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공에서 앨라배마까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사이공에서 앨라배마까지 - 2012 뉴베리상 수상작 한림 고학년문고 25
탕하 라이 지음, 김난령 옮김, 흩날린 그림 / 한림출판사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월남전쟁..

우리가 흔히 그렇게 부르는 베트남 남북간의 전쟁..

전쟁의 직접적인 폐해를 보지 못하고 자란 나로서는 그저 어른들의 이야기 속에서..

그리고 책 속에서나 보암직한 전쟁의 그늘..

비단 베트남뿐이겠는가..

어찌보면 남북간의 전쟁은...우리나라의 참으로 흡사하게 닮았지 않는가 싶어..왠지 모를

공감마저 가게 된다.

 

전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 무엇일까..

헐벗은 아이들이 너무 굶주려 비쩍 골은 모습으로...하염없이 슬픔에 잠긴 눈망울을 보이는..

그런 사진 속의 모습들...

전쟁은 그야말로 처참하고 비참하고 많은 사람들의 희망과..어린 아이들의 순수함마저

빼앗아 가는.... 결코 있어서는, 있어서도 않되는 비극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분명,그런 베트남전의 현실 속에서 살았던 작가의 손을 통해 탄생된 책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그 어디에도..전쟁으로 인해 고통스럽고 치욕스럽고, 불행한 현실을

그려놓지는 않았다.

오히려 전쟁인게 맞을까..싶으리만치 평온한 느낌마저 드는...그래서 너무도 지루할 수 있는

일상을 표현해 놓았다.

 

 

사이공에서 앨라배마까지...

고국의 전쟁을 피해,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타국에서 이방인과 같이 살아가야 하는 난민들

에 대한 이야기를...이  책은  너무도 담담하게, 그리고 희망을 가득 안은채 그려 놓았다.

 

 

 

 

 

 

 

1975년... 고양이해(우리나라는 토끼해)의 베트남...

새해 첫날에..나이 한 살씩 더 먹는 것은..우리나라와  똑같구나 했던 어린 소녀의 일기장 속

이야기를 슬쩍~ 훔쳐보게 된다.

그녀는 새해의 첫날에, 소위 우리나라의 설빔을 차려입고 평소에는 먹지 않았을 법한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며... 한 해의 운수대통을 위해 지켜야할 일들에 대해서 즐겁게 또는

설레임으로 적어 놓았다.

 

그리고 중간중간, 여자이기 때문에 남자인 오빠들과 차별?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들에 대해

불만과 그에 따른 귀여운  반항심리까지 적어 놓은 모습이... 슬쩍 미소를 지게 만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소녀의 이름은 '김하'

그녀 위로는 나이 차이가 꽤 나 보이는 오빠 셋이 있다.

오빠가 셋이다보니, 어린 여동생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아마도 그 사랑의 표현법으로

놀리거나 장난을 치는 것으로 했으리라 짐작케 하는 내용들이 눈에 들어온다.

자신의 이름을 두고 놀리는 오빠... 또 자신이 엄마를 쫄래쫄래 따라다니는 행동을 보며 짖굿은

말을 하는 오빠...ㅎㅎ

그래도 하는 분명, 그런 오빠들이 있기에.... 매우 활동적이고 용감한 소녀로 자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어졌다.

 

 

하는 현재 남베트남에 살고 있다.

그리고 한참 전쟁중인 현실 속에서...먹는 것과 입을 것이 부족하고 힘든 시점에 살고 있다.

아버지는 그녀가 돌이 되기도 전에 징집되어 전쟁터로 나가셨다.

9여년이 흐른 지금까지.... 아버지의 소식을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래도 가족들은...늘 살아서 돌아오시리라는 희망을 잃지 않고 지내왔다.

남자 아이 셋, 여자 아이 하나.... 자식 넷을 모두 감당하고 또 이런 전쟁 속의 현실을

힘겹게..그렇지만 너무도 현명하고 용감하게 이겨내어 가시는 어머니가 계신다.

그래서인지 하는..어머니에 대한 존경심이 남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글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파파야..

어찌보면  베트남을 연상케 하는 매개체가 되지 않나 싶다.

 

하가 어린시절 심은 그녀의 파파야 나무... 그녀는 거기서 나오는 첫 열매를..그녀의 어머니에게

가장 먼저 주고 싶다.

그것이..바로 어머니에 대한 하의 사랑과 존경이리라...

 

 

 

 

 

전쟁이 막바지에 치달으며...하가 살고 있는 베트남의 수도인 사이공에까지 침공을 당한다.

