 싸다고도 한다. - P424

공손룡은 일반개념 즉 이름의 내포에 입각해서 입론(立論)했으나, 여기서는 개체 즉 이름의 외연에 입각해서 입론했으므로, 이 두 파의 관점은 본디 달랐다.
『묵경』과 공손룡 일파의 변자는 일반개념에 대한 문제에서 견해는 달랐을지라도, "명실을 바루는(正名實)" 점에 대한 주장은 부합했다. - P432

[인구의] 무한함은 겸애주의에 방해되지 않는다. 논거는 [인구의] 충만 여부에 있다.
「경설」 : 무한. [비평] "남방이 유한하다면 [겸애의 대상에] 모두 포함시킬수 있지만, 무한하다면 모두 포함시킬 수 없다. 유한과 무한조차도 알 수 없다면 전부 포함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더욱 알 수 없다. 인구의 충만 여부를알지 못하면 전부 포함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더욱 알 수 없거늘 모든 사람을 사랑의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는 그대들의 주장은 모순이다." [대답] "그무한한 남방에 사람이 충만해 있지 않으면 사람 수가 유한한 것이다. 유한한사람을 모두 포함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무한한 남방에 사람이 충만해 있다면 그런 무한은 사실상 무한하지 않다. 그러므로 유한한 인구를 포함하는것에 문제가 없다." - P437

도망한 신하, 강아지, 개의 경우, 잃어버린 주인은 설령 그것들의 소재를 몰라도 사랑하는 데에 방해받지 않는다. 마치 잃어버린 아이의 경우와 같다.
「경설」 : 도망한 신하는 그 소재를 모르고 강아지와 개는 그 이름도 모른다. 설령 교묘히 찾았을지라도 [동일한 것인지] 확인할 수는 없다. - P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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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토요일 아침이었다.
옆지기가 목이 자꾸 따끔거린단다. ˝헉! 코로나는 아니겠지?˝
나는 조심해서 나쁠 것 없으니 PCR 검사를 받고 오라고 종용했다.
1시간 남짓 있다가 옆지기가 집에 왔다. ˝음성이래!˝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목이 불편하다고 하는 것이 찜찜했다.
급기야 그날 저녁에는 몸이 안 좋다며 쉬어야겠다고 말했다.
혹시 몰라서 집이지만 KF마스크를 쓰고 생활했다.
일요일 일어났는데도 목 상태는 딱히 좋지 않아 보였다.
급기야 본인이 지난번 사둔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했다.
이번에도 음성이었다.
음성인데 왜 목이 아픈거지 걱정스러웠다.
오늘 오전 병원에 갔다가 출근한다고 하길래 그러라고 해놓고는 출근했다.
결과가 나왔는데 음성이란다.
‘단순한 감기였던건가...‘ 그럼에도 계속 뭔가 찜찜하다.
잠복기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하니 며칠간은 계속 조심해야하는건지 모르겠다.
휴~ 그냥 일반 감기일수도 있는데 이제는 코로나인가를 먼저 떠올리는 것이 웃프다.
코로나가 다시 확증 추세라고 하니 다들 조심하시면 좋겠다.


#2

이달 독보적 미션 도전했는데 아뿔싸 며칠 전에 읽기를 체크안해서 걷기만 기록이 되었다.
도전 안한 이전은 오히려 성공해왔는데 갑작스런 박탈감이 밀려왔다.


#3

이달까지 읽으려고 생각한 책이다.

<중국철학사>는 매일 한 챕터씩 읽으면 무난하게 끝날 것 같다.
<침묵>을 어찌할지 고민된다. 이 달 안에 읽으려고 했는데 새파랑님께서 비오는 날 읽으시라고 권유하셨다. 이번 주 내내 날이 쨍하다. 날씨에 감상이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조선총독부박물관과 식민주의>는 주말에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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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7-25 10:0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장마 끝이라던데 화가님의 침묵을 위해 비구름을 다시 끌어오고 싶은 심정 ㅎㅎㅎ 옆지기님 그냥 단순 감기라서 얼릉 나으시길 *^^*

거리의화가 2022-07-25 10:41   좋아요 4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장마가 이제 안 올듯한데~ㅎㅎ 소나기 소식은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근데 비오면 꿉꿉해서 습도가 없는게 차라리 나은 것 같기도 하고요.
정말 단순감기이면 좋겠어요. 두렵습니다ㅠㅠ

