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주는 읽고 싶은 책들이 별로 눈에 안 띄었는데 이번 주 몇 권의 책들이 눈에 띄었다.

여성에 관한 책. 아랍의 역사, 사회와 정치에 관한 책이다.


1) 더 파이브


더 파이브는 잭 리퍼라는 살인자에 의해 희생된 다섯 명의 여성들의 삶과 죽음을 그려낸 책이다.

왜 살인자에게 주목하고 희생자들에겐 주목하지 않는가. 그들이 여성이어서인가? 

여성을 다섯 명이나 죽여놓고도 시대의 아이콘이 된 잭 리퍼와는 반대로 그녀들은 죽었지만 자극적인 기사들 속에 소비되고 삶은 묻혔다.

영국 역사 저술가이자 방송인인 저자는 19세기 런던 화이트채플 살인 사건에서 의도적으로 지워졌던 사회적 맥락과 차별의 문제를 파헤친다.

뿌리깊은 가부장제와 여성혐오의 희생양이 된 그녀들.

저자는 그녀들의 삶을 복기하기 위해 가능한 많은 자료를 검토했다고 한다.

이제라도 그녀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책을 통해 천천히 곱씹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2) 아랍


개정판이 나왔다. 나는 구판을 읽어본 적이 없기에 구판을 읽어도 되나 해서 확인해봤는데

어차피 책값도 얼마 차이가 안나고 해서 이번에 나온 책을 읽는 게 나을 것 같다.

아랍의 역사는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너무 문외한이라 이야깃거리가 없다보니 정말 알아야겠다는 절박함이 있어서 올해는 아랍과 중동의 역사에 대해서 제대로 된 책을 읽어보려고 한다.

오스만에서 아랍 혁명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여러 전문가들이 아랍의 역사에 대한 입문서로 추천하는 책이라고 해서 기대가 된다.


3) 우리 안의 파시즘 2.0


1999년 우리 안의 파시즘 첫 버전이 나오고 이번에 2.0 버전이 나왔다. 두 번째 버전인 셈이다.

2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건만 파시즘은 더 요란스러워진 것 같다.

내 편이 옳고 상대방은 모두 배척하는 증오의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도 서로 제살 깎아먹기에 혈안이 되 있는 정치인들을 보면 넌덜머리가 나지만 지금같이 흘러간다면 더 나빠지기만 할 뿐 답은 구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시대 지성인들이 사회 곳곳에 스며든 파시즘의 현실을 여러 개념을 통해 친절하게 전달해준다.

우리는 맛있게 잘 받아먹고 시야를 확장시켜 조만간 있을 대선. 그리고 이후 지방 대선. 5년의 시간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겠다.


4) 변신하는 여자들


부제가 '한국 근대 여성 지식인의 자기서사' 이다.

한국 근대, 그리고 여성, 지식인. 내가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책.

하지만 역시 예상했던 대로 리스트에는 모윤숙, 김활란의 이름이 보인다.

이 밖에도 모르는 이름들이 있어 친일인명사전에 찾아보니 최정희, 박인덕이 포함되어 있다.

근대 남성 지식인들 중 친일의 잣대에서 자유롭지 않은 이들이 많은데 여성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들이 쓴 글을 한 번도 들여다본 적은 없다. 

신문 등의 매체를 통해 학도병에 내보내는 연설을 했다거나 그런 내용을 보았을 뿐이다.

그들이 쓴 글이 때론 변명일 수도 있지만 그들의 속내를 짐작할 수 있는 하나의 길이 될 것이라 믿는다.



#2

시사인에서 2019년 20대 남자에 대한 조사를 하고 책이 나온 데 이어

작년 20대 여자에 대한 조사 후 어김없이 책이 나왔다. 

텀블벅으로 진행을 하길래 일반에 풀리기 전 먼저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신청을 해 둔 책이 도착했다.



20대 남성와 여성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요즘이다.

