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의 도시
정일근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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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995년에 네 번째 시집을 낸
시인은
울산에서 신문 기자를 하고 있다.
가까이 있는 경주의 감은사지 탑과 남산을 자주 찾으며 시를 쓴다.
11년 전에는 교사였다고 하고,
오염된 태화강에 분노한다.

내용이야 시인의 전 시집 이후의 삶.
특별한 듯 평범하다.

문장이 별로다. 어조가 비약하듯 막 튀고, 흐름이 편안하지 않다.
네 번째 시집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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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들이 놀다 창비시선 231
장대송 지음 / 창비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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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역꾸역 읽었다.
개성이 있는 건 알겠는데, 매력을 못 찾았다.
대여섯 번 나온
충청도 사투리라는
“시절 피우다”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모르
는 것처럼 그의 시도 잘 모르겠다.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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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의 옆 얼굴 문학과지성 시인선 35
이하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8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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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984년에 나온 시집이다.
질식할 것만 같은, 부정하고 부도한 것들의 압제가 당연한 일상을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 시절을 겪은 사람들에겐.
그러나 2026년에 그 시절을 얘기하자니 아득해진다.
국민학교 2학년부터 고교 2학년까지 10년을 주공 공무원 임대 아파트에서 살았다. 고향이라 할 수 있을 텐데 20세기의 고향이 대개 그렇듯 이미 재개발되었고, 남은 사람도 없다. 희미한 옛 고향의 그림자라도 남아 있을지 의문이다. 옆집 가부장이 안기부 직원이었다. 동네 주민들이 좋은 때 가족끼리 모여 화엄사도 가고 무등산도 가곤 했는데, 그집은 같이 가지 않았다. 왜 그런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이 시대에 대한 이해 같은 것이다.

이 시집에는 노골적일 수 없으니(여차하면 끌려가므로) 상징적으로 묘사적으로 알레고리로 희미하게 그려낸 굴종이 낭패가 질식이 자기검열이 가득하다. 욕구 불만과 극적 제시로 드러난다. 조금의 희망도 풀 한 포기의 싱그러움도 없다. 당연히 그렇다. 1984년이다.

”아무도 빠져나갈 수 없다“
”고개 수그린다, 불꽃 이글거리는
눈만 차갑게 치켜뜬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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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당신 문학동네 시집 71
김용택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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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는 사람
연애하는 마음이 있다면
아주 공감하며 읽을 것 같다.
나도 그런 때가 있었겠지.
김용택 시집은 늘 초판인데, 오랜만에 읽었다.
시는 그대론데 내가 변했겠지.
심드렁하다.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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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뼈에 대한 회상 창비시선 139
정종목 지음 / 창비 / 199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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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시인의 나이 서른다섯에 낸 두 번째 시집이다.
그뒤로 2000년대 초반 어린이를 위해 고전을 각색한 책이나 위인전을 낸 것 말고는 작품도 삶의 자취도 찾지 못했다.
너무 일찍 늙어버린 느낌
세상을 다 산 태가 나 싫다가도
치열한 20대의 다채로운 모습을 재주 좋게 빚어낸 시에 감탄하기도 했다.
어떻게 무르익어갈까 궁금한데
시를 버렸나
뭐 다른 걸 버렸나

감자


호밋날도 쉬어가던 꽃망울 속 줄기 아래
식솔처럼 올망졸망 영그는 고난이 있었습니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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