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과 성격>, <폭력비판을 위하여>

그 어떤 외부세계라는 개념도 활동하는 사람의 개념이 갖는 경계를 그어 정의될 수 없다. 활동하는 사람과 외부세계 사이에는 오히려 모든 것이 상호작용이고, 그 둘의 활동영역은 서로 넘나든다. 그것들에 대한 관념은 서로 상이할 수 있지만, 그것들의 개념은 분리할 수 없다. 한 인간의 삶에서 무엇이 궁극적으로 성격의 기능으로 통용되고, 무엇이 운명의 기능으로 통용되어야하는지 어느 경우에도 말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런 언급은 이를테면 그 둘이 경험에서만 서로 넘나든다면 여기서 아무것도 의미하지 - P67

않을 것이다), 행동하는 인간이 대면하는 외부는 얼마든지 그의 내부로, 또 그의 내부는 얼마든지 그의 외부로 원칙적으로 귀속시킬 수 있으며, 심지어 원칙적으로 그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성격과 운명은 이렇게 볼 때 이론적으로 구분되기는커녕 서로 합치한다. - P68

관상학적 기호들은 여타의 점술적 기호들과 마찬가지로 고대인들에게는 주로 운명을 해명하는 데 쓰였으며, 이것은 죄에 관한 이교적신앙이 지배한 데 따른 것이다. 희극과 같은 관상학은 창조적 정신의새 시대에 나타난 현상이었다. 그 관상학이 예전의 예언과 갖는 연관을 현대의 관상학은 복잡한 분석을 지향하는 노력 속에서나 그것이사용하는 개념들의 비생산적인 도덕적 가치평가 속에서 여전히 보여준다. 바로 이 점에서 고대와 중세의 관상학자들이 더 옳게 보았는데, 그들은 성격이, 이를테면 기질론(氣質論)이 포착하려고 했던 것처럼, 단지 도덕적으로 중립적인 소수의 기본 개념들로만 파악될 수 있다는점을 인식했다. - P76

폭력을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으로 보는 이러한 자연법론의 명제에정면으로 맞서 등장한 것이 실정법적 명제로서 이들은 폭력을 역사적으로 생성된 결과로 본다. 자연법론이 모든 현존하는 법을 그것의 목적에 대한 비판을 통해 판단할 수 있을 뿐이라면, 실정법(법실증주의]은 모든 생성하는 법을 오로지 그것의 수단에 대한 비판을 통해 판단한다. 정의가 목적들의 기준이라면 적법성이 수단들의 기준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립에도 불구하고 두 학파는 공통된 기본 도그마에서수렴하는데, 즉 정당한(gerecht) 목적들은 정당화된berechtigt) 수단들을 통해 달성할 수 있고, 정당화된 수단들은 정당한 목적에 사용될수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 P82

자연적 목적을 위한 모든폭력의 원초적이고 원상(原像)적인 폭력이라 할 이 전쟁의 폭력에 따라 추론해도 된다면 모든 그와 같은 폭력에는 어떤 법정립적(rechtsetzend, 법제정적) 성격이 내재해 있다. 이러한 인식이 갖는 의미는 나중에 다시 논의할 것이다. 이 인식은 현대법이 갖는 앞서 언급한경향, 즉 단지 자연적 목적에 정향한 폭력까지 포함하여 모든 폭력을 적어도 법적 주체로서의 개인에게서 빼앗으려는 경향을 설명해준다. 대범죄자의 경우 이러한 폭력이 새로운 법을 정립하겠다고 위협하며 법에맞서는데, 민중은 그러한 위협이 무력함을 알면서도 중요한 경우에는오늘날에도 여전히 태곳적과 마찬가지로 그 위협 앞에서 공포에 떤다.
그러나 국가는 이러한 폭력을 전적으로 법정립적인 것으로서 두려워하는데, 이는 외부의 힘들이 국가에게 전쟁권을 인정하도록 강요하고계급들이 자신들에게 파업권을 인정하도록 강요할 때 국가가 그러한폭력을 법정립적인 것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데서 엿볼 수 있다. - P90

