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퇴근 길은 어마어마했다.

분명 회사에서 버스를 탈 때만 해도 비가 오기는 했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집 근처 정류장에 내리자 비가 폭우 수준으로 내리면서 바람까지 미친 듯이 불었다. 

결국 흠뻑 젖은채 찝찝한 기분으로 퇴근했다. 

우산 쓰는 게 소용 없었으니 그럴 줄 알았으면 마을 버스라도 갈아타고 갈 걸 그랬나 후회했다.


6월 읽을 책들 중 남은 책은 이렇다.

현재 2권을 읽는 중이고 프랑켄슈타인은 오늘 완독 예정. 무난히 6월 독서 목표는 달성할 것 같다.



#2


이번 주 눈에 띈 책들이다.


<탄소 교향곡>은 말 그대로 탄소에 대한 내용~ 과학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을 주기적으로 환기 중이다.


<녹색 갈증>은 제목만 보면 에코나 환경에 관한 책인 것 같지만 그렇지 않고 고립의 감정과 사람들의 풍경을 그려내어서 관심이 갔다.


<오향거리>는 찬쉐의 책인데 사회 빈민층의 사람에 대한 애정을 다룬다. 일상의 서사를 다루고 있기에 접근성이 나을 것 같아서 찜했다.


<처음 읽는 여성 철학사>는 20명의 여성 철학자들이 들어 있다. 메리 울스턴 크래프트, 조지 엘리엇, 시몬 드 보부아르, 한나 아렌트 등 익숙한 이름도 있고 아직 생소한 이름도 있지만 일단 담아둔다.


아래에 있는 세 권은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2 중 골랐다. 일단 표지가 강렬하고, 이국의 사랑이 테마다. 총 5권이 세트로 나왔으나 2권은 딱히 내가 끌리는 내용이 아니어서 넣지 않았다. <그녀와 그>, <도즈워스>, <베네치아에서의 죽음·토니오 크뢰거>를 넣었다. 이 중 가장 기대되는 것은 <도즈워스>다. 









#3

북펀드 2개를 하고 자우림 25주년 앨범이 나와서 추가로 질렀다.
반복되는 피해 앞에 지치거나 외면하려하는 마음이 차오를 때가 있다. 인간은 속수무책이어야만하는가 하는 고뇌가 일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픔을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믿는다.






이번 달 책을 사면서 장바구니에 있는 책들 반 이상 털어냈다고 좋아했는데 그만큼 또 쌓였다^^;
장바구니가 비어 있는 분들이 있다면 존경합니다.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2-06-24 14: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아.. 이국의 사랑이라니. 완전 제타입이에요 ㅠㅠ

거리의화가 2022-06-24 16:18   좋아요 1 | URL
이국, 사랑~ 역시 다락방님 취향이었네요^^ 저는 사랑이란 감정에는 약하지만 이국은 그냥 동경의 대상입니다^^ 세트로 5권 나와있으니 2권도 관심 있으시다면 세트로 사세요~ㅎㅎ

잠자냥 2022-06-24 15: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제 증말 퇴근길 소나기...? 비? 샤워가 따로 없었어요.
저도 그 시리즈 중 <도즈워스>가 가장 기대되더라고요.

거리의화가 2022-06-24 16:19   좋아요 2 | URL
ㅋㅋ 저만 그런게 아니였군요~ 비샤워 제대로 했습니다!^^;
네~ 저도 산다면 <도즈워스> 정도만 사지 않을까 싶어요.