그리고 절대 떠날 수 없고 또 떠나서도 않될  것만 같았던 자신의  집에서..

하와 그의 가족들은 어려운 선택을 하게 된다.

 

전쟁 난민이 되어 자신들의 조국을 떠나, 새로운 세상에서 삶을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

부딪히게 되는  하와 가족들...

 

배 속에서의 힘든 생활을 견뎌내고 도착한 난민촌인 괌..

 그녀 가족을 위한 멋진 카우보이 후견인이  등장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은 베트남이 아닌, 미국의 앨라배마라는 곳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떠나게 된다.

 

 

 

 

 

 

 

 

하가 말하는 그녀 가족의 후견인인 카우보이 아저씨...

책을 보면서 내내 상상을 해보았다.

푸근한 인상에..똥배도 좀 나온, 중년의 아저씨이리라....

 

하는 그 아저씨가 분명 좋은 사람일  것이라 생각했고 또  그녀의 생각처럼...카우보이아저씨는

마치 키다리 아저씨처럼...그녀의 가족들을 따뜻하게 보살펴 주신다.

비록... 하가 그렇게 바라던 말을 키우시지 않으셨지만...ㅎㅎ

(이 부분에 하의 순수함과 어린 동심을 느낄 수 있었다...)

 

 

 

 

 

 

카우보이 아저씨는...하의 가족들을위해 선물을 주시고...

그녀 가족들이 미국에서 무사히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다.

 

하의 가족들이 이웃들에게 무시 다하고 경멸을 당할때에도...

그리고 하가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떄에도..

카우보이 아저씨는 마치 키다리 아저씨처럼 그녀의 가족들 삶에 가장 필요할 법한

부분들을 넘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이제 10살인 소녀, 하는...

나와 피부색이 전혀 다른 사람들의 속에 섞여 살아가야만 했다.

특히 학교에서는 늘 자신을 괴롭히는 핑크보이.때문에 많은 시간..어려움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하는 그런 자신을 괴롭히는 핑크보이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피하거나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당장 그 소년이 싫어서 피하기는 하지만, 자신이 맞설때는 또한 당당하게 맞서기도 하는

당찬 소녀이기도 하다.

자신과 다른 피부색을 지닌 아이들은... 하를 그냥 두질 않았다.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은근한 괴롭힘과 비웃음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씩 지날 수록,  친구들은 하의 다름을 서서히 받아들이는듯해 보였다.

그리고 그녀 편에 서서 힘을 복돋아  주는 친구들도 생겨났다.

 

그리고 그녀의 많은 부분을 이해하고 감싸주는 이웃님 워싱턴 아주머니까지...

그녀는 절대 혼자가 아니였다.

열심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며 살아가는 그녀의 가족과 또 그런 가족들을 보살펴

주고 관심 가져주는 이웃들이 점점 있었다..

 

 

 

 

 

 

 

 

아버지가 살아계실거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서 지내왔던 가족들..

하지만 이미 이 세상에 계시지 않을거라는 생각을...전혀 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였을 것이다.

다들...전쟁 속의 아픔을 들춰내기 싫어서였으리라...

하지만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모든 아픔은 털어내고 이겨내야할 것이다. 

 

결국 그녀의 가족들은 아버지께서 이미 돌아가셨음을 직감하고....마지막 인사를 고한다.

 

어찌보면, 아버지에 대한 미련과 놓지 못했던 끈을 놓아줌으로써..

그녀의 가족들은 이제 진정 새로운 삶을 위한 희망과 각오를 굳게 다지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1976년... 새로운 해가 밝았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1년의 시간동안..

하와 그녀의 가족들은  전쟁의 아픔과 새로운 세상에서의 희망을 동시에 보았을 것이다.

 

새해를 맞아, 맛난 음식도 먹고...또 새해의 운수대통을 위해 의식을 준비하기도 한다.

분명..1년 전...

그녀가 베트남에서 했었던 방식 그대로....다시 그렇게 가족들은 삶을 이어간다.

 

 

 

 

 

 

 

이  책은...전쟁을 겪은 이들의 아픔을 기록한 것이 절대 아니다.

분명 전쟁은 아프고 처참한 것이다..

특히 전쟁난민이 된다는 것은...  얼마나 비극적인가..

내 나라가 있음에도 갈 수 없고, 낯선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은 또한 얼마나

많은 고통이 따르겠는가...

