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소악절이 스완에게 환기하는 것은 그가 소악절에서 자주 발견했던 그 심오한 의미가 아닌, 소악절 주위를 나란히 둘러싸며 그려졌던 나뭇잎들이었으며(그리고 소악절은 마치 나뭇잎의 영혼과도 같은 내적인 존재로 보였 - P190

으므로 그에게 다시 보고 싶은 욕망을 주었다.) 또 열기 어린 슬픔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아 예전처럼 소나타를 즐길 수 없던, 소악절이(마치 누군가가 환자를 위해 먹을 수 없는 맛있는음식을 만들어 주듯이) 그를 위해 간직해 두었던 봄이란 계절전체였다. - P191

아마도 이런 완벽한 일치감 속에, 현실이 우리가 오랫동안꿈꾸어 오던 것에 덧붙고 겹쳐질 때, 마치 동등한 두 형상이포개져 하나를 이루듯이, 그 현실은 우리가 꿈꾸던 것을 완전히 가리고 그 꿈과 혼동되는지도 모른다. 그러면 우리 욕망의 모든 지점에 우리 손이 가 닿는 바로 그 순간, 우리가 느끼는 기쁨에 모든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ㅡ 또 우리 손이 닿은것이 바로 그 욕망의 지점임을 보다 확실히 하기 위해 오히려 우리는 손댈 수 없는 것의 매력을 간직하고자 한다. 그리고 우리 상념은 과거 상태를 새로운 상태와 대조하기 위해재구성조차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상념이 마음대로 활동할수 있는 영역을 잃어버렸으니까. 우리가 사귀었던 사람들, 예기치 않았던 첫 순간에 대한 추억, 우리가 들었던 말들, 이 모 - P198

든 것들이 우리 의식의 통로를 가로막기 위해 저기 있으며,
또 상상력의 출구보다 기억의 출구를 더 많이 지배하여, 우리미래의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자유로운 형태보다는 회고적으로 우리 과거 쪽에 더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이 모든 것들을 참조하지 않고는 더 이상 과거를 그려 볼 수조차 없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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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통증을 둘러싼 불신: 몸의 기본값에 대하여

"통증을 겪는 여성은 일반적으로 히스테릭하고, 감정적이며, 불평이 많고, 좀처럼 차도를 보이지 않으며, 꾀병을부리고, 통증을 꾸며대는 것으로 인식된다. 마치 그 모든 통증이 여성의 머릿속에서 나오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또 다른의료진이 통연구는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여성의 경우증의 원인을 몸이 아닌 심리에서 찾는다"는 사실을 밝혔다. 한편 "남성은 인내심이 있으며, 통증을 잘 견디고 부정한다고 인식된다. ……… 더 나아가 남성은 자율적이고, 스스로를 다스릴줄 알며, 의료적 돌봄을 멀리하고, 통증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묘사된다". - P126

"진술 억압" 개념을 고안한 크리스티 도슨Kristie Dotson은 "청자는 화자를 자신의 상태에 대해 잘 아는 주체로 인지하는 데 실패한다"고 지적한다. 결국 화자의 역량에 - P131

대한 의심이나 비난이 그를 침묵하게 만든다. 여성이 자신의통증에 관해 말할 수는 있어도, 그 호소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없다. 도슨이 보여주듯, 미국 사회에서 이런 식의 침묵시키기는 흑인 여성들에게 자주 실행된다.
침묵시키기는 어떤 사람의 세계가 신뢰할 만한 것이 못된다고 여겨질 때 발생한다. 주로 어떤 사회적 집단에 속한 구성원들에 대한 만연한 편견이 그런 불신을 초래한다. - P132

여성들의 말은 그들이 타인을 위해 돌봄을 요청할 때나 사회가 용인하는 중대한 사유(예를 들어 여성이 사회적으로 훨씬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들에게 더 나은돌봄노동자가 되도록 조력할 때)가 있을 때만 예외적으로 수용된다. - P137