군국주의는 폭력을 국가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보편적으로 사용하게끔 만드는 강박이다. 이와 같은 폭력 사용에의강박은 폭력 사용자체와 마찬가지로 또는 그보다 더 강하게 비판받았다. 그 강박 속에 폭력은 자연적 목적을 위해 단순히 폭력을 사용하는 경우에 볼 수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기능이 드러난다. 그 강박은폭력을 법적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데 있다. 왜냐하면 시민들을 법률 아래에 이 경우 국민개병에 관한 법률 아래에 예속시키는 일은 법적 목적이기 때문이다. 앞서 고찰한 폭력의 기능이 법정립적 기능이라면 이 두 번째 기능은 법보존적(rechtserhaltend) 기능이라 부를 수 있다. - P91

한결같이 폭력일 뿐인 모든 종류의 적법하거나 불법적인 수단들에 대해서는 - P98

순수한 수단으로서 비폭력적 수단들을 맞세울 수 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예의, 애정, 평화에 대한 사랑, 신뢰, 그리고 그 밖에 여기서거론될 수 있는 것이 그러한 수단의 주관적 조건이다. - P99

법 정립은 물론 법으로서 투입되는것을 그것의 목적으로 삼아 수단으로서의 폭력을 가지고 추구하긴 하지만, 목적한 것을 법으로서 투입하는 순간 폭력을 [소임을 다했으니]물러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야 비로소 엄격한 의미에서, 그것도직접적으로 법정립적인 폭력으로 만든다. 이러한 일은 그 법 정립이폭력이 없는 독립된 어떤 목적이 아니라 그 폭력에 필연적이면서 내밀하게 연계된 목적을 법으로서 권력의 이름으로 투입하면서 일어난다. 법 정립은 권력의 설정이며 그 점에서 폭력을 직접 발현하는 행위이다. 정의는 모든 신적인 목적 설정의 원리이고, 권력은 모든 신화적 법 정립의 원리이다. - P108

폭력에 대한 비판은 폭력의 역사에 대한 철학이다. 역사의 ‘철학’인 이유는 그 역사의 종결이라는 이념만이 그 역사의 시대적 자료들을 비판하고 구분하며 결정하는 입장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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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애

보니 스패니어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유기체는 환경들 또는 다른 유기체들로부터 동떨어져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환경들과 연루되는 역동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둘러싸이고, 상호작용 속에 기입된다(그러한 의미에서 환경과 인접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소화기 통로와 호흡기 통로, 피부 모공, 또는 원형질 망 조직을 통해서든, 또는 수많은 유형의 세포들의 세포질을 통해서든 내부 - P378

에서부터 환경과 인접한다. 인간 몸은 수많은 유기체들의 집합체이고,
대장의 대장균, 피부에 있는 미생물과 같은 유기체들 중 대부분은 건강한 생활을 위해 필수적이다. [………] 자아 등등에 대한 매우 다른 심리학은 우리의 내부와 외부 접촉면들을 통해, 그리고 우리 자신들이내뿜는 어떤 무엇 (우리의 날숨, 몸 머리 복사작용, 쓰레기, 기타 등등)을통해 우리의 존재를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향해 열려 있고 환경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 P379

"윤리는 우리가 누비고 지나가 얽힌 그물망들을 풀어내는 것에 관한 것이다. 환경들‘과 ‘몸들‘은 내부-작용하면서 공동구성된다"는 인식에 대해 숙고하는 것은 몸들과 장소들의물질적 상호관계들에 주의를 기울이는 강력한 횡단신체적 윤리를 유발한다.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들의 몸들이 어떻게 물, 영양분, 독성물질, 그리고 여타 물질들의 영구적인 흐름들로 장소와 내부-작용하는지에 대한 인식은 우리의 행위들에 대해 해명하라고 우리에게 명령한다. - P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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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宋)나라 초기에 한의 제도를 이용하여 관부에 수납하는 것 역시 80전 혹은 85전을 사용하였지만 그러나 여러 주에서 사사로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각기 그 습속(習俗)을 따르니 48전을 100으로 하는 곳도 있기에 이르렀다.

정유일(9일)에 조서를 내려서 있는 곳에서 77전을 100으로 하게 하고, 매 1천 전마다 반드시 4근 반 이상에 이르도록 하였다.45 강남[강남국, 남당]에서 만든 새로운 전(錢)을 금지시키고 백성들이 먼저 간직하여 저축해 둔 것이 있으면 모두 관부로 보내고 관부에서는 동(銅)의 값에 근거하여 그 값을 쳐 주게 하며 사사롭게 주전을 하는 사람은 기시(棄市)하게 하였다.