그레이스 2022-07-25 10:5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프로폴리스 스프레이 하세요
저희 아이 코로나 걸렸을 때, 저도 목이 따끔거렸었는데 수시로 뿌렸어요.
그랬더니 가라앉고 그냥 지나갔어요
목에 염증 안생기게 하는게 중요하더라구요

거리의화가 2022-07-25 10:57   좋아요 4 | URL
아직은 음성이긴합니다만 계속 찜찜한 불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프레이는 이미 지난 번에 사둔 것 같더군요. 감사해요 그레이스님^^

다락방 2022-07-25 11:52   좋아요 2 | URL
프로폴리스 스프레이 알고는 잇었는데 정작 구매는 안했네요. 저도 이번참에 하나 구매해야겠어요.

얄라알라 2022-07-25 14: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새 주변에서도, 확실히 재확산 분위기 실감하고 있습니다

모두 조심하시고 건강하시어요

거리의화가 2022-07-25 15:38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8월 중순되면 20만 찍을거라는 보도가 이어지네요ㅠ 모두 건강 유의하시길^^

scott 2022-07-25 23: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번 코로나 변이는
전파력이 최고로 높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화가님 몸에 좀 이상하다고 느끼 시고
마스크 집에서도 착용 하셨다니,,,
음성이 나와도
각별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평소 기저 질환(편도선염증)자들은 여름 에어콘 바람도 조심해야 할정도로
온도 환경에 민감!

거리의화가 2022-07-26 09:24   좋아요 1 | URL
하루가 다르게 확진자가 느는 듯 싶네요~ 이젠 좀 지쳐서 해이해진 것도 있는 것 같고요.
일단 저는 아무런 이상 증상은 없어요. 오늘 아침에 옆지기에게 물어봤는데 목소리도 괜찮아 보이고 별 문제는 없어 보이네요. 그래도 조심해야겠죠^^
요즘 에어컨 바람 때문에 더 힘든 환경인 듯 싶네요. 스콧님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희선 2022-07-26 00: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목이 따끔거리면 코로나일 수도 있군요 감기 아닌가 했는데... 여름이어도 감기 걸리기도 하니... 그냥 감기이기를 바랍니다 이번주에 비 올지... 소나기는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책 비 안 올 때 봐도 괜찮을 거예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2-07-26 09:26   좋아요 1 | URL
보통 인후통 증상이 많다고 해요. 저는 감기가 올 때 목부터 안 좋아지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걸린다 해도 이게 코로나인지 감기인지 구별이 안될 것 같기도 합니다ㅠㅠ 아무튼 희선님도 아무쪼록 조심하세요~^^
괜히 날씨 탓 해봤으나 미뤄두기보다는 읽는 게 좋겠죠.ㅎㅎㅎ
 
김용균, 김용균들 - 싸울 때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
권미정.림보.희음 지음, 사단법인 김용균재단 기획 / 오월의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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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일터의 현실은 어디에나 있지만 그것을 개선하려는 기업, 국가, 국민들의 의지가 없다면 결코 바뀔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한다. 내가 당신이 될 수 있고 당신은 우리가 되며 모두가 된다. 법은 최소한의 보호막일 뿐 결국 그것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들이다. 모두의 투쟁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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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민음사 스타니스와프 렘 소설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이지원 옮김 / 민음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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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십년전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우주를 구하자는 말은 지구를 대입시켜도 무방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기발한 상상력에 놀라다가도 군데 군데 지구의 현실이 보여서 공포로 다가오기도 했다. 인간의 지나친 욕심과 이기심으로 인해 망가질 지구의 안타까운 미래를 엿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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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와 도가 중의 장자학


1. 장자와 초나라 사람 정신
- 장자는 송나라 사람이었으나 사상은 초나라 사람과 가까웠다. 장자학은 전통적 사상과 제도에 반대하는 태도를 견지했는데 유묵을 공박했으나, 노담은 우러러 공경한 것이 그것이다.
맹자와 장자는 동시대인이었다. 장자의 학문은 양주의 학문이 진일보한 것으로 맹자의 관점에서 보면 장자도 양주의 추종자였고 장자 역시 맹자를 공자의 추종자로 보았다.