 

하지만 하의 일기형식으로 적혀진 1년동안의 기록에서는..

그런 아픔과 괴로움이 그려져 있기 보다는... 오히려  희망적이고 밝은 미래에 대한 자신감

마저 느껴진다.

어린 아이의 순수함과 동심이 그대로 묻어나기도 하고... 그녀가 자신의 현실을

꿋꿋하게 이겨내어 가며 성숙해 나가는 모습도 보여준다.

 

하가 이대로 쭉... 자랐다면, 그녀는 밝고 환한 모습으로 멋진 여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되어진다

 

 

 

 

 

 

 

 

 

 

이 책을 집필한 작가는 책 속의 하처럼 어린시절 베트남전을 겪고 미국으로 떠나가게 된

10살의 소녀 '탕하 라이' 이다.

하의 삶은...어쩜 그녀의 삶을 대비시켜 놓은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절대 비극적이고 슬프게 표현하지 않았다.

오히려 전쟁중인 베트남을 너무도 일상적이고 전잔하게 그려 놓았다.

그리고 자신이 그러했듯,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가는 꿋꿋함을 그려 놓았다.

 

책 속의  하는..어쩜 탕하 라이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어린 하가 자란 모습은 결국 탕하라이.의  지금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3-04-22 0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4-22 08: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멈춰서서]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멈춰 서서 세계 거장들의 그림책 5
로버트 프로스트 글, 수잔 제퍼스 그림, 이상희 옮김 / 살림어린이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멈춰서서....자연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고즈넉하게 느낄 수 있다면..

 

 

 

 

 

 

 

한 농부는...마차를 타고 떠날 채비를 합니다.

 

 

 

 

 

 

 

보석처럼 소중한 주디스에게 라는 글귀의 시작을 보노라면..

마치 자신과 가깝고 소중한 사람에게 친밀하게 건네는 말투처럼 느껴집니다.

한장의 편지나 엽서를 보내는듯한 간결함...

 

 

 

 

 

 

 

하얀 눈으로 뒤덮힌 숲 속에 멈춰서서...

홀로 회상하듯 또는 혼잣말을 하듯... 주디스에게 자신의 근황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눈이 소복히 쌓인 숲 속을 달려...

농부는 어딘가, 자신이 생각했었던 목적지에 도착을 합니다.

그는 눈으로 인해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하는 숲 속의 동물들을 위해... 기꺼이 먹이를

나누어 주며... 차가운 눈마저 따뜻함으로 녹이는 마법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눈이 별처럼 쏟아지는 한 겨울..

너무 차갑고 추울 것 같은, 눈덩이들은 포근함과 부드러움을 선사해주는 것처럼 표현되어져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과 조용한 겨울 숲 속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농부의 입가에는 살며시 미소가 띄워져 있어...새하얀 눈과 함께 행복함마저 묻어

나는듯 보입니다...

 

 

 

 

그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눈보라가 쏟아지는 날 저녁 숲속을 마차를 타고

달려왔습니다..  자신을 기다리던 누군가와 반갑게 포옹을 하고..

또 농부의 방문을 즐겁게 맞이하는 아이들이 여럿 보입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지는 겨울 저녁 숲 속..

마차에 호롱불 하나를 밝히고... 농부는 다시 자신의 집이 있는 마을로 돌아갑니다.

 

 

 

 

 

 

마치 누군가에게 속삭이듯..또는 다정하게 말을 건네듯 이어가는 글귀가..

차갑고 추울 것 같은 겨울을 포근하게 표현해 주는 것 같습니다.

 

짧은 글귀와 함께 너무도 생생하게 묘사된 눈 덮인 숲 속의 풍경은...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고... 천천히 마음을 젖어들게 만듭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는...학창시절 접했었던 시인이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글귀로만 접했었는데...이렇게 그의 글과 함께 수잔 제퍼스의 그림이 너무도 멋지게

어우러져, 마치 내가 그 속에 빠져들어 중심이 된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됩니다.

 

수잔제퍼스의 절제되고 장엄함이 묻어나는 자연의 풍경을 보며...

마치 나즈막히 누군가가 읊조리듯 귓가에 맴돌것만 같은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는

내 마음의 고요함에 잔잔한 물결을 일으켜 주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마음을 동요케하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겨울 풍경을...눈을 감고 상상해 볼 수 있을듯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눈에 펼쳐보는 문화재 연표 그림책]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한눈에 펼쳐보는 문화재 연표 그림책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이광표 지음, 이혁 그림 / 진선아이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자칫 어렵게만 느낄 수도 있을 우리나라의 시대별 문화재를 한 눈에 보기 편안하게 잘 엮어 놓은 책입니다.