겨울 10월 신유일(4일) 좌위(左衛)대장군인 이숭구(李崇矩)를 옹·귀·심·횡·흠·두등주49도순검사(邕·貴·?·?·欽·竇等州都巡檢使)로 삼았는데, 얼마 되지 아니하여 경·애·담·만(瓊·崖·?·萬)50에 있는 휘하의 군사를 옮기려고 하니 모두가 좇아가기를 꺼리었다. 이숭구는 기명(器皿)과 금백(金帛)을 다 내어놓았고 무릇 가치가 수백만 전이었는데, 이를 모두 나누어 주었더니 무리들이 모두 감격하여 즐거워하였다.

당시에 여적(黎賊)이 소란스럽게 움직였는데 이숭구는 동굴마다 가서 어루만지고 타이르고 자기의 재물을 그 추장에게 남겨주니 무리들이 모두 마음에 품고 귀부하였다.

무술일(12일)에 요(遼)에서는 토욕혼(吐谷渾)을 배반하고 태원(太原)으로 들어 온 사람이 400여 호(戶)였는데, 초토사(招討使)인 야율희곤(耶律喜袞)에게 명령하여 이들을 찾아내서 돌려보내게 하였다.

신사일(25일)에 고려국왕인 왕전(王佃, 경종)이 그 아들 왕원보(王元輔)를 파견하여 와서 공물을 바치고 등극한 것을 축하하였다.

9월 초하루 갑신일에 황제가 강무전(講武殿)에 나아가서 예부의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을 복시하였는데 진사과에는 논(論, 논하는 글) 1수(首)를 추가하였다. 이로부터 항상 세 문제를 기준으로 삼았다.

발해(渤海, 山東惠民) 출신 호단(胡旦, 955~1034) 이하 74명을 얻었다. 을유일(2일)에는 제과(諸科) 70명을 얻었는데 나란히 급제를 하사하였다.

요의 동경유수(東京留守)인 평왕(平王) 야율융선(耶律隆先)은 총명하고 많은 공부를 하였는데 그는 동경에 살면서 부렴을 적게 하고 형벌을 줄여주며 홀아비와 과부를 구휼하며 자주 현명하고 능력있는 인사를 천거하여 사람들은 대부분 그를 칭찬하였다.

그 아들인 야율진격(耶律陳格, 陳哥)은 발해의 관속과 더불어 그 아버지를 죽이려고 모의 하고 군사를 들어서 난을 일으키니 요주(遼主)가 명령하여 야율진격을 환열(?裂, 車裂)하여 이를 조리돌리게 하였다.

요(遼)의 남경유수(南京留守, 요의 남경은 북경)인 연왕(燕王) 한광사(韓匡嗣, 918~983)가 들어와서 권추밀사(權樞密使)81가 되었는데, 요주(遼主)는 그의 아들인 한덕양(韓德讓, 941~1011)에게 명령하여 이를 대신하게 하였다.

한덕양을 지략(智略)을 갖고 있었고 공로를 세우고 일을 만들어 하기를 좋아하여 누차 그 아버지를 대신하여 유수(留守)82가 되었는데, 요인(遼人)들은 영광으로 생각하였다.

겨울에 요주(遼主)가 금천(金川)에 주둔(駐屯)하였는데 어잔랑군(御??君)인 야율호도(耶律呼圖, 虎古, ? ~990)가 송을 빙문(聘問)하였다가 돌아와서 요주에게 말하였다.

"송은 반드시 하동을 빼앗을 것이니 마땅히 먼저 이를 대비해야 합니다."

한광사(韓匡嗣, 918~983)가 말하였다.

"어떻게 그것을 아시오?"

야율호도가 말하였다.

"이는 어렵지 않게 압니다. 사방에 있는 호칭을 참월(僭越)98하는 나라는 송이 모두 나란히 빼앗았는데, 오직 하동(河東, 북한이 있는 지역)만 아직 떨어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지금 송은 군사에 관하여 강론하면서 전쟁을 연습하고 있는데 속뜻은 반드시 한(漢, 북한)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한광사가 이를 꾸짖으며 말하였다.

"어찌 이런 일이 있겠소?"

끝내 방비를 두지 아니하였다.

황제가 말하였다.

"내가 지금 군사를 일으키려는데, 경은 어떻다고 생각하시오?"

조빈이 말하였다.

"우리 국가의 갑병은 정예이고 사람들의 마음은 기쁘게 떠받들고 있으니 만약에 조벌(弔伐)101한다면 마치 마른 나무를 꺾고 썩은 것을 끄는 것 같은 뿐입니다."

황제는 속으로 드디어 결심하였다.