이들의 생각을 세밀하게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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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2-11 21: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잭 리퍼가 아닌 희생자들에 주목한 서사라니 더 파이브 관심갑니다 ~

거리의화가 2022-02-11 22:33   좋아요 4 | URL
미니님 말씀처럼 희생자에 주목한 책이라 저도 관심과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미미 2022-02-11 21: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투력 상승중인 20대 여성들의 생각 저도 궁금해요!!

거리의화가 2022-02-11 22:35   좋아요 5 | URL
20대 여성들이 지치지 말고 전투력 계속 상승해주면 좋겠어요^^ 조만간 서점에도 풀릴 것 같습니다

바람돌이 2022-02-12 01: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리 안의 파시즘 좋았는데 2번째 버전도 기대되어서 장바구니 넣어두고 이번 달 말에 구입할 예정입니다. (책은 한달에 한번만 사는걸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ㅎㅎ) 변신하는 여자들은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해두었는데 아마 3주는 지나야 볼 수 있을 듯....
다른 책들도 다 관심이 가는 책이라 담아갑니다. 좋은 책들은 계속 나오고 제가 못읽더라도 역시 좋은 일이겠죠. ㅠ.ㅠ

거리의화가 2022-02-12 08:01   좋아요 2 | URL
저도 이번달 꾸역꾸역 참고 있습니다. 좋은 책들은 미리 사두면 언젠가는 읽지 않을까요. 우리안의 파시즘 좋으셨다니 저도 기대가 되요.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scott 2022-02-12 09: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화가님 셀렉트 하신 책들 담아가여😍

거리의화가 2022-02-12 13:45   좋아요 1 | URL
스콧님 어떤 책 담아가셨을지 궁금하네요ㅎㅎ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아지면 고민되지만 즐거운 고민이지요^^ 즐거운 주말 되십쇼!
 

북플 앱의 문제인건지 내 손가락의 문제인건지 모르겠지만

분명 어제 책 읽었어요를 눌렀건만

오늘 아침에 확인해보니 읽는중이다 라고 나오는 것이다.

이게 한두번이 아니라 몇 차례는 겪은 일이다.

이거 나만 겪는 일인가요?^^;


어쨌든 주말에는 대변혁3을 읽음으로써 시리즈 읽기를 마무리했다.








독자들은 19세기 세계사를 에릭 홉스봄, 베일리와 오스터 함멜 저작을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베일리는 번역서가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알라딘에서는 검색해도 없군;;;)









주말 저녁 시간에는 중드를 보았다.

40부작 정도 되는데 계속 미루다보니 너무 오래 걸려 시간을 내서 봤더니 이제 거의 다 봐간다.

제목은 설중한도행이다.

간만에 무협물로 괜찮은 듯 싶다.

처음엔 진도가 안나가서 그랬는데 그걸 넘기고 나니 순행하고 있다.


이번주부터 휴일도 없으니 정말 정상 출근하는 느낌이다!

오미크론 폭풍으로 하루가 다르게 확진자가 늘고 있다.

출근 예약버스를 타는데 사람들이 꽉꽉 차 있어서 불안할 때가 있는데 KF94 마스크를 방패삼아 다니고 있다.

다들 모두 건강하시길.


다시 열독. 열걷기 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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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2-07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는 팀장확진으로 재택이라고. ㅠㅠ 쬐금 좋아하더군요. ㅠㅠ 거리의 화가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

거리의화가 2022-02-07 14:47   좋아요 1 | URL
언제 확진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같습니다. 저는 지금껏 PCR 검사 자체를 한번도 받은 적이 없는데 운이 참 좋은 케이스인듯해요. 미니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보통 책 주문을 할 때 몇 권 이상 주문해서 거의 박스로 받는데

오랫만에 한 권의 책을 받았고 그것은 이번 달 여성주의 책이다.

지퍼백에 포장되어 온 책이 생경했다.



제법 두꺼워서 열심히 읽어야할 것 같다^^;



이틀 전 놀라운 일이 있었다.


지난 주 내가 읽고 싶은 책이라고 소개했던 책인 '우리가 서로를 잊지 않는다면'



책을 쓴 저자 분께서 내 이야기에 응답을 해주신 거다.

