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달의 북결산

오디오북으로 2권, 이북으로 제인 오스틴의 소설책들을 읽었고 나머지는 종이책으로 읽었다. 총 8권이다.



아플 때 들었던 탓인지 토지 3권은 들으면서도 아팠다. 내용이 역병과 흉년 때문에 사람들이 다 죽어나가는 내용이라 그랬는지 더 그랬던 것 같다. 토지 4권은 슬프기보다는 화가 나는 내용들이 많았다. 듣고 있으면 울화통이 터지는데 작가님의 문장력이 좋아서 감탄하며 듣는 것이 아이러니다. 그래도 이 소설이 좋은 것은 역사적 배경이 있는 소설이라 내게 더 잘 읽힌다는 점이다.
제인 오스틴 장편 소설들을 에마와 설득 빼고는 다 읽었다. 11월에 읽게 될 여성주의 책을 읽기 전 준비 작업이었는데 오스틴이 왜 인기 작가인지 4권 정도 읽으니 이제야 좀 알 것 같다. 다음 달에는 조지 엘리엇과 브론테 작품을 읽어볼 생각이다.
베크 세계사는 결국 리뷰를 작성하지 못하고 이 달을 넘기게 되었다. 근데 리뷰는 반드시 써야 할 것 같아서 금주 주말과 개천절 휴일을 노려봐야겠다.
읽었던 책들 중에서 베크 세계사와 오랑캐의 역사가 참 좋았고 기억에 남는다.


2. 이 달의 사건

이 달은 뭐니 뭐니 해도 코로나 확진이다. 확진 전후로 거의 2주일을 정신을 못 차렸다. 그 바람에 이 달은 반 이상이 날아가버렸다.
이달 초만 해도 추석 연휴가 짧기는 하지만 연휴도 끼어 있고 해서 책도 더 많이 읽을 생각이었건만 삶이란 역시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는 않았다.
평소 목이 좋지 않아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편인데 추석 연휴 시댁을 다녀온 것이 타격이 된 것 같다. 이 기간 동안 책에 집중을 못했고 강제 휴식을 했다. 코로나를 비켜갈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역시 아니었나보다. 이제 매를 맞았으니 면역이 생기려나 생각해야지.

매달 3개의 사건을 뽑아왔으나 이 달은 이 일 이외에는 기억나는 것이 없다. 독서도, 공부도 만족스럽지 못한 한달이라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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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9-30 17: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거리의화가님, 이달의 사건 코로나 그래도 잘 지나가신 것 다행입니다. 저는 3월초에 지나갔는데 벌써 6개월이 지나서 자유로운 시간이 끝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제인 오스틴 많이 읽으셨네요. 저는 <노생거 사원> 다시 읽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다른 것도 읽어볼까 싶지만, 다른 책들이 진짜 눈크게 뜨고 기다리고 있어서요. 제인 오스틴은 그것 하나만 읽을까 싶습니다. (11월을 기다리는 이 간절한 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09-30 17:35   좋아요 2 | URL
이놈의 코로나 여전히 3만명 가까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ㅠㅠ 이젠 바이러스가 지긋지긋한데 지구가 아파서 바이러스와 자주 친구가 되어야 할 것 같아서 슬픕니다.
제인 오스틴 2권 다 읽어보려 했으나 역시 시간상 안될 것 같아 패스하려구요^^; 다음달은 역사책도 좀 많이 읽고 싶고 남은 작가들 책을 읽으려면 시간이 너무 없을 것 같아요ㅎㅎㅎ 오스틴 한두 작품 정도로도 충분할 듯 싶은데요? 저도 단발머리님 처럼 <노생거 사원>참 재미나게 읽었어요! 저도 11월이 기다려집니다~*^^*

scott 2022-09-30 18: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소설 토지처럼 현재 대한민국도 역병과 흉년
고물가 ㅠㅠ
화가님 담달은 독서보다 건강
코로나 완치후 안심하시면 안됩니다☺

거리의화가 2022-09-30 20:47   좋아요 3 | URL
ㅎㅎㅎㅎㅎ 스콧님 그러게요. 지금 대한민국 판국이 역병과 흉년으로 어지러운 것이 딱 똑같은 듯 싶습니다.
스콧님 말 명심해서 건강 잘 챙길게요^^*

청아 2022-09-30 18: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화가님!! 다음달은 좋은 컨디션으로 책 마음껏 읽으시길
바랍니다. 실외에서 마스크 안쓰게되어 그나마 다행이예요*^^*

