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는 감정도 문화적 산물이다

~ 2부 3장

지시적 사고라는 특정한 의미에서 인간의 지능은 유기체가 어떤 목적을 위해서건 필요로 하는 환경적 자극을 생산(발견, 선택)하는 것과같은 방법에 의해서 어떤 종류의 문화적 자원을 조작하는 데에 달려 있다.
이것은 정보에 대한 탐구이다. 그리고 이 탐구는 더욱 절박한 것인데, 그것은 그 정보가 유전적 자질에 의해서 유기체가 손에 넣을 수 있는 고도의 일반성을 지니는 정보이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약체인 인간은 문화 없이는 신체적으로 생존 불가능한 동물이라고 흔히 지적되어왔다. 그러나 인간이 정신적으로도 생존 불가능하다는 것은 그다지 주목되지 않았다. - P103

"인간은 가장 이성적이며 또한 가장 감정적 동물인" 까닭에, 감정의 극단적 동요가 따르는 지속적 정서불안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금기(禁忌), 행동의 균일화(均一化), 익숙한 개념에 의한 낯선 자극의 빠른 "합리화" 등의 방법을 통하여 공포, 격분, 암시적 자극 등에 대하여 매우 신중하게 문화적으로 제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인간은 상당히 고도의, 비교적 지속적인 정서 활동 없이는 효율적으로 행동할 수 없는 까닭에, 그러한 활동을 유지시킬 수 있는 다양한 감각적 체험을 항상 확보해주는 문화적 정치 또한 필수적이다. - P105

문화 자원은 인간 사고에 단순한 부가물이 아니라 바로 구성요소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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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68

한대의 훌륭한 관리가 많이 나온 이유에 대해서…

관리를 임명하기 전 직접 만나 묻고 그 사람을 관찰하고 문제가 있는지를 가려내는 과정이 있었다는 것. ‘태수’(지방관 관리 중 top)를 자주 바꾸면 백성이 불안해한다는 것도 눈여겨볼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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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16: The Return of Assyria


Ashurbanipal's Attack


Ashurbanipal(아슈르바니팔)은 아시리아의 이름난 왕 중 한 명이다. 아시리아군은 정복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두 명이 한 조로 싸우면서 한 명이 방패를 들고 있으면 다른 한 명은 화살을 방패 뒤에서 쏜다. 화살이 든 바구니를 든 병사들이 옆대형으로 벽처럼 서서 적에게 진군하며 화살을 날리는 형태다. 바구니는 무척 가벼우면서도 화살은 유지하면서도 촉끝만 나가게 해주었다고.

아시리아군의 공성작전(siege tower)을 자세히 설명한다. 그는 용맹하지만 정복한 곳은 잔혹하고 무자비하게 처리하는 사람이었다. 때문에 정복한 땅은 늘어나고 백성들은 늘어났겠지만 그를 좋아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The Library of Nineveh

Nineveh(니네베)는 아슈르바니팔이 좋아하는 도시여서 그곳을 휘황찬란하게 만들었다. 당시 기록 매체인 clay tablet을 영구보관하길 원했던 그는 도서관을 짓는다. 도서관실에는 stories, prayers, instructions, history, science, medicine, law 기록이 담긴 tncjs rodml clay tablet이 들어가게 되었다. 


* haul: to pull or drag (something) with effort

They hauled buckets of earth up to a city's wall, holding their basket-shields over their heads to protect themselves


* siege tower: a situation in which soldiers or police officers surround a city, building, etc., in order to try to take control of it

The soldiers pushed the tower up the ramp, towards the city walls. On top of the tower, archers fired arrows into the city. A battering ram jutted out of the tower's front. The soldiers pushed it right into the wall, breaking up the brick and stone. Soon, a section of the wall tottered and fell. 



Ch17: Babylon Takes Over Again!


Nebuchadnezzar's Madness


아슈르바니팔 사후 아시리아는 쪼개지고 다시 바빌로니아인들이 그 땅을 넘겨받는다. Nebuchadnezzar(네브카드네자르)왕은 바빌론을 중흥시킨 시대로 평가받으나(Nebuchadnezzar the Great) 개인적으로는 정신 이상증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자기 만족이 지나쳐 거대한(100피트=3m가 넘음) 황금조각상을 만들고 사람들에게 절을 하도록 하고 자신을 숭배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신의 소리를 듣고 그야말로 자연인처럼 살았다. 이를 본 사람들이 "왕이 문제 있는 거 아냐? 미쳤나봐!" 라고 했다고. 결국 "나는 신이 아니다! 신은 나보다 강하다"라고 하고 궁으로 돌아와 통치를 이어갔다는 이야기.