나 남성은 인간의 기본값이 아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남성은남성일 뿐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몸집이나 재산 기능을 제외하면 남성의 신체와 여성의 신체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여겨졌다. 수년간의학 교육은 남성을 ‘기준‘ 삼아 이루어졌다. 그리고 그 기준에서 벗어나는 모든 몸들은 ‘비정형‘ 혹은 ‘비정상‘으로규정되었다. ‘70킬로그램의 평범한 남성‘이라는 서사는 차고 넘친다. 그런 신체를 가진 남성이 마치 양성 모두를 포괄하는 것처럼 말이다. (어느 의사가 내게 지적했듯 70킬로그램의 남성은 남성 일반조차 제대로 대표하지 못한다.) 여성은표준 인간형의 변종처럼 제시된다. 의대생은 일반 생리학과 여성 생리학을 따로 공부한다. - P139

의료 연구자들은 그런 성차의 관점에서 ‘옌틀 신드롬Yentlesyndrome‘이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여성 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위해 표준이 되는 남성들의 증상을 제시해야 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심지어 질병이나 질환의 모델로 인식되어선안 되는(그럼에도 진단이나 지원, 관리가 필요한) 장애나 차이에있어서도 여성들은 현저히 불리한 처지에 놓인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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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3-14 0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26쪽 인용문에 저희 아버지 생각나네요. 지금 엄마의 돌봄에 엄청 의지하시는 분.. ‘남성은 인내심이 있으며..‘ 는 일단 저희 아버지에겐 해당되지 않는듯 합니다. 하핫

거리의화가 2023-03-14 10:21   좋아요 0 | URL
인내하기에는 고통이...^^; 간병이라는 게 정말 쉽지 않지요. 어느 순간부터 사람은 돌봄에 의지해야 한다는 사실이 두렵기도 합니다.
 

【庚子】六年 楚王信初之國 行縣邑 陳兵出入 人有告信反者 帝問陳平 平曰 古者天子巡狩 會諸侯 陛下第出 僞游雲夢 會諸侯於陳 信聞天子出游 其勢必郊迎謁 而陛下因禽之 此特一力士之事耳 帝以爲然 乃會諸侯於陳 信謁上 上令武士縛信 載後車 信曰 果若人言 狡兎死走狗烹 高鳥盡 良弓藏 敵國破 謀臣亡 天下已定 我固當烹 上曰 人告公反 遂械繫信以歸 〈出史記本傳〉

○ 田肯賀上曰 陛下得韓信 又治秦中 秦形勝之國 帶山河之險 持戟百萬 秦得百二焉 地勢便利 以其下兵於諸侯 譬猶居高屋之上 建瓴水也 夫齊東有瑯琊, 卽墨之饒 南有大(太)山之固 西有濁河之限 北有勃海之利 持戟百萬 齊得十二焉 故此東西秦也 非親子弟 莫可使王齊矣 帝曰 善〈出史本紀〉

한신이 어떤 사람에게 고발을 당한다. 유명한 고사 토사구팽.

전긍이 말하였다. 동쪽과 서쪽의 진나라는 제나라의 지형차럼 뛰어나(제나라 땅이 비옥하고 사방이 방어에 유리) 진나라와 대등하다.“


○ 上還至洛陽 赦韓信 封爲淮陰侯 信知漢王畏惡其能 多稱病不朝 羞與絳, 灌等列 上嘗從容與信 言諸將能將兵多少 上問曰 如我能將幾何 信曰 陛下不過能將十萬 上曰 於君何如 曰 臣多多益善耳 上笑曰 多多益善何爲爲我禽(擒) 信曰 陛下不能將兵而善將將 此信所以爲陛下禽也 且陛下所謂天授 非人力也〈出史本傳〉

○ 始剖符 封諸功臣 爲徹侯 蕭何封酇侯 所食邑獨多 功臣皆曰 臣等身被堅執銳 多者百餘戰 少者數十合 今蕭何未嘗有汗馬之勞 徒持文墨議論 反居臣等上何也 帝曰 諸君知獵乎 追殺獸兎者狗也 而發縱指示獸處者人也 今諸君 徒能得走獸耳 功狗也 至如蕭何 發縱指示 功人也 群臣皆莫敢言 〈出史蕭相國世家〉

한신이 회음후로 강등되었다. 한신이 고조에게 ”폐하는 10만의 병력을 거느릴 만하십니다“ 라고 말하니 고조가 맞받아치며 “그럼 그대는 어떤가?” 하고 물었다. “저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했다.(다다익선) 그러면서 대처하기를 ”폐하는 병사를 거느리는 것은 못해도 장수를 잘 거느린다.“ 하였다.