거리의화가 2022-09-30 20:49   좋아요 2 | URL
네. 컨디션이 좋을 때랑 아닐 때랑 차이가 많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그나마 저도 실외 마스크 해제되어서 산책할 때 마스크 벗고 다녀서 갑갑함이 덜하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22-09-30 2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프신데도 이렇게나 열심히 읽으셔서 슬픈 달은 아니신 듯 합니다.
저 같음 책이 잘 읽히질 않아 일단 제껴뒀지 싶어요. 장하신 겁니다.
다음 달은 그래서 또 박차를 가할 수 있겠죠^^
오스틴은 많이 읽으셔서 부럽습니다.
전 아직 한 권밖에 못 읽었는데 벌써 10 월이 된다니...아!!!! 싶기도 하네요.ㅜㅜ
어쨌든 모두에게 희망 찬 10 월이 되었음 좋겠어요. 화가님께는 건강한 10 월을!!^^

거리의화가 2022-09-30 20:50   좋아요 2 | URL
아직 회복기일수도 있으니 그래도 몸사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너무 무리는 안하려구요~ 이번 달은 너무 빨리 갔네요ㅠㅠ 이제 올해도 3개월밖에 안 남았다니 놀랐습니다. 다음 달은 모두들 건강하시면 좋겠어요!ㅎㅎㅎ

새파랑 2022-09-30 20: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책도 몸이 건강해야 잘 읽히는거 같아요 아프신데도 여덟권 읽고 들으셨다니 대단하신거 같아요~!!
10월은 만족하는 한달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9-30 20:51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그러게 말입니다. 몸이 안 좋으니 책읽기는 커녕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ㅎㅎ 새파랑님도 10월 즐독하는 한달 되시길 바랄게요*^^*

독서괭 2022-09-30 20: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우 코로나 정말 고생하셨어요. 저도 8월말에 걸려서 ㅠㅠ 토지 4권 화나죠. 근데 진짜 박경리선생님 천재 같아요. 어쩜 이 많은 인물의 이야기를 이렇게 생생하게.. 계속 감탄하고 있습니다. 10월엔 건강하게 많이 읽으세요~^^

거리의화가 2022-09-30 20:53   좋아요 2 | URL
괭님 고맙습니다. 저야 제 몸뚱아리만 건사하면 되는데 괭님은 그때 식구들까지 그래서 더욱 힘드셨을 것 같아요^^; 역시 건강해야 뭐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토지 4권 중간쯤부터 점점 달아오르더니 열이 뻗쳐서ㅠㅠ 그만큼 작가님이 글을 잘 쓰시는 거라 생각은 하면서도 흑흑. 삼수도 조가 부부도 너무 화났습니다. 괭님도 10월 즐독하는 한달 되시길!

프레이야 2022-09-30 21: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코로나로 고생하셨군요 화가 님. ㅠ
그 와중에도 열독하시고요 !
전 안 걸린 사람 중 하나입니다만.
이제 진짜 석 달 남았네요 올해가.
시월, 기분 좋게 시작하기로 해요^^

거리의화가 2022-10-01 21:10   좋아요 2 | URL
프레이야님 오!!! 코로나 지금껏 무사히 피해가셔서 다행입니다^^ 요즘 같이 일교차 클 때는 더 조심하셔야 합니다.
10월 기분 좋게 시작하셨나요? 시간이 너무 빨리 갑니다. 3개월 남았다는게 믿어지지 않지만 알차게 보내야겠습니다^^

잠자냥 2022-10-01 02: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플 땐 당연히 책도 안 읽혀요! 코로나 때문에 책 많이 못 읽었다고 자학 금지! 고생하셨어요. 후유증 없길 바랍니다!

거리의화가 2022-10-01 21:11   좋아요 1 | URL
저는 코로나 무기력증 때문에 너무 힘들더라구요~ㅎㅎㅎ 약을 먹지 않았는데 약 먹고 난 뒤의 헤롱거림이 온종일 지속되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흐흐~ 제가 좀 긍정적인 스타일은 아니라서!ㅎㅎ 응원 감사합니다*^^*

mini74 2022-10-02 11: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병의 시기에 역병의 책을 읽으시다니 찐독서가 이십니다 ㅎㅎ 후유증없이 건강한 10월 맞으시길 *^^* 오래오래 건강하게 우리 함께 책 열심히 읽어요 화가님 *^^*

거리의화가 2022-10-02 21:17   좋아요 1 | URL
ㅎㅎㅎ 공교롭다고 하는 게 맞겠죠. 하필 아픈데 역병 관련 내용이라 더 기억에 남습니다. 오래도록 잊을 수 없는 경험일 듯 해요~
건강해야 독서에 무리가 없겠구나 여실히 느낀 9월이었습니다. 미니님도 저도 서재 친구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면 좋겠어요.

희선 2022-10-03 03: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플 때 아픈 이야기를 듣거나 보면 그게 배가 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코로나로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책 많이 보셨네요 시월엔 거리의화가 님이 보고 싶은 책 다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쉴 때는 잘 쉬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2-10-03 07:01   좋아요 1 | URL
네. 쉴 때는 푹 쉬어야 하는데 제가 욕심이 많아서 생각이 실행으로 이어지지는 못하네요. 그러는 바람에 아픔을 겪은 듯합니다^^; 몸이 좀 허하다 싶으면 쉬는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희선님도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