지나가다 아마도 내 글을 보신 모양이다.

리뷰를 쓴 것도 아니고 소개글이였을 뿐인데 큰 인사를 받은 것 같아서 민망스럽기도 했다.


좋은 책은 독자들의 시선을 받아야 하고

더 많은 독자가 읽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이달 말쯤 책을 구입해 읽어볼 참이다^^


오늘 저녁은 옆지기가 버터문어구이를 해주어서 이것만으로 배부르게 먹었다.

문어, 오징어 이런 류를 워낙 좋아해서 금방 뚝딱 했다.



이제 역사저널 그날 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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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5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05 2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연휴는 왜 이리도 빨리 흘러가는지.

그래도 많이 읽고 놀았다고 위안을 삼아본다.


주말엔 개인 시간을 보냈고

월요일에는 시댁 사촌동생이 집에 놀러와서 점심을 먹었다.

집은 어제 가려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건너뛰고 낮에 해떴길래 다녀왔다.

쉬는 동안 많이 먹어서 며칠은 좀 덜 먹고 움직여야겠다 생각했다.



1월 북 결산을 올려본다.


총 9권을 읽었다.

대체적으로 읽은 책들이 좋았어서 기분이 좋다.


1. 그 중 가장 재미났던 책은? 버치문서와 해방정국

버치 중위를 통해 해방 후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미군정의 또 다른 시선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2. 도움이 된 책은? 남성됨과 정치

어려웠지만 얼마 남지 않은 대선 때문인지 시의적절했다는 생각이 든다. 여성들의 목소리가 더 커지길 바란다.

















이번 달은 대변혁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대한계년사 7권과

지난 달에 구매해둔 책들을 읽으려고 생각하고 있다.










p.s) 

민음사 일력을 샀는데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서 공유해본다.

늘 슬픔을 참았던 경우가 많았어서 지나칠 수 없는 문구였다.


슬픈데도 슬퍼할 줄 모르면서

능히 도모하고 나아갈 수 있는 자는 없다.


정인보 「나라 잃은 백성의 슬픈 시」



그리고 검정치마의 Everything. 멜로디도 분위기도 좋아서 가끔 듣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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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2-02 21: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화가님이 읽으신 책들은 다 어려워 보이지만 재미있을거 같아요~!! 책들이 좋아서 기분이 좋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검정치마 저도 완전 좋아하는데, 전 Hollywood를 젤 좋아합니다 ^^

거리의화가 2022-02-03 08:11   좋아요 3 | URL
네 다 좋았던 책이에요. 책을 고를 때 여러 번 읽어도 괜찮을 책들을 사려고 하는 편이거든요. 가볍게 읽을 용도는 이북으로 읽구요.
검정치마 노래들이 다 좋아요. 저도 할리우드 좋아합니다^^

얄라알라 2022-02-03 07: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일력이 지난지 4~5일 되는 경우가 자주있는 저로서는, 이렇게 일력의 문구까지 공유해주시는 부지런함에 리스펙트를~~. 거리의 화가님, 1월에 읽으신 9권 중 소프트 아이스크림 같은 책은 없어보이는데 1월에 무려 9권이라니 독서 스타트가 좋으시네요^^

거리의화가 2022-02-03 08:42   좋아요 3 | URL
ㅎㅎ 일력 사놓고 1월 중 쌓인 경우가 많아요ㅠ 그래서 공유하는 겸 저도 챙겨보자 생각해서 올렸답니다.
소프트아이스크림. 찰떡 비유에 빙그레 미소가~ㅎㅎ 1월은 제가 생각해도 많이 읽은 달입니다. 제 기준에서 4~5권 정도 읽어야 정상인데 부지런히 읽고 쓴 것 같습니다. 이달은 짧은 달이라 어떨지 걱정이 되네요. 계획한 책들 읽으려면 헛둘헛둘해야할 것 같습니다. 북사랑님도 2월 독서 화이팅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02-03 1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차에서 검정치마 투데이즈 찾아 들으려다가 에브리씽 들었어요^^
오호~~음악적 교감이 하나 통했습니다ㅋㅋ
2월의 읽을 책들도 심오하군요!
암튼 화이팅입니다.^^