소하가 찬후로 봉해지고 나서 전방에 있던 자신들보다 식읍을 더 많이 받게 되니 다른 신하들이 질투들이 났다. 그러니 고조가 말하길 “그대들이 사냥개라면 잡을 곳을 가리키는 자는 소하다. 그러니 당연히 그가 더 많이 받는게 당연하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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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하게 2023-03-13 2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다익선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토사쿠팽도 한신과 관련된 고사성어였군요. 한신과 다른 처신으로 생명을 보전한 장량의 이야기도 이 책에 나오겠지요?

거리의화가 2023-03-14 10:23   좋아요 1 | URL
네. 저는 토사구팽은 알고 있었는데 다다익선은 미처 몰랐네요^^;
장량 이야기는 제가 얼마전에 올렸습니다(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4417822). 잠시 자리 물러나서 신선에 의지했다는 이야기! 물론 나중에 여후 시기 다시 집권하긴 합니다만ㅋㅋㅋ
 

어느 날인가 그녀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오면, 아내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그녀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오면, 그때 그는 오랫동안 모욕받았던자존심에 대한 복수를 위해 그의 무관심을, 드디어 진짜 무관심을 가차 없이 보여 주리라 맹세했건만, 이제 그 복수를 아무위험 없이(그녀가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 예전에 그에게 그토록 필요했던 만남을 취소하거나 해도) 실행할 수 있게 되자 더 이상 그 일에 집착하지 않게 되었다. 자신이 사랑하지 않는다는걸 보여 주고 싶었던 욕망도 사랑과 함께 사라졌다. 오데트로인해 괴로워했던 시절, 다른 여인을 좋아하는 모습을 어느 날인가 그녀에게 보여 주기를 그토록 열망했건만, 그렇게 할 수있는 지금 오히려 그는 아내가 이 새로운 사랑을 눈치챌까 봐무척이나 조심하는 것이었다. - P177

"처음 듣는다."라는 말은틀린 말이 아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이 첫 번째 듣기에서아무것도 구별하지 못한다면, 두 번째, 세 번째도 처음과 같을 것이므로, 열 번 들었다 해서 더 잘 이해하리라는 법은 없다. 아마도 첫 번째 듣기에서 결핍된 것은 이해가 아니라 기억일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억이란 상대적으로 우리가듣는 동안 마주치는 인상들의 복잡성에 비하면 아주 미미해서, 잠을 자며 수많은 걸 생각하고는 즉시 잊어버리는 인간의기억만큼이나, 또는 이제 막 들은 것을 조금 후에는 기억하지못하는, 반쯤은 어린애로 돌아간 사람의 기억만큼이나 짧기때문이다. 이런 다양한 인상에 대한 추억을, 기억은 즉시 제공해 주지 못한다. 하지만 추억은 점차적으로 우리 기억 속에서 두세 번 들었던 작품에 의해 형성된다. 마치 중학생이자러 가기 전에는 잘 알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학과를 여러 번읽어서 다음 날 아침에 암송하는 것처럼 말이다. - P184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나타가 가져다주는 모든 것을 좋아할 수밖에 없었지만, 난 한 번도 소나타를 완전히 소유할 수 없었다. 소나타에는 우리 삶과 닮은 데가 있다. 그러나 우리 삶보다 덜 환멸스러운 이 위대한 걸작은 처음부터 작품이 가진 최상의 것을 주지 않는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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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문 공부를 하다 말다 하지 않고 요즘은 매일 조금씩이라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작은 고전을 읽기 위함이었는데 이제는 중국어 공부 때문에라도 놓치지 않고 있다. 

내가 지금까지 해 온 한문 공부 방법을 투비에 공유했다(https://tobe.aladin.co.kr/n/48497). 궁금하신 분들은 확인해보셔도 좋을 것 같다^^



2.

주말 동안 정희진 오디오 매거진 3월호(https://www.podbbang.com/magazines/1785996/issues/3258)를 들었다. 그러다 '한 문장의 세계'를 듣는데 너무 좋아서 소름이 돋았다. 주제도, 다룬 인물들(임화, 정찬, 발터 벤야민)도 다 정말 좋았다. 


