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방학 때 픽사의 애니메이션 <업 UP>에서 '개망신 깔때기'를 보고
우리 모녀 자지러졌는데(정말 깜찍한 번역 아닌가요!),
다음은 딸아이가 몇 달 전 찍은, 우리집 강아지 츄투의 착용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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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4 18: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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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4 18: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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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0-01-14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로드무비 2010-01-15 12:31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

Mephistopheles 2010-01-14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간 사람에게도 저걸 씌워주면....하면서 혼자서 낄낄거리는 중..

로드무비 2010-01-15 12:31   좋아요 0 | URL
전 바로 누구누구가 떠오르는데요. 낄낄~

마노아 2010-01-14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망신 깔때기 너무 웃겼어요. 아, 그런데 실물은 넘흐 귀엽네요. 강아지의 미모 때문이지만요.^^

로드무비 2010-01-15 12:30   좋아요 0 | URL
영화 보고 며칠 후 귀에 염증이 생겨 저걸 목에 둘렀는데요.
얼마나 기쁘고(?) 신기하던지요.^^

twoshot 2010-01-14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귀엽습니다!!

로드무비 2010-01-15 12:28   좋아요 0 | URL
아!하는 감탄사가 왜 이리 흐뭇한지요.^^

프레이야 2010-01-15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츄투가 넘 귀여워요.
땡그란 눈망울하며...^^

로드무비 2010-01-15 12:28   좋아요 0 | URL
시추 중에서 저렇게 예쁜 아인 처음 봤습니다요.
프레이야 님, 감사.^^

마냐 2010-01-15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하도 이젠 아가씨겠네요. ^^;; 잘 지내시죠?

로드무비 2010-01-16 10:22   좋아요 0 | URL
마냐 님, 잘 지내셨죠?
반갑습니다.
주하는 이제 청소년기에 막 접어들려는 지점입니다.
마냐 님댁 똘망똘망한 오누이도 많이 컸겠군요.^^

2010-01-15 17: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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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6 10: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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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람이 있다 - 대한민국 개발 잔혹사, 철거민의 삶
강곤 외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는 무슨! 조세희 선생 말처럼 용산참사는 명백한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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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9 01: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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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3 13: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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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6 10: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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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6 16: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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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7 11: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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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7 19: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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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6 12: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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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9 16: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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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9 22: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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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0 11: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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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2 16: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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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3 14: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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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3 19: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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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3 23: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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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4 10: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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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4 17: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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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3 07: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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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3 14: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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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4 10: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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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8 17: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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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9 18: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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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리실 역은 용산참사역입니다 - 2009 용산참사 헌정문집 실천과 사람들 2
작가선언 6·9 지음 / 실천문학사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거시기... 그쪽 망루는 아직 괜찮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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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0 21: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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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0 23: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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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 Michael Jackson’s This is i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몇 달 전, 무슨 영화를 보러 갔던 것인지 어느 극장인지는 기억 나지 않는다.
10분쯤 일찍 도착해 아침의 극장에 홀로 앉아 있는데
구슬픈 노래가 반복해서 흘러나왔다.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이었다.
낮은 목소리의 모르는 여가수가 리메이크한 것이었는데 듣기에 참 좋았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다.
추모는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벼르고 벼르던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을 극장에서 보고 났더니
어제 모 연예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이승기의 콘서트 연습 장면 같은 건
아이들 학예회 준비 같다.
역시 텔레비전 화면으로 본 김장훈과 싸이의 공동무대나, 청룡영화제 무대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큰일 났다. 눈만 높아져서......)
첨단장비가 동원된 엄청난 규모의 무대장치 얘기만이 아니다.
마이클의 모습에선 자기도취나 조금의 거들먹거림도 찾아볼 수 없었다.
조그만 실수에도, "앗, 내 실수예요. 미안해요!"라고 연습중에도 깍듯이 사과를 하던 마이클.

건반 연주자에게,
"아침에 가까스로 일어나는 느낌 있잖아요. 그런 느낌으로 연주해 주세요"라고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끝까지 전달하려 애쓰던 그.
'드릴러Thriller'를 위해 준비한,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떠올리게 하는
좀비들의 배경화면과 화려한 무대를 보면서는 정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목소리를 아껴야 된다고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날의 무대에 선 듯 최선을 다해 노래 부르던 그의 모습, 주체할 수 없는 흥......