거리의화가 2022-02-03 13:02   좋아요 3 | URL
ㅎㅎ 검정치마 좋아하시는 분이 많네요.
저는 음색하고 독특하고 묘한 분위기의 멜로디가 좋아서 종종 듣곤 합니다.
투데이즈는 몰랐던 곡인데 들어보겠습니다^^ㅎㅎ
읽을 책이 좀 딱딱한 게 많지요. 그래도 이번달은 제 기준에선 말랑말랑한 책들을 넣는다고 넣었지만...ㅋㅋ
나무님이야말로 아이들 밥 해먹이고 교육시키고 쉬운 게 아니잖아요. 시간 쪼개서 책을 읽으시는건데 정말 대단하신거죠! 2월도 힘내서. 화이팅!

mini74 2022-02-03 18: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버치문서와 해방정국 거리의 화가님 리뷰 재미있게 봤어요. 좀 참았다 사야합니다 ㅎㅎㅎ 남성됨과 정치도 다들 평이 좋으신데 어려울 거 같아요 ㅠㅠ

거리의화가 2022-02-03 22:16   좋아요 1 | URL
ㅎㅎ 북플에는 책사랑 지기님들이 많아서 구매력들이 다들 월등하시죠. 저도 지난달 너무 많은 구매로 이번달은 아직 자제중입니다…ㅋㅋ 남성됨과 정치는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그동안 배제된 여성들의 정치적 권리에 대해 생각해보실 기회가 될 겁니다.
 

이번주도 세상은 어지럽게 돌아간다.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다행인 건 개인적으로는 별 일 없는 일상이라는 것이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에서 2명의 실종자 흔적을 찾았다는 것은 다행스럽지만

구조는 더딜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얼른 차갑고 무거운 그 통곡의 바닥에서 가족들 품으로 귀환해야 할텐데...


우크라이나 사태도 일촉즉발이다.

나와 먼 세계의 이야기가 아니다.

코로나로 알게 되었지 않나. 세계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확진자가 연이어 치솟고 있어서 연휴 때 이동을 자제하려고 한다.

이 암담한 시기가 무사히 지나가길 빌 뿐이다.



더불어 이주에 읽고 싶은 책을 몇 권 골랐다.



1. 배틀그라운드


미국은 여전히 세계 패권국의 지위를 두고 물러나려 하지 않지만
여러 국가의 도전들 속에 위기감과 경계를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NATO 연합국간의 기싸움에 발을 담그고 있고
언제라도 전쟁이 촉발될 수 있는 이 때에 위기감은 더욱 크다.
저자는 맥매스터로 트럼프 행정부 때 13개월간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고 아버지가 6.25 전쟁에도 참전한 군인이었으며
본인은 걸프전, 이라크전, 아프간전까지 참전한 군인으로 현장감을 키워낸 군사 전문 역사학자다.
책의 목차를 보아하니 결코 우리와 무관하지 않은 북한을 따로 챕터로 두고 있어서 이목을 끈다.
러시아, 중국, 남아시아, 중동, 이란, 북한까지 미국과 힘 겨루기를 하는 모든 나라들이 담겨있다고 보면 되겠다.

2. 우리가 서로를 잊지 않는다면


이 책은 제주4.3평화문학상 8회 논픽션 수상작으로
보광동의 한국전쟁 이후 기억을 담은 르포르타주를 담고 있다.
보광동의 많은 이들이 떠나갔지만 그곳에 남은 토박이 어르신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
어르신들의 증언과 용산 미군 기지를 등진 곳에서 살아야 했던 많은 이들을 보듬은 기록들이 담겼다.
보광동은 용산 일대에 일제가 일본군 기지를 짓고 마을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키면서 비극의 역사의 공간이 되버린다.
차별의 공간이 된 이곳과 그곳에 살아남은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갔을지 궁금해져서 읽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문장이 떠오르지 않을까하는 생각만 짐작할 뿐이다.