The Hanging Gardens of Babylon


공중정원 이야기. 뜬금포지만 나는 공중정원 하면 '보아'가 떠오름(같은 제목의 노래가 있다.) 

네브카드네자르왕은 페르시아가 점점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보고 위기감을 느꼈고 생각 끝에 자신이 페르시아왕의 딸과 결혼하여 장인이 되면 바빌론을 공격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페르시아왕도 마찬가지로 바빌론의 공격을 걱정하고 있던 찰나였기에 그는 Amytis 공주를 보내고자 한다. 네브카드네자르왕은 Amytis와 결혼하고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그녀를 위해 온갖 것을 주었으나 그녀는 고향의 환경을 그리워했고 이에 네브카드네자르왕은 공중정원을 지어주었다(인공산에 페르시아에서 가져온 나무, 꽃, 숲을 심었다. 고향에서 가져온 식물들을 심었다는 게 포인트!).

공중정원은 the Seven Wonders of the Ancient World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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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10-05 2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악 화가님 진도 쭉쭉 빼신다!

거리의화가 2023-10-07 20:36   좋아요 1 | URL
오늘도 2챕터 읽었습니다^^ 괭님도 화이팅!

건수하 2023-10-10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쓰고 또 와서 화가님 글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하고싶은 말 하는 저와 달리 요점이 쏙쏙! ^^
 

1. 

7월까지는 북결산을 매번 하다가 8월을 그냥 넘겼던 것 같다. 역시 간단하게라도 정리하는 것이 마음이 편해서 뒤늦게나마 정리해본다.




하루가 아예 기록에 안 잡혔다. 분명 걷고 읽었을텐데 체크를 안했던 모양이다-_-; 아무튼 열심히 읽고 걸었는데 하루 걸음수가 안 잡혀서 만보 밑으로 내려가다니 좀 아쉽다ㅠㅠ


총 완독은 15권이다.

통감절요 3권, 미샤오췐일기 1학년 오렌지색의 표지 책은 새롭게 읽기 시작한 책이므로 제외하고 SOW 1권은 이달까지 읽을 예정에 있다.


통감절요 2권을 8개월만에 읽었고 어쩌다보니 초중반에는 역사책들로만 읽게 됐다. 그래서 그런지 정신이 피폐해지는 것 같았는데(내용이 아무래도 전쟁사들이 많아서) 종반에 소설을 읽으니 더 정신이 피폐해졌다. 휴... 문학은 몰아서 읽기가 여러 모로 버거운 것 같다. 특히 잃시찾 시리즈를 빨리 끝내고 싶지만 정말 쉽지가 않다. 그런데 연휴에 3권을 내리 읽다니 너무했다 싶지만 황금연휴가 아니면 연말까지 이렇게 읽기 힘들 것 같아서 결단을 내렸던 것 같다. 



2.

이달은 SOW 1권을 마저 읽고 이달의 여성주의 책 읽기인 <페이드 포>와 12월에 읽을 여성주의 책 참고도서 중 하나인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을 완독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는 고려사 읽기를 할 예정이고 몽골의 역사인 집사를 1, 2권쯤 병행하여 읽을 계획이다.


3.

며칠 전 만료되는 적립금이 계속 날라와서 급한 마음에(?)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들 중 엄선하여 주문했다. 근데 결정적으로 땡투를 못했다. 이런! 임박한 적립금은 이렇게 사람 마음을 안달복달하게 만드는구나 싶었다(땡투 못해서 죄송).



<칭기스 칸기>는 라시드 앗딘의 집사 시리즈 2권이다. 몽골의 역사를 담고 있는 집사는 시리즈가 모두 완간이 되면서 이제 한 번에 읽을 수 있게 되었다. 1권은 집에 이미 구비해두었고 중국 원나라 역사를 대충 읽었으니 이제야 말로 읽으려고 샀다.