2. 도(道)·덕(德)·천(天)
- 도는 스스로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시작도 끝도 없이 영원히 존재하며, 천지만물은 모두 그에 따라 생을 그치지 않는다.
- 만물은 스스로 골라잡은 것으로 스스로 변화한다.
- 천지만물 생성의 총원리가 도, 사물의 생성의 원리가 덕, 자연(무위의 원칙으로 행하는 것)이 천이다.

3. 변화의 철학
천지만물은 항상 변화 가운데 있다.

4. 무엇이 행복인가?
자연의 본성을 따르는 것
-> 다스림으로써 천하를 다스리는 것에 반대하고, 다스리지 않음으로써 다스리는 것이 최선이다.

5. 자유와 평등
- 옳고 그름은 상대적인 것이며, 저것과 이것이 더이상 대립물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본질이다.
- 도의 관점에서 보면 사물은 모두 동등하며 도와 합일할 수 있으면 하나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6. 죽음과 불사
탄생은 때를 만난 것이고 죽음은 자연의 질서에 순응함이니 자연의 질서에 의하면 자연스러운 것이다.
->
우리가 가진 존재방식에 대한 고민

장자의 아내가 죽었을 때 장자의 생각이 놀라웠다. 아내는 애초에 생이 없었고 형체도 없고 기도 없었는데 기가 생기고 형체가 생기고 생명이 생겼다 다시 죽음으로 돌아간 것이니 이는 자연의 운행의 원리 같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죽음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 고통은 별개로;;;

7. 순수경험의 세계
- 순수경험은 지식이 없는 경험으로 액면 그대로의 가치인 개념에 의한 구별이 섞이지 않은 것이다. 장자는 순수경험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 “심재”, “좌망”은 마음을 비우고 대통에 합일하여 순수경험에 이르는 것이다.

8. 절대적 소요
우주와 합일하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 소요이고 그것에 이른 사람이 지인이다. -> 신비주의(유심론적 우주가 필요하지 않다)

도는 천지만물 생성의 총원리(所以生之總原理)이니, 사물이 있으면 도가 있다. 따라서 도는 "없는 곳이 없다.

도의 작용은 또한 자연적이다. 따라서 말한다.
"기술(技)은 사무(事)에 통섭되며, 사무는 의(義)에 통섭되며, 의는 덕(德)에 통섭되며, 덕은 도(道)에 통섭되며, 도는 자연(天)에 통섭된다." - P359

태초에 "무(無)"가 있었다. 무는 존재(有)도 없고 이름(名)도 없다. 그것으로부터 ‘하나(一)‘가 생겼고, 그 하나는 있었지만 아직 형체는 없었다. 만물이 그것을 얻어서 생겨나는 것이 덕(德)이다. 덕 역시 아직 형체는 없었지만 이미 도에서 나누어진 것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도와 덕은 분별이 없다. 이것을 명(命)이라고 한다. [‘하나‘ 즉 精氣가/신편』] 유동하면 구체적인 사물이 생성된다. 구체적인 사물이 생성되어 일정한 속성(理)이 생긴 것을 형체(形)라고 한다. 형체가 정신을 보유할 때, 저마다 나름의 의칙(則;구조와 법칙)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그런 유의 사물의 본성(性: 본질)이다. - P361

만물의 생성은 마치 말이 질주하는 것과 같다. 움직여 변하지 않는 것은없고, 잠시도 변천하지 않는 것은 없다. - P363

정치적, 사회적 각종 제도는 장자학의 관점에서 보면 모두 다만 인간에게 고통을 주기에 충분한 것일 뿐이다. 사물의 본성은 지극히 상이하여 사물마다의 취향(所認爲之好)이 존재하기 때문에, 꼭 같을 필요도 없고 강제로 같게 해서도 안 된다. 사물이 한결같지 않으니, 한결같지 않은 대로 맡겨두어야 한다. 이른바 한결같게 하지 않음으로써 한결같게 한다(以不齊齊之)는 말이다. 정치적, 사회적 각종 제도는 모두 하나의 취향(一好)을 정하여 행위의 기준으로 삼아 사람들로 하여금 따르게 한 것이므로, 한결같지 않은 것을 강제로 한결같게 만든 것으로서 사랑이 오히려 해가 된 경우이다. - P366