재상인 설거정 등이 말하였다.

"옛날에 세종이 군사를 일으키자 태원(太原)에서는 거란의 원조에 기대고 성벽을 굳게 하여 싸우지 않아서 군사들이 오래 지치게 하여 돌아왔습니다.

태조가 거란을 안문관(雁門關, 山西省 ?州市 代縣)의 남쪽에서 격파하고 그곳에 사는 백성들을 다 몰아서 하·락(河·洛) 사이에 분포시키었으니 비록 소혈(巢穴)이 아직 있다고 하여도 위험하고 어려운 것이 이미 심합니다.

이를 얻는다고 하여도 땅을 넓히었다고 하기에는 부족하고, 이를 버린다고 하여도 걱정거리가 되기에는 부족하니 원컨대 폐하께서 이를 깊이 고려하십시오."

황제가 말하였다

"오늘날에는 하려는 일은 같지만 형세는 다르고 또한 먼저 돌아가신 황제께서 거란을 깨뜨리고 그 사람들을 옮겨서 그들의 땅을 텅 비게 하였는데, 바로 오늘날을 위한 일이었으니 짐의 계획은 결정하였소."

정해일(7일) 태자중윤인 장계(張?)·저작랑인 구중정(句中正, 929~1002)을 고려에 사신으로 보내어 북벌하겠다고 알렸다.

요주(遼主)가 송의 군사가 태원을 친다는 소식을 듣고 탄식하여 말하였다.

"야율호도는 특히 일을 헤아릴 수 있었는데 짐과 한광사가 생각한 것이 미치지 못하였다."

마침내 대마(玳瑪)인 장수(長壽)를 파견하여 와서 말하였다.

"어떠한 명목으로 한(漢, 북한)을 치는 것이요?"

황제가 말하였다.

"하동(河東, 북한)에서 명령을 거역하였으니 마땅히 죄를 물어야 하는 것이요. 만약에 북조(北朝, 요)가 원조하지 않는다면 화의의 약속은 예전대로일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전쟁이 있을 뿐이요."

계묘일(23일)에 새로운 혼천의(渾天儀)104가 완성되었는데, 사천감(司天監) 학생인 장사훈(張思訓)이 창안한 것이다. 문명전(文明殿)의 동남쪽에 있는 종고루(鍾鼓樓)에 두고 장사훈을 혼의승(渾儀丞)으로 삼았다. 예전에 만든 것은 일월(日月)과 주야(晝夜)로 운행하는 도수(度數)를 모두 사람이 움직여 돌렸는데, 새로 만든 것은 저절로 돌아갔고, 더욱 정치(精緻)하고 교묘(巧妙)하였다.

2월 정묘일(18일)에 북한이 요(遼)에 도와주기를 빌자 요에서는 남부재상 야율사(耶律沙, ? ~988)를 도통(都統)으로 삼고 기왕(冀王)인 야율탑이(耶律塔爾)를 감군(監軍)으로 삼아서 원조하러 가게 하였다. 또 남원대왕(南院大王)인 야율색진(耶律色珍)에게 명령하여 거느리는 부대를 가지고 따르게 하였으며 추밀부사인 야율목제(耶律穆濟)가 이를 감독하였다.

애초에 우감문위솔부(右監門衛率府)의 부솔(副率)인 왕계훈(王繼勳, ? ~977)이 분사(分司)인 서경(西京)에 있었는데, 저자에 있는 백성들의 자녀를 억지로 급사(給使)로 하였다가, 조금이라도 마음에 맞지 않으면 바로 죽여서 그것을 먹었다.

혜독(??, 관)에다 남은 뼈를 두었다가 나가서 들에 버렸으며, 여자 거간꾼과 관(棺)을 파는 사람은 그 문을 출입하는 것이 끊이지 아니하여 살면서 아주 이를 고생스럽게 여겼지만 감히 알리지 아니하였다.

황제가 번저(藩邸, 등극하기 전에 살던 저택)에 있으면서 자못 그 일을 들었고, 즉위하기에 이르자 마침 호소하는 사람이 있어서 빠르게 뇌덕양(雷德?, 917~992)에게 명령하여 이를 국문하게 하였더니 왕계훈이 모두 자복하였으며 죽인 비녀가 10여 명이었다.