공연으로 완성되지 못하고 '기록'으로 남게 된 이 영화는
마이클 잭슨 공연 오디션에 참가하는 백댄서들의 인터뷰와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열정적으로 무대 위에서 춤추는
참가자들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마이클 잭슨을 비롯한 공연 관계자들은 객석에 앉아 눈을 빛내고 있고
그들은 열 명 정도씩 우르르 무대 위에 나가 일렬로 서서 흐르는 음악에 춤을 추어야 한다.
그렇게 떼로 몰려나와 잠깐 봐서야 원하는 사람을 어떻게 알아볼까 싶은데
객석에 수줍게 몸을 숨긴 마이클이 어느 순간 다급하게 고함을 지른다.
'저 여자, 저 여자를 놓치지 말아요!"

영화의 초반, 인터뷰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청년이 엉엉 울면서 하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삶은 고달프잖아요. 제겐 획기적인 전환점이 필요했어요.
삶의 의미와 희망을 찾고 싶어서 왔어요.
이게 바로 그거예요.This is it!"

'디스 이즈 잇'이라는 영화 제목이 새삼스럽게 마음을 파고드는 순간이었다.
이는 2009년 7월, 런던을 시작으로 예정되어 있던 마이클 잭슨의 네 번째 월드 투어의
공식 명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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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09-12-07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제 원티드를 봤어요. 웨슬리(제임스 맥어보이)가 마지막 장면에서 이렇게 묻죠.
- 당신은 최근에 뭘 했나
라고. 생각해보니까 최근에 한게 말하기 쑥쓰러운 것 밖에 없더라구요. 획기적인 전환점이 꼭 짱짱한 이벤트로 가능한게 아닌 것처럼 좋은 공연이 자아도취 된 누군가의 퍼포먼스를 보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면, 가슴 벅차게 This is it이라고 할 수 있는건 정말 진짜가 아닐까요.
로드무비님 글은...
아이, 좋아라~!

로드무비 2009-12-11 13:17   좋아요 0 | URL
'원티드'라는 영화가 다 있군요.
아치 님이 보셨다니 무슨 영환지 궁금해지네요.
우리가 관심사가(아마도) 좀 비슷한 듯하니 좋은 책 영화 접하게 되면
제일 먼저 달려와 알려드릴게요.^^
(제 글 좋다는 말에 흐느적~)

마냐 2010-01-15 12:43   좋아요 0 | URL
'원티드'...졸리가 끝내주게 나오는...눈돌아가는 정신엄는 영화로 기억...그래도 졸리만 감상해도 괜찮아요.

2009-12-07 13: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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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1 13: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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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09-12-07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너무 아플 거 같아서 미뤘던 영화인데, 로드무비님 글을 읽으니 그냥 봐야겠다 싶어요.

2009-12-11 13: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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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12-15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라면 아침에 가까스로 일어나면 건반따윈 안치고 자버릴텐데....
그래도 이 영화 마이클 잭슨의 일부분을 빙자한 모든 것을 보여준다면 소장가치는 확실할 것 같아요.

로드무비 2009-12-15 15:43   좋아요 0 | URL
그냥,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아요.
 

동생은 대학 다닐 때 '맥박'이라는 노래패에서 활동했다.
오오래 전, 초대를 받고 공연을 보러 갔더니, 강당 무대에서 솔로로
'장작불'을 부르고 있었다.
우리가 산다는 건 장작불  같은 거야~로 시작하는 백무산의 시로 만든 노래.
(언젠가 페이퍼에 쓴 적 있다.)
썩 잘 부르는 노래는 아닌데 이상하게 그의 노래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 무엇이 있다. 심지어 '미쓰 고'를 부르더라도.
지난주 '오프앤프리'영화제 마지막 날, 차학경의 비디오아트 <망명자>를 보러
신촌의 한 대학을 찾았는데(동생의 모교) 그때 생각이 났다.

옆 테이블의 손님들이 학번을 묻더니, 술병을 가지고 와 한잔 가득 술을 따라주었다.
오고가는 술잔 속에, 웃음 속에 여름밤이 깊어 갔다.