 

 

 

 

 

 

한 눈에 펼쳐보는 문화재 연표 그림책

 

책 제목 그대로,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연표대로 나열하여 그림책으로 소개해 둔 것입니다.

 

 

 

 

 

 

 

 

선사시대의 문화재부터 근대문화재까지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문화재들을

소개해 둔 책으로써,

아이들이 그림이나 사진을 바탕으로 우리의 문화재를 좀더 가깝고 흥미롭게 보고 배울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책이기도 합니다.

 

 


 

 

 

 

 

 

선사시대는 구석기,신석기,청동기,철기시대등으로 세부적으로 잘 나뉘어져 있으며..

그 시대에서 또한 대표되는 토기및 생활문화를 간단하면서도 요점을 잘 정리하여 기록해

두었습니다.

복잡하지 않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간단하게 그 시대의 특징을 파악하기에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듯 합니다.

 

 

 

 

 

 

그리고 이 책에는 각각 시대별 또는 문화재에 따라서 한번 더 중요한 부분을 되새길 수 있도록 퀴즈를 만들어 두어..

아이들이 보고 난 후에 재미삼아 부모님과 함께 풀어보며 한번 더 생각해 볼 수도 있어요..^^
공부를 목적으로 한 책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보다보면 학습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시대별 문화재도 매우 상세히 잘 기록되어 있지만, 간간히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표현 방식이나 생활방식에 대한 부분도

틈틈히 보여주는데요..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우리나라 고려 시대 지붕의 종류에 대한 부분입니다.

저도 무심코 생각했던, 기와지붕은...실제로 그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을..

새삼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학창시절 국사 수업을 들었지만, 우리나라의 전통 지붕에 대한 부분은 정확히 들은 바가 없었어요.

이번에 우리 아이들과 이 책을 보면서, 가끔 산에 오를때마다 보게 되는 사찰의 지붕을 생각하며...이야기를 나누어 보기도 했네요.

 

 

 

 

 

 

 

 

 

이 책은 문화재 연표 그림책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시대별 나라 상황과 중요한 사건들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꾸준히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국사 공부가 된다고 보아도 될듯 싶어요.

물론, 깊이까지 상세히 알 수는 없지만... 각 시대별 대표되는 문화재와 주요 사항들을 콕콕 집어둔 것이 매력적입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재미있게 보는 역사 그림책으로... 자주자주 반복적으로 보면 좋을듯

 싶었어요..

 

저희 큰아이도 이제 2학년 올라가는데..

처음에 이 책을 접할때는... 일반적으로 줄줄이 글을 읽는 책과 달라서 당황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수시로 심심할때마다 들춰보라며 일러주었습니다.

 

그리고 교과서에서 배우는 책의 내용과 이 책을 각각 비교해보며 봐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그림구성과 짜임새가 좋은듯 하여...아이들이 전반적으로 시대를 나누고 가늠하기에는 도움을 받을 수 있을듯 싶습니다.

 

 


 

 

 

 

 

 

책의 뒷 편에는 문화재 관련 찾아보기가 있어요...

ㄱ,ㄴ...순으로 되어 있으니... 국사 공부하면서 함께 찾아 보아도 좋겠지요..^^ 


 

 

 

 

 

 

 

책의 표지 뒷편에는 이렇게 우리나라 격동의 근대사의 한 모습을 그대로 그림으로 그려져 보기 수월하게 해두었습니다.

정말 여러 나라의  공사관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있었음을...한 눈에 볼 수가 있지요...

 


 

 

 

 

 

 

 

역사가 쉬워지는 문화재 연표..

이 책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대로..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좀더 역사를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너무 깊거나 복잡하지 않도록, 각 시대별 정리가 참으로 잘 되어 있어요...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누구든 쉽게 보고 우리의 역사와 문화재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등한시 하기 쉬운 우리의 문화를 이 책을 통해서 지식이 아닌 상식으로 되새길 수 있길 바래 봅니다.

각 가정에 하나씩 소장해 두면 좋을 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브캣 2013-02-23 0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았습니다.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 비룡소 전래동화 24
성석제 글, 김세현 그림 / 비룡소 / 201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꾸 그렇게 시끄럽게 울면 좋은 남자와 결혼하기 어려울 게다.

너를 바보 온달이한테나 시집 보내야 겠다.