을묘일(24일)에 왕계훈과 나란히 여자 승려 8명을 낙양의 저자에서 참수하였다. 장수사(長壽寺)의 승려인 광혜(廣惠)가 항상 왕계훈과 같이 인육(人肉)을 먹었는데, 황제는 먼저 그 정강이를 꺾어버리게 하고 그런 다음에 그를 참수하였더니 백성들이 모두 통쾌하다고 하였다.

애초에 절도사는 자제를 군중에서 아교(牙校, 하급무관)로 보임할 수 있었는데, 호방하고 횡행하며 사치하고 방종하니 백성들 사이에서는 이를 고생스럽게 생각하였다.

황제는 평소에 그 폐단을 알고 있어서 처음에 즉위하자 바로 여러 주부(州府)에 조서를 내려서 그 이름을 적어서 궁궐로 부송(部送)24하게 하였는데, 이른 사람이 무릇 100명이었다. 계미일(22일)에 모두 전전승지(殿前承旨)25로 보임하여 낮은 직책을 가지고 그들을 옭아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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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가이자 역서가 에두아르트 푹스

사적 유물론자는 역사의 서사적 요소를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역사는 그에게 어떤 구성의 대상이 되는데, 그 구성의 장소를 이루는것은 공허한 시간이 아니라 특정한 시대, 특정한 삶 그리고 특정한 작품이다. 그는 그 시대를 사물화된 ‘역사적 연속성을 폭파하여 거기에서 끄집어낸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그는 한 시대에서 한 특정한 삶을, 필생의 업적에서 한 특정한 작품을 캐낸다. 이러한 구성에서 얻어지는 수확은, 한 작품 속에 필생의 업적이, 필생의 업적 속에 한 시대가, 그리고 한 시대 속에 전체 역사의 진행 과정이 보존되고 지양되어있다는 점이다. 역사주의가 과거에 대한 영원한 이미지를 제시한다면, 역사적 유물론자는 그때그때 과거와의 유일무이한 경험을 제시한다. - P261

한 예술작품에 대한 모든 찬미는, 그 작품의 냉철한역사적인 내용이 변증법적인 인식에 의해 파악되지 않는 한, 공허할수밖에 없다. 이것은 수집가 에두아르트 폭스의 작품이 지향하고 있는 진리들 가운데 첫 번째의 진리에 불과하다. - P264

기술은 명백히 순수한 자연과학적 사태(Tatbestand)가 아니다. 기술은 동시에 역사적인사태이기도 하다. 역사적 사태로서의 기술은 사람들이 자연과학과 정신과학 사이에 세워두려고 한 실증주의적이고 비변증법적인 칸막이를 재고하도록 강요한다. 인류가 자연에 대해 제기하는 물음들은 인류의 생산 상태에 의해 함께 조건 지워져 있다. 이 지점이 바로 실증 - P271

주의가 좌절하는 지점이다. 실증주의는 기술의 발전 속에서 자연과학의 진보만을 인식할 수 있었을 뿐 사회의 퇴보는 인식하지 못하였-
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자본주의에 의해 함께 결정적으로 조건 지워졌다는 사실을 실증주의는 간과하였다. 또한 사회민주주의 이론가들 중에서 실증주의자들 역시 이러한 발전이 이러한 기술을 프롤레타리아트의 소유가 되도록 해야 하는 날로 절실해지는 행동을 점점 더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점을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그들은 그러한 발전이 지니는 파괴적인 측면을 놓쳤는데,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오래전에 변증법이 지니는 파괴적인 측면으로부터 소외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 P272

순전한 사실성에서 벗어난 역사적 대상은 어떠한 ‘기리는 평가‘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그러한 역사적 대상은 현재성(Aktualität)과의 애매모호한 유사점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현재성이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엄밀한 변증법적 과제 속에서 구성되기 때문이다.
의도에서 근본적으로 새로운 면이 강력하게 표현되는 곳은 무엇보다도 소재적인 대상이 그 의도에 부합하는 곳에서이다. 이것은 성화상(畵像)의 해석, 대중예술에 대한 관찰, 복제기술에 대한 연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 P280

폭스의 역사관을 관통하고 있는 파토스는 1830년의 민주주의적인Bd파토스이다. 그 파토스에 대한 메아리는 빅토르 위고라는 연사였다.
연사로서의 위고가 후세에 전하는 말이 담긴 책들은 그 메아리에 대한 메아리이다. 폭스의 역사관은 위고가 윌리엄 셰익스피어」라는 글에서 찬양하였던 역사관이다. 즉 "진보라는 것은 신의 걸음걸이 자체이다." 그리고 일반 투표권은 이러한 걸음의 보조를 측정하게 해주는우주의 시계이다. 위고는 "누가 지배자를 투표하는가"라고 썼는데,
이로써 그는 민주주의적 낙관론의 현판을 세웠다. - P295