3. 아인슈타인의 냉장고


평소 과학은 관심이 없고 과학 관련 서적은 어려워서 잘 안 읽는다.
그럼에도 아인슈타인은 워낙 유명하기에 눈길이 갔고 아인슈타인과 냉장고가 무슨 관련이 있지 호기심이 일어 보게 되었다.
알고 보니 아인슈타인이 냉장고 사업을 했단다. 지금의 프레온 냉매가 아닌 메탄올로 냉매를 만들었다는데. 이게 상용화가 됐다면 지구 파괴 속도가 좀 더뎌졌을까.
저자는 열역학 과학자들의 삶을 돌아보며 열역학이 세상을 구성하는 핵심 개념들을 소개하였다.
아인슈타인의 냉장고의 이야기처럼 나처럼 과학에 관심이 없고 어려운 사람들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열 운동, 엔트로피 등 물리학의 핵심개념들이 담겨져 있어 책을 읽으면 물리학의 다른 책들도 읽을 용기가 나지 않을까.

4. 미국인 이야기


이 책은 옥스퍼드 미국사 시리즈로 나왔다.
옥스퍼드 미국사 시리즈는 미국의 정치, 사회, 문화, 역사를 알기 쉽게 이야기체로 소개하고있다.
미국 독립 전쟁부터 현대 미국 역사 전반을 다루는데
1권부터 3권까지는 미국 독립 혁명기의 역사로 미국이라는 국가가 하나가 되어 가는 과정을 이야기체로 그려내 흥미를 자아낸다.
여러 매체에서 이미 최고의 책이라는 찬사를 보내고 있는데
하워드 진의 미국 민중사 등의 책과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참고로 이 시리즈는 총 12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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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1-28 12: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요즘 들리는 소식들은 죄다 암울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북플에 들어오면 제가 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책을 만날 수 있어 좋아요^^
미국인 이야기, 찜합니다~~

거리의화가 2022-01-28 13:06   좋아요 3 | URL
네. 북플 들어오면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것 같긴 합니다...^^; 덕분에 사고 싶은 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ㅋㅋ 미국인 이야기 저도 조만간 구매하려고요. 설 연휴 무탈하게 즐겁게 보내세요!

stella.K 2022-01-28 13: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저 미국민인 이야기 벽돌책인데요?
12권까지 모으시려면 돈 많이 버셔야겠어요.ㅋㅋ

거리의화가 2022-01-28 14:14   좋아요 3 | URL
ㅎㅎ 벽돌책은 익숙한 편입니다^^; 책값은 늘 언제나 많이 들어가고요. 옆지기가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리네요...ㅋㅋ
돈은 많이 벌지 못하지만 그래도 지출하는 것들 중 책값이 가장 덜 아까운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22-01-28 15: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국인 이야기 관심갖고 보다가 12권이라는 말에 살포시 접습니다. ㅎㅎ 이거 다 보려면 얼마나 많은 읽고싶은 다른 책을 포기해야할까싶어서요. 그러니까 제 미국에 대한 관심이 12권만큼은 안된다는
...ㅠㅠ

거리의화가 2022-01-28 15:46   좋아요 3 | URL
이제 3권 나왔으니 야금야금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읽는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니 충분히 드실 수 있는 생각이죠^^ㅋ

mini74 2022-01-28 18: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헉 저도 미국인 이야기애 관심이 ㅠㅠ 12권이라니 ㅎㅎ 그저 윳지요. 정말 이 암담한 시기가 지나가고 그 끝에 빛이 좀 있길 바라봅니다. ㅠ

거리의화가 2022-01-28 19:09   좋아요 1 | URL
미국이 우리나라와 관련이 깊으니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죠. 공부하면 할수록 공부거리가 늘어요ㅎㅎ 이래저래 우울한 시기이지만 빛을 기다려봐야죠 미니님 명절 즐겁게 잘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