미미 2022-06-24 15: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목표 달성 부럽습니다! <처음읽는 여성 철학사> 제목이 눈에 익은데
제가 알던 책과는 다른 거네요.
몇권 담아갈래요^^*

거리의화가 2022-06-24 16:24   좋아요 1 | URL
아직 며칠 남았지만 어려운 책은 없어서 무난히 읽을 걸 예상해봅니다~ 이렇게 올려놓으면 더 열심히 읽는 효과도 있어서 그걸 노리는 것도 있어요^^;
<처음 읽는 여성 철학사>는 제목이 직관적이긴 한데 ‘처음 읽는‘으로 시작하는 제목들이 많아서 처음엔 주목이 안 되더라구요. 그러다 자세히 뜯어보니 이미 아는 철학자들 말고도 다양한 철학자들이 담겨서 호기심이 다시 생겼습니다^^

단발머리 2022-06-24 16: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왕창 담아갑니다. <처음 읽는 여성 철학사>, 저도 이 책 목차 보고 왔어요. 기대됩니다^^

거리의화가 2022-06-24 16:23   좋아요 2 | URL
네. 저도 목차 보고 띠용!!!ㅎㅎ 역시 제목만 보면 안 되는 것 같아요~ㅋㅋ 감사합니다.

mini74 2022-06-24 16: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6월 목표 달성 감축드리옵니다...이 리뷰를 보고 또 읽고싶은 책이 늘어나네요 ㅎㅎ

거리의화가 2022-06-24 16:23   좋아요 3 | URL
아직 달성은 아닙니다만 글도 올렸으니 자극받아서 열심히 읽고 완독 도장 찍어야겠습니다^^ 장바구니 그새 2배로 늘어났어요ㅋㅋㅋ

새파랑 2022-06-24 17: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목표달성이 제일 부럽네요 ㅜㅜ 전 이번달 완전 꽝입니다 ~ 갑자기 일이 생겨서 시간이 없네요 ㅎㅎ 화가님을 보고 대리만족을 느껴야 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6-24 17:44   좋아요 2 | URL
꽝이라고 하시기엔 여러 권의 리뷰를 올리셨는데요ㅠㅠ 새파랑님 목표치가 너무 높아서 그런 게 아닐까요^^;
바쁜 와중에 독서하시는 것 응원합니다~ 아자!!!

stella.K 2022-06-24 19: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저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탐나게 잘 나왔네요. 갖고 싶어요.
자우림의 새 앨범이 나왔군요.
벌써 25주년이라니! 저도 좋아하는 밴듭니다.
나중에 유튜브에서 한 번 땡겨야겠군요.
저도 목표달성 축하해요!^^

거리의화가 2022-06-24 21:13   좋아요 2 | URL
스텔라님 휴머니스트 표지 잘 뽑아낸 것 같죠? 저도 저런 흐르는 듯한 그림체를 좋아해서 보자마자 탄성을 질렀습니다!ㅎㅎ
자우림 25주년 스페셜 앨범이구요. 기존 음반 수록곡들에 신규 곡 포함된 앨범입니다. 밴드가 25주년이라니 정말 우리 나라에 이런 밴드가 있는 게 참으로 대단하게 느껴져요! 요즘은 가수 5~6년 가는 것도 긴 것 같은데 말이죠.
감사합니다*^^*

희선 2022-06-25 03: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월에 보실 책 다 보실 수 있을 듯하시군요 거리의화가 님 남은 시간 동안 즐겁게 보시기 바랍니다 가끔 과학책 보려고 했는데, 지금은 그 생각 거의 안 하는군요 볼 때만 그렇구나 하고 시간이 가면 잊어버리지만...

거리의화가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2-06-25 07:42   좋아요 2 | URL
저도 과학책은 관심이 없지만 균형을 맞추려고 읽으려고 해요 다행히 요즘은 쉽게 써진 과학책들이 나오고 있어서 독자로서는 다행입니다ㅋㅋ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바람돌이 2022-06-25 2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기 남쪽은 여전히 비가 부슬거려서 걱정입니다. 쏟아져야 하는데 이러다 장마가 마른 장마로 끝날까 걱정이에요.

거리의화가 2022-06-26 08:21   좋아요 0 | URL
여기도 그 날 이후로 비가 오진 않네요. 흐리기만 하고^^; 작년에는 비가 너무 와서 걱정이었는데 올해는 너무 가물하네요. 몸조리 잘하세요 바람돌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