푹스는 선한 양심(bona fides)이라는 개념 자체를 문제시하려는 생각에는 아직 이르지 못한다. 하지만 그것은 곧 사적 유물론자에게는 명약관화한 것이다. 왜냐하면 사적 유물론자는 선한 양심이라는 개념 속에서 시민적인 계급도덕의 담지자를 인식할 뿐만 아니라이러한 개념이 도덕적 무질서와 경제적 무계획성의 유대관계를 조장한다는 점을 놓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P306

한눈을 팔지 않고 곧장 한 가지 문제에 골몰한 이 위대하고 주도면밀한 수집가들의 대열에 푹스를놓을 수 있다. 그의 의도는 예술작품을 사회에 되돌려줌으로써 예술작품에 현재적 삶을 부여하는 데 있었다. 예술작품은 그동안 그것이발견되었던 장소인 예술시장에서 그 진가를 이해할 수 있었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것을 제작했던 사람들과도 동떨어진 채 상품으로 쪼그라들어 생명을 부지하고 있을 정도로 사회와 너무나 유리되어 있었던것이다. 예술시장에서 물신숭배적 마력을 갖는 것은 대가의 이름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폭스가 예술사를 대가라는 이름의 물신숭배로부터 해방시키는 단초를 마련한 것은 그의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남게 될 것이다. - P321

수집가로서 푹스는 그러한부류의 사람에 속한다. 마치 연금술사가 금을 만들어내겠다는 그의 ‘저속한 소망을 혹성들과 원소들이 화합하여 영적 인간의 상들이 생겨나는 화학 약품들에 대한 연구 작업과 결부시키고 있는 것처럼, 수집가 푹스는 소유라는 ‘저속한 소망을 만족시키면서 그 속에서 생산력과 대중이 화합하여 역사적인 인간의 상들이 생겨나는 예술에 대한연구를 시도했던 것이다. - P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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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당일이나 내일이 아닌 출고일'과 '품절'과 '절판'의 유혹에 흔들려 허겁지겁 책을 사들였다. 



이정우의 세계철학사 1, 2, 4권을 샀다. 4권이 알라딘의 새로 나올 책 리스트에서 슬그머니 빠져서 어떻게 된 건가 궁금해하고 있었다. 가능하면 국내 저자의 철학서를 읽고 싶은 마음이 커서 시리즈가 완간되면 사려고 기다리던 중이었다. 알림 설정을 해둔 덕분에 4권이 재입고되었다는 메시지를 받자마자 바로 결제해버렸다. 역시 이런 책은 사두는 게 답인가라는 합리화를 해 본다. 품절이나 절판은 왜 이리 빠른지. 3권도 이참에 재입고되기를 바라본다. 



그리고 지난달 마지막 날 국역 금사 시리즈를 사들였다. 장바구니에 있은지 몇 달째였는데 볼 때마다 출고일이 점차 늦어지는 게 아닌가. '이러다가 책이 품절되면 안되!'하는 압박감에 결국 사들였다. 요사는 3권이지만 본기 자체도 분량이 길지 않은데 비해 금사는 열전의 분량이 많아서인지 4권이 꽉 들어차 있다. 결제해놓고 '너무 무리한 것 아니야?' 했지만 받아놓고 보니 든든하다. 여러 모로 도움이 될 책임에는 분명하니 마르고 닳도록 참고서로 잘 활용해보는 것으로 하려 한다. 내게 금나라의 역사는 김용의 소설 속 배경이다. 김용 소설이 재미나긴 하지만 그럼에도 정사도 잘 알아야하지 않겠는가. 11세기에 이어 12세기 금나라는 한반도의 고려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국가였다. '악비'와 '진회'는 소설을 읽으면서 알게 된 인물이다. 







벤야민 전집 중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흔히 〈역사철학테제〉로 알려져 있음)가 포함되어 있는 5권을 샀다.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는 벤야민의 마지막 저작으로 알려져 있다. 나는 이것부터 읽어보는데 당시의 배경을 잘 알지 못하니 무슨 말인지 단번에 알아 듣기가 힘들어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었다. 그러다 '역사적 유물론'이라는 단어에 주목하게 되었고 각주에 친절하게 앞 편의 글을 참고하라고 적혀 있었다. 