그 여자의 사께집 문이 굳게 닫혀 있는 동안 30미터 남짓 떨어진 길 모퉁이에
새로운 사께집이 생겼다.
술집은 어디까지나 좀 어둑시구리하고 퀘퀘하고 술집다워야 하는데
젊은층을 겨냥한 것인지 그곳은 너무 밝고 화사했다.
인테리어뿐 아니라 안주도 신통치 않았다.
어묵 국물은 기본 중의 기본인데 살짝 흉내만 낸 듯한 맛이었다.
딸아이가 고개를 내저을 정도니 괜시리 내 가슴이 철렁, 젊은 주인이 안됐다 싶었다.
어묵국물을 얻어 돌아오던 밤, 살짝 가게 안을 들여다봤더니 주인 혼자 술을 마시고 있었다.

어느 오후, 반찬거리를 사러 나갔다가 길에서 사께집 여자를 만난 적이 있다.
그녀는 다짜고짜 내 팔짱부터 꼈다.
털이 달린 앙징맞은 조끼에 미니스커트에 레깅스 차림, 미장원에서 막 손질을 마친 듯한 머리.
저녁 장사에 쓸 채소를 손질하다 너무 답답해서 가게를 뛰쳐나왔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양파 냄샌지 파 냄새가 풍기는 것도 같았다.
하마터면 내 입에서는 "우리 어디 가서 한잔힐까요?" 하는 말이 나올 뻔했다.

그리고 '임시휴업' 쪽지를 붙이기 얼마 전에는 한 할머니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다정하게 얘기하며 걸어가는 여자의 뒷모습을 보았다.
나도 아는 할머니였다.
우리 동네에는 요일별로 단지별로 임시장터가 서는데, 그 장터의 길목에서 채소를 파는
노점상이었다. 호호백발 단발이 인상적인데 어쩌다 할머니의 채소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강매를 일삼아 지켜보는 시장 상인들도 고개를 내저을 정도였다.
나도 한 번 멋모르고 할머니 앞에 쪼그려 앉았다가 원치 않는 채소까지
전부 싸짊어지고 와야 했다.
'내 사전에 거스름돈이란 없다'가 아마 할머니의 인생 모토인지도 모른다.
그 할머니와는 눈도 마주치기 싫은데 그 여자는 세상에, 할머니의 어깨를 감싸안고
딸처럼 손녀처럼 수다를 떨며 걸어가는 것이 아닌가.

동생에게 그 이야기를 했다.
"니는 어떻노? 채소를 일부러 팔아주려고 하는 사람에게 남은 채소까지 억지로 다 떠안기면
그래도 그 할머니를 계속 찾을 꺼가?"
"어림도 없다. 나도 그런 사람은 못 참는다."
"그런데 이상하제? 와 나는 그 여자를 보면서 밑도 끝도 없이 '졌다!'하는 생각이 들었으까?"
술김에 나는 마음의 한 자락을 털어놓았다.
최근 부쩍 심해진 무력감과 열패감, 그리고 비애......
(일례로 포천 고모가 농사 지은 고춧가루를 좀 팔아달라고 하는데 한 근도 못 팔았다.
아예 입도 못 뗐다. 고모에게 미안해서 된장고추장을 몇 통 사서 쟁여두고 있는데
내가 그렇게 무능한 인간인지 몰랐다. 짐작은 하고 있었는데 알고 난 뒤의 충격이라니!)

그런데 그녀는 어떤가.
두 달 가까이나 가게를 비웠는데도 바글바글 그녀를 찾는 손님들은
맛있고 푸짐한 안주에. 화사하고 싹싹한 외모에만 반한 것이 아니었다.
온 동네 사람들이 외면하는 노점 할머니의 어깨를 감싸안는
따뜻함과 천진함에 매료된 게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께집이 잠시 문을 닫은 동안 게릴라처럼 출몰하여 재미를 봤던 새로운 사께집 주인은 
어젯밤에도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어떻게 아냐고?
(어제 기말고사를 친 딸아이가 며칠 전 얻어먹은 어묵국물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저녁을 먹고 나서 다시 그 집에 가자고 해 가서 한잔했거든요.)
돌아오면서 보니 두어 테이블 손님이 있어 한결 마음이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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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5 17: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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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6 11: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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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6 15: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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