<실크로드 사전>은 워낙 유명한 책이지만 고가라 고민만 몇달을 하다가 이제야 겨우 산다. 세계사의 흐름에서 실크로드는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이지만 부분적으로만 알고 있을 뿐이니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이 책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한국학 학술용어>는 지난달 읽었던 <생각의 요새>를 보고 담아둔 책으로 많은 책들이 있었지만 관심분야라 가장 먼저 읽고 싶어서 샀다. 목차만으로 호기심이 이는 책이다.

<빛 속으로>는 김사량의 소설. 이웃분의 서재를 통해서 본 책으로 아름다운 책은 구입해야 한다 우기며 샀다. 

<The History of the World, from the Stone Age to the Digital Age>도 마찬가지로 이웃분의 서재를 통해서 알게 된 책. 하드커버 컬러판의 내지로 무거울 것 같지만 세계사를 읽을 때 여러 모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듯하여 샀다.


책탑 사진은 늘 같은 배경에 같은 구도라 생략하도록 하겠다.



4.

추석 연휴는 친정 부모님을 뵌 것을 제외하고는 평범하게 집에서 책 읽고 드라마도 보면서 보냈다(양심상 걷기는 했다). 술-고기만 연달아 먹었더니 얼굴이 빵빵해져서 간헐적 단식이라도 해야 하나 싶지만 내일 지방으로 놀러가기로 했기 때문에 그 계획은 지켜지지 않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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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5 1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07 2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3-10-05 2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열다섯권이라니 리스펙.. 잃시찾 거의 끝내가시는 것 같던데 리스펙…
꼬치가 엄청 맛나 보입니다 ㅎㅎ

거리의화가 2023-10-07 20:32   좋아요 1 | URL
꼬치 엄청 맛있었어요^^ 옆지기하고 추석 연휴 때 집 근처 맥주포차 가게에 가서 먹었답니다! 모듬꼬치여서 종류별로 맛볼 수 있어 좋았어요!
잃시찾 고지가 보이니 다행입니다.

바람돌이 2023-10-05 2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가님 독서력에 감탄만 합니다. 와 도대체 언제 저렇게 읽으시나요?

거리의화가 2023-10-07 20:32   좋아요 1 | URL
주중에는 짬날 때마다 읽고 주말에 시간 많이 날 때 집중해서 읽습니다^^

새파랑 2023-10-06 08: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오늘 아침에 봐서 다행이네요 ㅋ 음식사진이 맛나 보입니다~!!

저도 최근 월말결산을 못했는데 (읽은게 없어서..) 한번 해봐야 겠습니다~!!

역시 부지런한 화가님~!! 많이 읽고 걸으셨네요 ^^

거리의화가 2023-10-07 20:33   좋아요 1 | URL
ㅋㅋㅋ 다들 꼬치에 눈길이 가셨나봅니다.
귀찮지만 월말결산 하는 게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되더라구요^^
새파랑님은 일정이 많으심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어나가시는 것을 보고 저도 많이 배웁니다. 이번달에도 즐독하시길!

다락방 2023-10-06 0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 즐겁게 잘 다녀오세요, 거리의화가 님! 그리고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요. 일단은 맛있게 먹고 즐겁자고요! 후훗.

거리의화가 2023-10-07 20:34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잘 다녀왔습니다. 여행후기를 쓰고 싶은데 체력방전이라 오늘은 좀 일찍 자야할 것 같아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3부 다섯 명의 여성들

포르노를 거의 본 적이 없다 보니 린다 러브레이스 라는 이름을 처음 듣게 됐는데 삶을 알게 되니 너무 기가 막히다. 척 트레일러라는 이름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고.

다른 건 몰라도 앨리스 워커의 ‘컬러 퍼플’은 읽어봐야겠다.

그녀가 어릴 적부터 만난 남자들은 결코 훌륭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녀는 요람도 사주지 않는 남자의 사생아로 태어났다. 그녀의 할아버지는화가 나면 애완용 고양이를 집어던지는 사람이었다. 양아버지는 어린 마릴린을 겁탈했다. 그녀는 또 다른 양부모들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에 집을 나오기 위해 결혼을 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살기 위해서 남자들의 호의와 인 - P129