정희진 선생님만큼은 아니겠지만 나도 승부욕이 강한 편인 것 같다. 지기 싫어하고 이기는 것에 집착한다. 누군가 나보다 잘 나가면 질투가 샘솟아서 밤에 잠을 못 이룬 적도 많다. 그래도 인생을 살면서 어떻게 승리만 하며 살아가겠는가? 생각해 보면 이기는 사람이 있으면 지는 사람도 있으니까.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벤야민은 그 말이 잘못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지금은 일상사, 구술사, 미시사, 주변사 등 교과서나 정사에서 다루지 않는 역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패를 했을 때 우리는 너무나 크게 좌절한다. 이때 내가 마치 루저가 되어 인생을 포기해야할 것 같은 생각에 사로잡힌다. 그 망상들이 심해지면 우울감과 무기력, 자기 파괴나 혐오에 이를 수 있다. 이것이 심해지면 타인에게 위해나 폭력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실패했다고 해서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은 중요하다. 나를 보듬고 쓰다듬는 일.



임화를 알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한 책을 통해서였다. 그 전에는 제대로 알지도 못했고 그가 누구인지도 몰랐다. 그 책을 통해서 KAF와 구인회 등의 명칭을 알게 되었고 임화의 업적 등을 알게 되었다. 집에는 시선(구판)만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책이 나와 있다. 열린책들에서 나온 <한국 시집 초간본 100주년 기념판> 에 카프 시인집과 현해탄이 포함되어 있다(가지고 있으니 읽기만 하면 되겠군). 평론 선집과 산문집(언제나 지상은 아름답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 이 참에 찜을 해 두었다. 

월북을 한 무수히 많은 혁명가와 예술가들이 우리에게 여전히 무지인 상태로 남아 있다. 아직 조명되지 못한 이들이 많을텐데 하는 생각을 늘 한다.


임화의 '현해탄' 구절을 보고 듣는데 눈물이 났다. 한국에 돌아와도 제대로 정착할 수 없었던 이들, 현재도 돌아올 수 없는 많은 이들이 자동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나는 이 바다 위

꽃잎처럼 흩어진

몇 사람의 가여운 이름을 안다.


어떤 사람은 건너간 채 돌아오지 않았다.

어떤 사람은 돌아오자 죽어 갔다.

어떤 사람은 영영 생사도 모른다.

어떤 사람은 아픈 패배에 울었다.

그 중엔 희망과 결의와 자랑을 욕되게도 내어 판 이가 있다면, 나는 그것을 지금 기억코 싶지는 않다.




발터 벤야민은 읽어야지 하면서도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오래 전 철학자 김진영의 글을 읽고 이 책(아케이드 프로젝트)을 사두기만 했다. 여전히 읽지 못했는데 이 책은 쉽사리 도전이 안 될 것 같다^^; 

<역사철학테제> 를 먼저 읽어보는 것으로 해야겠다.




정찬의 최근작 <발 없는 새>을 읽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헌데 내가 장국영에 관심이 없었다면 이 책을 결코 읽지 않았겠지. 한 작품만 읽어서 모르겠지만 나는 재미 없지도 않았고 괜찮게 읽었었다.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셨기 때문에 수가 많지만 <완전한 영혼> 만큼은 읽어보고 싶어졌다.







추가)


1. 

천정환 선생님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빼 먹었다. 한국 현대사, 특히 문화와 지성사에 관련하여 관련 저서를 많이 갖고 계신다. 그러니까 미시사, 문화사, 일상사 이런 것에 주목을 하신다고 보아야겠다. 현대사를 공부하다보면 자동으로 이 분의 저작을 만나게 되는데 나도 그렇게 알게 되었다.

역사를 공부할 때 초반만 하더라도 거시사보다는 미시사나 일상사, 문화사 이런 것이 재밌어서 자주 읽었다. 돌이켜 생각하니 흥미나 재미를 갖기에 좋은 접근 방법이었다.


처음 제대로 읽은 책이라면 아래의 책일텐데 아마 지금도 집에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에 출간된 잡지의 기록을 통해 들여다본 한국 현대문화사 책이다.


추가적으로 이런 책들이 있다. 




2. 

점심 산책을 하다가 산수유가 제법 올라왔길래 사진을 몇 장 찍었다. 날은 차지만 햇빛이 따스하고 미세먼지까지 없어서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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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3-13 12: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안그래도 오늘 <완전한 영혼> 을 주문했답니다. 훗.

