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어느새 조금 쌓였길래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사진을 찍으면 왜 기우는지 잘 모르겠다. 수전증인가...




먼저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한 책들이다. 



한국 근대사는 이야깃거리가 풍성하다. 평소 문화, 예술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라 근대사의 건축, 미술, 예술 등에 관련된 이야기는 찾아서 보는 편이다. 당시의 역사는 어둡게 흘러갔지만 이런 류의 책들은 무겁지 않게 읽을 수 있어 짬짬이 읽기 참 좋다. 이번에도 <살롱 드 경성>으로 여러 명의 화가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1923 간토대학살 침묵을 깨라>는 이달 초 페이퍼(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4876551)에서도 언급했지만 간토대학살 100주년 기념으로 여러 권의 책이 나왔다. 나는 사료에 바탕한 이 책을 선택했고 오늘부터 읽기 시작했다. 이 엄청난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애써주신 많은 분들의 노고가 담겨 있다. 가능하면 추석 연휴 전에 읽으려고 한다(연휴는 즐겁게^^). 


그리고 스트레스가 쌓인다는 핑계로 2권의 책을 샀다. 



중고책을 잘 안 사지만 <역주 통감절요 3>은 어차피 품절이라 살 수 있는 경로가 중고밖에 없었다. 새 책 가격과 큰 차이는 나지 않지만 다른 경로가 없기 때문에 장바구니로 직행했다. 이 책은 올해 안에 읽는게 목표인데 2권이 반 년 넘게 걸린 걸 보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한 권만 사니 배송비가 들어 보관함에 있던 책이 있길래 같이 담은 책이다. 최근에 유라시아 유목민의 역사를 몇 권 읽었는데 예전 책이지만 고전에 속하는 책이라 구비해둔다는 개념으로 담았다.


둘 다 상태는 '최상'이다. 나온지 좀 된 책들이라 표지가 약간 헌 듯한 느낌이지만 내용만 읽으면 되니까 괜찮다.



이미 받았다고 많은 분들이 인증샷을 올리신 책이다. 사기 전에는 고민했는데(도나 해러웨이 너무 어려워) 결국 나중에라도 살 것 같아서 펀딩으로 신청했다. 펀딩 후원자 명단 보는 것은 언제나 재밌다. 이걸 보려고 펀딩하는 것 같기도ㅋㅋㅋ 물론 일독할 가치가 있는 책임은 당연한 것이고^^



이틀만 지나면 쉴 수 있다 생각하니 오늘 출근길이 즐거웠다. 얼른 연휴야 와라!!!


그리고 비슷한 장소에서 찍지만 다른 하늘의 풍경들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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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3-09-26 11: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화가님의 도서관에는 벽돌 걱정이 없겠어요ㅋㅋㅋㅋㅋ
역시 스트레스에는 책이죠! 명절 연휴 동안은 늘 사진처럼 맑았으면 좋겠습니다.
화가님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

거리의화가 2023-09-26 16:18   좋아요 1 | URL
벽돌이 너무 많아서 걱정입니다ㅎㅎㅎ
스트레스 쌓일 때 책만한 게 없죠^^ 연휴 때는 날이 다행히 맑다고 하더군요. 연휴가 길어서 책 읽기에도 딱인 듯 싶습니다. 미미님께도 미리 연휴 인사드립니다. 즐겁게 보내시길 바라요^^

dalgial 2023-09-26 1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통감을 홀로 읽으시다니 대단하십니다! 멀지 않고 시간 맞으면 따라 함께 읽고 싶네요.