정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여자 기자들이 성적 경쟁심 때문에 자신을 싫어할까 봐 두려워했다. 그 때문에 남자 기자들만 그녀를 인터뷰하고기사를 썼다. 그녀를 아는 여성들은 그녀를 돕고 싶어도 그럴 힘이 없었다.
영화, 사진, 책 등에서 그녀는 오로지 남성의 눈에 비친 마릴린이었고, 그것은 그녀가 죽고난 후에도 변함이 없다.
우리가 노마 진 베이커 (마릴린 먼로의 본명)를 돕기에는 너무 늦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그녀가 바라던 일을 할 수는 있다. 그녀가 간절히 원했던 것은 우리가 그녀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 P130

사람이 없었을까? 아닐 것이다. 이제까지 여성들은 매저키즘을 즐긴다고알려져왔다. 즉 여성은 성적으로 지배당하는 것을 즐길 뿐 아니라, 심지어고통도 즐긴다는 것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이런 잘못된 상식을 공격하고있다. 그런데 그런 잘못된 믿음이 매춘과 포르노의 기초이고 매춘이나 포르노는 너무나 큰 산업으로 성장해 있다. 더 일찍 탈출할 수 있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대해 린다는 다음과 같이 썼다.
"이제서야 나는 사람들이 왜 진실을 받아들이기 힘든지를 알 것 같다. 예전에는 나도 강간당하는 여자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난 마음 속으로 ‘나한테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어. 나라면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하지 않을테니까 말이야.‘ 라고 생각했었다. 이제 나는 그 생각이 ‘나라면 눈사태가나지 않게 할 텐데‘ 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걸 안다." - P138

신체적 학대 때문에 생긴 많은 건강상의 문제를 겪고 사람들에게 많이려져 있음으로 인한 괴로움을 당한 후에, 린다와 남편 그리고 10대 자녀두 명은 뉴욕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조용하게 살고 있다. 그녀는 아직도매체에서 납치, 살인, 가정 폭력 등의 이야기를 들으면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괴로움을 겪지만, 그래도 자기 경험을 이야기하기 위해 멀리 다른 주로여행하기도 하며 성매매와 포르노그라피의 현실에 대해 증언하기 위해 법정에 서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을 돕는 데 자기 삶을 바치는 것은 치유의마지막 단계이다. 아직도 <목구멍 깊숙이>를 만든 사람들에게 피해액을 받아내거나 그것의 배포를 중단시킬 법적인 방법은 없다. - P145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이 보통 사람들과 똑같이 살았다는 이야기가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그녀는 어떤 누구와도 달랐다. 그녀는 자신을 사람들 머릿속의 이미지와 분리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사람들의 강박적인 관심을 무시했고, 자신에 대해 쓴 기사를 읽지 않는 보기 드문 유명인이었다. 더욱 유기동안그녀는 이런 능력 덕분에 유머와 품위를 모두 유지할 수 있었다. 아마도그녀가 지닌 명성을 여러 가지 정치적인 목표를 위해 사용할 것을 기대했던 많은 사람들은 실망했을 것이다(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다. 나는 그녀가 사회적 약자 집단과 여성들을 위해 힘을 써주기를 바랐던 것이다. 하지만 사실 그녀가 남편들로부터 물려받은 명성을 이용하기를 바란다면 명분이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불공정하게 그녀를 이용하는 것이 된다. 그녀는 여성의 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획들에 돈을 기부했다. 하지만남녀평등 수정조항 운동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찬성했지만 공개적인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 다른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그녀 - P151

는 뉴욕에서 가장 큰 흑인 게토인 베드포드 스터이베선트를 복구하는 일등 케네디가 시작했던 작업들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지만,
자신의 관심 분야인 예술과 문화계에서 더 많이 활동했다. 그녀는 뉴욕시예술인협회를 위해 건물을 마련하고 포르노와 범죄의 소굴이 된 42번가를정화하는 사업을 조용히 지원했다. - P152

"저는 집회에 참석하는 게 언제나 재미있어요. 집회마다 색다른 면이 있거든요. 어떤 경우에는 야외에서 열리고 어떤 경우에는 실내에서 열리죠.
어떤 집회에는 노인들이 오고 어떤 집회에는 오늘처럼 젊은이들만 오죠."
그녀는 퍼스트 레이디로서 특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 일은 없다고말했다.
"저는 사람은 그저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퍼스트 레이디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자신이 해온 일을 통해 훈련되어 있으니 다행이라는 말을 했다. 그녀가 유일하게 관심을 갖는 분야는 교육이라고 했다.
"저는 교사로서 딕의 교육 정책에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저는 모든 사람들이 취업과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현재학교의 탈락 제도는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 P155