절대적 자유를 주장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절대적 평등을 주장하는 것인데, 만약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 사이에 저것이 이것보다 더 좋거나 혹은 이것이 저것보다 더 좋은 어떤 경우가 존재하는 것을 승인한다면, 좋은 것은 마땅히 좋지 않은 것을 개조하여 좋게 해야 하므로,
모든 사물이 저마다 절대적 자유가 있다는 주장을 할 수 없다. 장자학은 인간과 사물은 모두 절대적 자유를 가져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에, 천하의 온갖 사물 중에 좋지 않은 것은 없고 천하의 온갖 의견 중에 옳지 않은 것은 없다고 여긴다. 이 점이 장자학과 불학(佛學)의 근본적인 차이점이다. 불학은 천하의 모든 사물은 다 나쁘고 천하의 모든 의견은 다 그르다고 여긴다. - P369

공손룡의 「명실론(名實論)」에 따르면 저것은 오직 저것이고, 이것은 오직 이것일 뿐이다. 장자학에 따르면 저것과 이것은 상대적이다. 따라서 "저것은 이것에서 나오고, 이것 역시 저것에서 비롯되니, 저것과 이것이 나란히 생긴다는 주장이다"고 했다. - P373

탄생(得)은 때를 만난 것(時)이요("정해진 때에 해당된 것을 세상은 득[得]이라고 한다" /곽상), 죽음(失)은 자연의 질서에 순응함(順)이니("시간이 잠시도 머물지 않고 자연의 순서에 따라 지나간 것을 세상은 실〔失]이라고 한다" /곽상), 만난 때에 조용히 머물다가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여 돌아가면 애락(樂)은 개입하지 못한다. 옛 사람은 이것을 일컬어 현해(懸解:거꾸로 매달린 상태에서 풀림)라고 했다. - P379

경험에서 경험대상인 사물은 구체적이고, 이름이 지시하는 바는 추상적이다. 그래서 개념으로써 지시하는 바는 사실상 경험의 일부일뿐이다. 비유하건대 "사람"이라는 이름이 지시하는 바는 단지 인류의 공통적 특질일 뿐이다. 각 개인의 구체적인 특질이나 개성은 모두 포괄될 수 없다. 따라서 한 개념이 있게 되면 성취한 바가 있는듯하나 실제로는 훼손된 바가 있다. - P384

온 마음을 다 기울여, 귀로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어라. 마음으로 듣지 말고기(氣)로 들어라. 귀는 듣는 일에 그치고 마음은 개념포착에 그치지만, 기라는것은 비어 있어서 모든 사물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도는 허심(虛:사려와 욕망의 배제)에 머문다. 이 허심이 곧 심재이다. - P386

"저는 좌망(坐忘)했습니다."
그러자 공자는 낯빛을 바꾸며 안회에게 물었다.
"좌망이란 무엇인가?"
"사지의 존재를 잊고 정신의 총명성을 배척하여 육체를 벗어나고 지식을 폐기하여, 대통(大通 : 무한자)에 합일하는 것, 그것이 좌망입니다." - P387

"지인(至人:완전한 사람)은 자아가 없고(無己), 신인(神人:영적인 사람)은 공적이 없고(無功), 성인(聖人:참된 성인)은 명성이 없다(無名)." - P390

맹자의 철학 속에 존재하는 신비주의의 경우, 신비주의적 경지에 도달하는 맹자의 방법은 "자강불식 서를 실천하여(強恕)" "인을 구함(求仁)"으로써, "만물이 다 내게 구비되어 있으니, 자신을 돌이켜 참될(誠) 수 있으면 그보다 더 큰 기쁨은 없다")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자학이 사용한 방법은 인식의 측면에서 모든 분별을 없애고, "천지는 나와 더불어 생겼고 만물은 나와 더불어 하나이다"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이 두 방법은 중국철학사상 분파하여 나란히 대치하여 상당한 이채를 띠었다. 그러나 장자학의 방법은 위진(魏晉) 이래로 다시 거론한 사람이 없게 된 반면, 맹자의 방법은 송명(宋明)의 여러 철학자들에 의해서 발전되고 제창되었으니, 두 파의 운명은 이렇게 달랐다. - P391

"나는 너무 쓸모(재주) 있지도 너무 쓸모 없지도 않겠다. 도와 비슷하기는하지만 도가 아니기 때문에 화를 면하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도·덕(道德)을 타고 소요한다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 P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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