〈수집가이자 역사가 에두아르트 푹스〉는 모르는 인물과 역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읽어나갈 수가 있었다. 물론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에 대해서 상대적인 것이다. 

벤야민은 보편적인 역사적 통용의 개념을 부정한다. 당시만 해도 19세기의 실증주의적 역사론이 대세를 이룰 때였는데 그는 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았다. 대표적으로 역사의 사료는 검증 가능해야 한다 주장하는 명제 등등... 그런데 그 사료를 믿을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지금은 19세기의 역사관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아졌지만 당시만 해도 그의 말을 사람들이 파격적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총 18가지 테제(명제)인데 비슷하거나 기본을 심화한 확장 버전의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나는 역사는 시간의 연속성 위에 놓여 있지 않고 특정 시점의 이미지나 사진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가장 놀라웠다. 사실 역사는 과거를 다루는 학문에 비판하거나 역사는 언제나 진보한다를 비판하는 것은 충분히 납득할 만한 부분이다. 그렇다면 그는 역사의 연대기적 서술을 비판하는 것인가. 지금도 나는 내가 어느 시간의 흐름 속에 존재한다고 여겨서 그 주장이 명확히 다가오지 않는다. 물론 과거의 나는 특정 시점의 이미지나 사진으로 볼 수 있을 따름이긴 하다. 더 나아가 미래를 내다보는 듯한 역사관도 있었다. 역사는 취사 선택된 사람과 기록만 들어 있을 뿐이므로 소수자의 이야기는 찾아 발굴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는 명제다. 이것은 지금 꽤나 대세가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야금야금 전자책도 사들이고 있다. 《속자치통감》 시리즈와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귀신들의 땅》이다.

김승섭 교수의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를 읽으며 후속작으로 읽어보겠다 생각했던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는 이미 읽고 리뷰도 남겼다. 남은 책들도 조금씩 잘 읽어나가보아야겠다. 《귀신들의 땅》은 왠지 모르게 궁금해서 사 두었다. 내용이 모호할까봐 걱정은 되는데 까짓것 읽어보지 뭐.




사는 속도만큼 읽는 속도가 따라가야 하는데 힘에 부치는 것 같지만 언젠가는 다 읽겠지 하는 마음으로 합리화를 해 본다.



설 연휴 첫째 날 쌀국수를 먹었다. 연휴라 문 연 곳이 많지 않아 돌고 돌다가 이 집에 들어갔다. 알고 보니 맛집이었는데 나는 처음 갔던 곳이다. '오! 맛집일만하네.'했다. 양도 푸짐하고 가격대도 합리적이어서(소고기 쌀국수: 만원) 마음에 들었다. 사실 이 집은 '갈비 쌀국수'가 특별 메뉴라고 하는데 가격은 5천원 차이 난다. 나는 원래도 갈비를 안 좋아해서 깔끔하게 소고기 쌀국수를 시켰고 옆지기는 갈비 쌀국수를 시켰다. 갈비 쌀국수도 괜찮다고 한다. 




연휴 동안 빠짐 없이 한 것이 있다면 산책일 것이다. 이 곳은 신도시라 학교들이 많이 세워지고 있는 중이다. 3년 전 내가 이 아파트에 살러 들어왔을 때만 해도 이 학교는 없었다는. 어쨌든 요즘에는 학교를 보면 마음이 묘하다. 전날 드라마를 보다가 과거에 학교 다녔을 때 기억까지 거슬러 갔는데 그 기억이 셔터를 누르게 했던 것 같다. 과거의 학교 이름은 진작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막상 간다면 추억의 공간이 다 없어졌을까봐 겁이 나서 선뜻 가지 못하는 것 같다. 또 이미 먼 곳으로 이사를 가 버려서 가기도 쉽지 않아졌고(이제 공간조차 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하늘 사진이 빠지면 섭섭하지^^ 낮에 산책하는 길은 이렇게 구름이 많았다. 지난 번에도 이런 비슷한 모양의 구름이 형성되었을 때가 있었는데 오늘도 그러했고 신기해서 찍었다. 마치 하늘에 연못 하나가 만들어진 것 같은 모습이었다.

일상에서 이런 순간을 발견하는 일은 늘 경이로운 것 같다.