언제나 대중은 지도자보다 앞서나가고 독자들은 학자나 비평가보다 앞서나간다. 구하기 어려운 앨리스 워커의 책들을 찾아보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흑인 여성들이고 그 점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그녀의 작품이 경험을 거쳐 보편성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용감하게도 흑인과 백인의 섹스나 아프리카의 여성 억압 같은 미묘한 주제에 대해서도 글을 쓰고 있다. ("그녀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당신은 조금도 이해할 수없을 거예요."라고 스펠먼 대학의 흑인 여학생이 눈에 눈물을 머금고 내게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흑인이 아닌 다양한 여자들도 개인적으로 앨리스워커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 일과 자기 생각을 갖는 일의 어려움, 쉽게 성폭력의 대상이 되는 우리의 몸, 어머니에 대한 우리의 부채 의 - P162

식, 출산의 현실, 여자들의 우정, 우리를 하찮은 존재로 취급하는 남자를사랑하는 일의 파괴적인 결과, 관능, 폭력 등……… 이 모든 것이 그녀의 소설과 시의 주제이다. - P163

사실상 그들이 그녀를 경계하는 이유는 그녀의 "삶의 방식" 때문이었다. 그녀의 "삶의 방식"이란 앨리스가 백인 민권운동가와 십 년간 결혼 생활을 했다는 사실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대체로 문학 비평가들이 그녀의 삶의 방식을 문제 삼았다. 앨리스는 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다. - P163

"그들 자신이 백인과 결혼해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뿐만 아니라 그들이떠받드는 리처드 라이트, 진 투머, 랭스턴휴, 제임스 볼드윈, 존 A. 윌리엄스, 르로이 존스 등을 비롯해서 수많은 작가들이 삶의 어느 시기에는 다른인종과 관계를 맺은 적이 있었다. 흑인 여자인 내가 감히 그들과 똑같이 그런 특권을 행사했다는 것이 문제인 듯하다."
앨리스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기도 한다.
"흑인 비평가들이 혹평을 하는 것은 적어도 내 작품에 관심은 보인다는뜻이다. 백인 비평가들 대부분은 그저 약간 당황스러운 감정만 느끼는 것같았다."
백인 남자 독자들이 그녀의 책을 읽을 때 처음 맞부딪치게 되는 생각은그 작품이 자신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앨리스의작품을 읽은 많은 백인 남자들은 흑인의 분노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거나 자신들이 이제껏 세상 전체를 보지 못했음을 새롭게 알게 해준 책이라고 말한다. 흑인 남자 비평가들이 두려움을 표한 것을 생각하면 역설적이다. - P164

앨리스에 대한 미스테리 중에는 작품을 통해서만 설명될 수 있는 것도있다. 지금 내 맞은 편에 앉아 있는 그녀는 상냥하고 말이 많지 않은 친절한 사람이다. 나는 그녀가 여러 시간 동안 모임에서 말없이 앉아 있는 것을본 적이 있다. 자기가 잘 알고 있는 주제였는데도 말이다. 어떤 작가는 그녀를 투사 같지 않은 투사"라고 불렀다. 그러나 그녀의 글에서 볼 수 있는분노와 징벌, 정당한 살인에 관한 상상은 그녀 안에도 있다. 그런 분노가터지는 것을 보려면 아주 오랫동안 그녀를 알고 지내야 한다. - P177

훌륭한 정치가를 뽑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좋은 책이 계속 출판되도록열성적으로 운동을 벌일 필요가 있다. 비평가와 학자들은 안전하게 먼 나라의 작품들로 명작의 전당을 채우고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네트워크와 출판사를 만들어내고 기존 질서를 바꾸기 위한 압력도 가해야 한다. 실제로 현재 많은 페미니스트와 다른 사람들이 그런 일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책을 출판할 것인가에 대해 기준을 하나 제시하려한다. - P182

"작가가 우리 자신의 삶의 현실과 복잡함을 이해하고 있다고 신뢰할 수있는가? 그 작가는 우리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편견 없이 우리를 공감할줄 아는 마음을 가지고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가?"
나는 앨리스 워커가 우리를 알고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우리가 그녀를안다면 우리는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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