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불교미술 시공아트 24
구노 미키 지음, 최성은 옮김 / 시공아트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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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 다퉁
윈강에서 북위 불상을 흠뻑 즐겼다.
일행이 가져온 책이라 훑어본다.
백문이 불여일견이지만
소략하나마 뼈대가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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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수선화가 있었어요 문학과지성 시인선 419
홍영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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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희망도 아무 곳에나 있는 줄 알았어요
바라면 얻을 줄 알았어요
찾으면 보일 줄 알았어요
두드리면 열릴 줄 알았어요
그런데, 지금
다들 어디로 갔나요?
비는 저토록 간절히 문을 두드리는데” 15 달콤한 어머니

결국 없다. 사랑이고 희망이고.
그래서 그는 ’아프다, 살았다는 것밖에는 아무 추억이 없을 하루‘를 꾸역꾸역 보낼 뿐이다.

“어디 가나?
내가 나에게 물었지만 대답하지 않았어
길이 끊기고 막혔을지 모른다고 했으나
가야 한다고, 갈 수 있다고 어둠 속을 달렸어 어디까지 갔나?
내가 나에게 물었지만 대답하지 않았어
할 수 있는 일은 달려가는 것뿐이었어
어쩔 수 없는 희망이었어, 구원이었어“ 81 폭우 속을 달리다

깊은 구멍이 뚫린 듯 어둡다.

그런데, 그는 또 읊조린다.

“위험한 풍경이 아름다워 보이기도 하듯이
때로는 아픔도 사랑하고 싶을 때가 있다“ 76 저녁비

제 속으로만 들어가지 않는다. 하찮은 것 또는 말하지 못하는 것과도 공명한다.

“사당동 네거리와 이수교 사이
길 한가운데 늘어선 화단 속에
한때는 푸르게 빛났을 풀도 다 마르고
한때는 붉게 타올랐을 꽃도 다 스러졌는데
검은 가시덤불 속에서
죽은 듯 살아서 고개 떨군 채
바람 따라 떨고 있는 시든 장미 한 송이
오늘은 너도 참 사람만큼 아프겠다” 79 너도 참 아프겠다

그리고 뚜벅뚜벅 걷는다.

“괜찮아, 그럴 수 있지
그래야만 했었기에 그랬던 거지
길 위에서는 길을 잃을 수도 있기에” 82 자못골 감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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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원주민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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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줄 알고 펼쳤는데,
초면이다.
엄청 재미있다.
또래 얘기라 그런가.
물론, 이 최규석의 어린 시절 얘기는 동 세대에 비하면 거의 한 세대 이상 전의 이야기이다. 그렇게 깡촌에서 크며 겪은 얘기다. 내 친구 중에도 순천 낙안에서 아버지 막걸리 주전자 심부름하며 홀짝홀짝 마시며 큰 녀석이 있다.
애환, 그리움, 해학이 넘친다.
‘송곳’과 같은 비판도 있다.
짤막한 이야기가 이어져 지루하지 않고, 쭉 궁금해하며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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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 윤동주 유고시집, 1955년 10주기 기념 증보판 소와다리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윤동주 지음 / 소와다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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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나오는 시로 만나는 것 말고는 실로
오랜만에 윤동주를 시집으로 읽었다.
고3 때 범우사에서 나온 윤동주 시집으로 읽은 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났다.
자화상, 쉽게 씌어진 시, 서시 등 눈에 익은 시 말고는 그때 유독 좋았던 기억이 나는 시가

“바닷가 해빛 바른 바위우에
습한 肝을 펴서 말리우자、

코카사쓰山中에서 도맹해온 토끼처럼
둘러리를 빙빙 돌며 肝을 직히자、

내가 오래 기르든 여윈 독수리야
와서 뜨더먹어라、시름없이

너는 살지고
나는 여위여야지、그러나、

거북이야!
다시는 竜宫의 誘惑에 않떠러진다。

푸로메디어쓰 불상한 푸로메디어쓰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맷돌을 달고
끝없이 沈澱하는 푸로메드어쓰” 간

이다. 나는 독수리였나. 살쪄 있다.

진중하고 진중한 성찰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것도 좋지만,
힘없는, 수많은 이들을 다룬 시들이 눈에 많이 들어 온다.

외울 시 하나를 고르려고 읽은 건데, 아직 고르지 못했다. 간명한 시 몇 편에서 머뭇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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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선생 1
임영웅 옮김, 하시모토 그림, 마츠코마 글 / 길찾기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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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하다.
자주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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