오늘은 금요일! 역시 그래서 뭔지 모르게 신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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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2-16 16: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화가 님은 급박하게 산 책이 아니라 절판 압박감에 책을 사시는군요!
전 요즘에 가격이 좀 생각보다 싼 책 있으면 바로 삽니다..... 이 책 재쇄 때는 틀림없이! 정가 인상하겠구나!!!!!! 싶어져서요. ㅋㅋㅋ

거리의화가 2024-02-16 17:38   좋아요 1 | URL
보통 사려는 책이 1쇄 이상 안 찍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2~3년을 못 넘기고 품절이나 절판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말씀처럼 가격이 오를 뿐이지 내려가지는 않을테니 가능한 소장할 책은 미리 사둘수록 이득인 것 같습니다^^ 결국 살 핑계긴 하네요ㅋㅋㅋ

자목련 2024-02-19 16:58   좋아요 0 | URL
잠자냥 님, 재쇄 때는 틀림없이! 정가 인상할 것 같은 책, 알려주시면 안 되나요? ㅋㅋ

독서괭 2024-02-16 19: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옷 제 눈에는 하늘 연못이 뿔달린 도마뱀으로 보입니다. 귀여워요 ㅎㅎ
절판 전에 사시는 현명한 화가님!!👍

거리의화가 2024-02-17 12:45   좋아요 1 | URL
앗! 뿔달린 도마뱀ㅋㅋ 그런 것도 같네요.
절판되면 더 이상 구할 수도 없고 그것 때문에 결국 온갖 도서관을 헤매게 됩니다. 그마저도 있으면 다행인데 없는 경우도 있어서 난감하더라는.

여울목 2024-02-16 2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정우님의 세계철학사 제4권이 언제 나오나했는데 이번에 나왔군요.
금사는 인물들이 낯설어서 도표를 만들어서 읽었습니다.명군인 금세종사후 대략 40년 만에 멸망할 줄 누가 알았을까요!
금나라의 최후는 장렬하다고 느꼈고,사관의 금 애종에 대한 평은 감명깊었습니다. 조선의 고종과는 대척점에 있는 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사와 금사는 이미 오래전에 나왔으니 이제 원사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거리의화가 2024-02-17 12:48   좋아요 0 | URL
세계철학사 4권 작년에 나온다고 하더니 계속 미뤄지다 어느새 사라져서 출판사가 안 내놓는것인가 걱정을 했더랍니다. 다행히 늦게나마 나와서 좋은데 3권은 품절이라... 재입고되면 좋겠어요.
금사 이미 읽어보셨군요^^ 원사는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나오게 된다면 분량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설사 늦어지더라도 꼭 나오면 좋겠네요.

단발머리 2024-02-17 1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절판 전에 서둘러 사시는 그 마음 너무 공감됩니다. 전, 거리의화가님이 사신 책들을 서둘러 사야한다는 절박감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늘 사진이 제일 예쁘네요. 쌀국수 사진 다음으로요^^

거리의화가 2024-02-17 12:50   좋아요 1 | URL
ㅋㅋㅋ 진짜 절판되면 답이 없어요ㅠㅠ 이거다 싶으면 꼭 미리 사두셔야 합니다. 살 책인지 애매한 경우는 희망도서로 도서 신청해놓고 읽어본 뒤 바로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겠죠.
하늘 사진은 여러 버전이 있습니다ㅋㅋ 자주 찍어서 핸드폰의 70% 이상이 하늘 사진 같아요ㅎㅎ

자목련 2024-02-19 17: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가 님은 책을 정말 꾸준하고 성실하게 책을 읽으시는 것 같아요. 저는 요즘 꽤가 나서...
최근에 어떤 소설을 읽다가, 아니야 하고 덮어두고 다른 소설을 꺼냈다가, 아니야 다시...
결국 세 번째 펼친 소설을 읽고 있는데...

거리의화가 2024-02-20 09:18   좋아요 0 | URL
저 이번 달은 은근 게으름 피우면서 읽고 있는 것 같은데... 기준이 저마다 다르니까요^^;
저는 원래도 여러 책을 읽는 편인지라... 이 유형의 단점은 완독하기까지 시간이 길어진다는 점이죠^^ 욕심이 많으면 이렇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언젠간 읽는다는 생각으로!ㅎㅎ

그레이스 2024-03-11 2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철학사 장바구니에 담으러 가요
저도 3권 나오길 기대합니다

거리의화가 2024-03-13 08:57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지난 주인가 3권 재입고되었다고 알림이 와서 저는 주문했어요. 참고하십시오^^

그레이스 2024-03-13 09:2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