거리의화가 2023-09-26 16:20   좋아요 1 | URL
통감을 읽는 것을 알아주시는 분이 계셔서 반갑습니다^^
혼자 읽고 어디 의지할 데가 없어서 매일 조금씩 읽어나가다보니 진도가 무척 느립니다ㅎㅎ 매일 읽어야 하는데 여러 책들을 함께 읽고 있다보니 더 그런 것도 있고요.
서재를 통해서 나누는 것도 충분히 감사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Redman 2023-09-26 1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루세 책 과연 지금도 읽을 만한지 모르겠어서 아직 안 사고 있는데, 나중에 리뷰 기대하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3-09-26 16:23   좋아요 0 | URL
연식이 된 책이라 새롭게 발굴된 자료들은 참고할 수 없었을테고 저자가 서양인이라 한계가 있음을 어느 정도 감안하고 읽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래서 중고로 샀고요!ㅎㅎ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3-09-26 13: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삐딱한 시선? ㅋㅋㅋ
하늘 사진 멋지네요~ 펀딩 후기가 속속 올라오니 괜히 나도 할 걸 그랬나 싶네요 ㅋㅋ 하지만 어려울 듯요 ㅋㅋ

거리의화가 2023-09-26 16:26   좋아요 2 | URL
ㅋㅋㅋ 항상 책 사진을 찍으면 오른쪽이 올라가 있더라구요! 몸이 삐딱한가봅니다. 책을 읽을 때는 시선이 삐딱한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고요!ㅋㅋ 여성주의 책 함께 읽을 때 사시게 되지 않을까요?^^

책읽는나무 2023-09-26 2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절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책의 무게는 지식의 무게 때문 아닐까요?^^

거리의화가 2023-09-27 09:04   좋아요 1 | URL
책 무게만큼 지식의 무게가 늘어나면 좋겠네요^^
나무님도 명절 행복하게 보내시길!

은오 2023-09-26 23: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주통감절요 제목보고 표지보고 두번 띠용 눌러봤음에도 뭔책인지 잘 모르겠지만.... 역시 화가님은 멋지십니다.
사이보그 저도 이제 읽어야하는데 걱정되네요 ㅋㅋㅋㅋ 저 해러웨이 읽어본 적 없어서 해러웨이 한장의 잎사귀인지.. 그거부터 읽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ㅋㅋㅋ
하늘 사진 자주 올려주시는 것도 넘나 화가님답고.. 전 이런 화가님이 좋습니다..(고백)
화가님!!!! 오늘 자면 이제 수요일이에요!!!! 화이팅!!!!!! 😍

잠자냥 2023-09-27 00:36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너 졸음 참는 거 다 보인다…. 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9-27 09:09   좋아요 3 | URL
통감절요는 중국 역사서인데 한문과 한글이 함께 실린 책이에요. 번역이 되어 있어 읽을 수는 있으나 한문 해석에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예전에 해러웨이 입문서로 커뮤니케이션북스에서 나온 ‘도나 해러웨이‘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괜찮았습니다.
사진 찍는게 죄다 풍경 밖에 없는데 거의 대부분이 하늘 사진인 것 같습니다. 밤에는 사진을 잘 안 찍는지라ㅎㅎㅎ 비오면 사진 찍기 귀찮고 이래저래 맑은 하늘만 찍게 되네요.
몇 시간 지나면 퇴근이라 기분이 좋습니다.
두 분 모두 명절 잘 보내시길 바라요^^

희선 2023-09-28 0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거리의화가 님 책 즐겁게 만나세요 이번 주 사흘이 지나고 명절 연휴 첫째날이 왔네요 같은 곳이어도 하늘은 조금 다르기도 하네요 구름이... 이번주 내내 비 오고 흐려서 안 좋았는데, 오늘은 맑으면 좋겠네요

거리의화가 님 명절 잘 쇠고 연휴도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3-10-01 09:31   좋아요 1 | URL
3일 동안 열독했습니다!ㅎㅎㅎ
연휴에 첫날만 조금 구름이 많았고 이후에는 날이 개어서 좋았습니다^^ 희선님도 남은 연휴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다락방 2023-10-01 22: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탑 사진 찍으면 늘 한쪽으로 기우는데 거리의화가 님도 그러시네요? 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10-03 08:0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다락방님도? 수전증이거나 아니면 어깨가 한쪽이 올라간 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