건수하 2023-03-13 12:35   좋아요 1 | URL
저도 담아뒀어요 요즘 책 너무 많이 사서 찔리지만…

거리의화가 2023-03-13 12:55   좋아요 1 | URL
ㅎㅎㅎ 역시 벌써 주문들하셨군요^^

바람돌이 2023-03-13 23: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희진샘 매거진 3월호는 힐링판이라고 할까요? 저는 진짜 좀 많이 위로받았습니다. ^^ 오늘 진짜 날씨가 좋았어요. 햇살은 쨍한데 공기는 차고 하늘은 너무 맑고.... 낮에 점심먹고 겨우 5분동안 산책했는데도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 화가님 산수유 사진이 낮의 그 기분좋음을 다시 불러일으키네요

거리의화가 2023-03-14 10:17   좋아요 2 | URL
저도 매거진 다 좋았지만 이번달이 가장 좋네요. 가면 갈수록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
날씨 좋았죠. 오늘도 확인해보니 미세먼지도 좋고 날이 좋습니다. 점심 먹고 기분 좋게 걸어야겠습니다. 이곳도 꽃들이 슬슬 올라오고 있어서 당분간은 매일 사진 찍지 않을까 싶어요^^

희선 2023-03-14 0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임화 시집 다른 데서 나온 거 한권만 봤군요 그런 시인이 있었구나 했습니다 북한으로 간 사람은 잘 알려지지 않기도 하죠 지금은 예전과 좀 달라지기는 했지만...

산수유가 달린 채 꽃이 피었네요 사람이 따가지 않아서 그대로 있는 건지, 새라도 먹었다면 없었을지... 제가 다니는 곳에 산수유나무에도 얼마전까지도 산수유 달렸던 것 같은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꽃 피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희선

거리의화가 2023-03-14 10:20   좋아요 1 | URL
네. 2000년 후부터는 조금씩 조명이 되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월북한 인사들에 대해서 처우 개선 등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대중 매체에서 더 다뤄주는 게 필요할 것 같고 출간 등도 활발해지면 좋겠어요^^
산수유가 회사 근처라 따가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ㅋㅋㅋ 산수유가 얼마나 오래 매달려 있을지 궁금하네요^^;

건수하 2023-03-14 18: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번호 그 에피소드 듣고 좀 많이 괴로웠어요. 저는 제가 이겨야 하는 사람은 아닌데 선의는 이길 수 없고 진보는 성공할 수 없다 라고 생각하니까 많이 우울하더군요..

나는 지금 왜 페미니즘 책을 읽는가 하는 생각도 들고. 지금 이 시점에서 예전의 페미니즘에 대해 읽는 건 어떤 의미인가 싶고…

요즘 문학만 많이 읽었는데 최근 나온 논픽션을 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리의화가 2023-03-15 09:03   좋아요 3 | URL
수하님. 어떤 말씀을 하시는 하시는 건지 짐작은 갑니다. 저는 이 에피소드 말고 다른 에피소드에서 ˝진보는 실패했다.˝ 라고 하셨던 부분이 있었는데 동감하면서도 앞으로 그럼 희망이 없는가, 진보의 미래는 없는가에 대해서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전 세계적으로 보수적인 흐름이 더 깊어지고 있는 상태죠.

페미니즘 책을 읽고 공부하는 이들, 여성 문제(비단 여성 뿐 아니라 약자들에 관한 문제)들을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현재 좌절을 느낄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전의 페미니즘 책을 읽고 공부하는 일이 소용없진 않을 겁니다.

제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역사는 어떤 흐름에서 반복되는 것도 있다 생각하기 때문이거든요. 그리고 과거의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실패와 성공의 기록을 통해서 현재와 미래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2023-03-15 0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수하 2023-03-15 09:17   좋아요 1 | URL
거리의화가님 정성스런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그동안에는 페미니즘 책에 그저 공감하고 재미로(?) 읽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현실에 접목해야겠다, 현재의 상황과 문제점을 좀 제대로 파악해두고 다른 책들을 읽어야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하신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를 저도 느끼게 되었어요. 표현은 잘 못했지만 ^^ 거리의화가님 덕분에 좀더 생각이 명료해지는 것 같습니다.

2023-03-15 0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