 

 

 

 

 

 

 

어렸을적 울기 시작하면 그칠줄 모르던 평강공주와  동네에서 바보로 통하고 놀림을 받던

온달의 사랑이야기...

낙랑공주& 호동왕자 이야기와 더불어,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누구나가 다 알법한 너무도

유명한 러브스토리가 아닐까 싶어요..^^

 

 

 

 

 

 

온달은 고구려의 평원왕시절에 있었던 사람이였습니다.

머리 하나가 보통 사람보다 하나쯤은 크고...멀리서도 잘 보였다고 하니, 아마도 온달은 체격이 무척이나 컸었던 모양입니다.

 

사람들은 온달을 바보라고 놀려댔지만, 실제로 온달은 바보라기 보다는...

가정형편이 그닥 좋지 못한 탓에..

허름한 옷과 제대로 먹거나 씻지 못하였기에..사람들의 눈에는 거지와 같이 보였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네요..^^ 

 

 

 

 

임금에게응 어린 딸..평강이 있었습니다..

평강공주는 한번 울기 시작하면 그칠 줄 모르고 내내 울어서...

아무도 말릴 수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럴때마다 왕은, 공주를 바보온달에게 시집을 보내겠다고 장난스런? 으름장을 놓으십니다..

내내 울기만 하는 공주의 울음을 뚝~ 그치는 데에는...이만한 말이 없었던 듯 합니다..ㅎㅎ 

 

 

 

 

 

 

 

세월이 흘러 공주가 성인이 되어 혼례를 해야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왕은... 높은 귀족집안의 아들을 사위로 맞이하기를 바랬지만, 평강공주는 어린시절부터 자신을 바보온달에게 시집 보내겠다고 말해왔던

임금의 말대로 바보온달에게 시집을 가겠노라고 선포합니다.

정말 청천벽력같은 얘기였겠지요?!!

어린 공주의 울음을 뚝 그치게 하기 위해서 농담삼아 던진 말들이였는데...공주는 그것을 대수롭게 넘기지 않았던 모양이예요..

어쩌면 그런 공주가 참 무모하기도 하고..또 한편으론 주관이 매우 뚜렷한 사람 같기도 하고....

 

공주는 궁에서 쫓겨나, 진짜 바보온달의 집으로 찾아 갔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챙겨 온 팔찌들을 팔아 집을 사고 논밭을 사고..또 바보온달을 훌륭한 무사가 될 수 있도록 가르치기 까지 했습니다..

이럴때 정말 딱~ 들어맞는 말이 떠오르네요..."남자는..여자하기 나름" ㅎㅎ

정말 평강공주는 내조의 여왕이라 할만 합니다..흣~ 

평강공주의 노력으로, 늠름하게 변한 온달은 왕의 총애를 입게 되고 공주 역시 다시 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답니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혼례식...

 

참으로 독특한 기법의 그림체들이 눈을 사로 잡는데요...

바로 김세현 선생님의 한지 콜라주 기법과 채색기법을 사용하여 마치 우리나라 고구려 벽화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책의 묘미중 하나가...바로 이 그림체라지요..

아이들 역시 보통 평범한 그림체가 아니라서 조금 낯설어하는듯 했답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그림체에.... 마치 옛 고구려의 벽화속에 들어가 있는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듯 하였습니다..^^ 

 

 

 

 

 

 

 

 

바보온달은..이제 바보 온달이 아니라 온달 장군이 되어서..

고구려 군사들을 이끌고 전투에서 승승장구 하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왕이 승하하시고 그 자리를 이어 받아 공주의 오빠가 왕이 되었습니다.

힘이 없고 심약했던 왕을 위해....온달장군은 고구려가 신라에게 빼앗긴 영토를 찾아와 왕에게 힘을 실어 주겠노라 약속 합니다.

 


 

 

 

 

 

 

여러 전투에서 승리를 하던 온달은...신라 깊숙한 곳까지 침투를 하였지만..

적의 화살에 맞아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ㅠ.ㅠ

(왜 꼭...이런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뒤에는 슬픔이 있는지...흑흑~)


 

 

 

 

 

 

 

그런데 참 기괴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온달의 시신을 담은 관이...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은게 아니겠어요...

이 사실을 알고 온달이 죽은 곳까지 달려 온 평강공주....

 

"당신은 목숨을 걸고 약속을 지키셨어요. 사랑하는 온달님.

우리 이제 함께 집으로 돌아가요."

 

평강공주의 이 말이 끝나자..그제사 관은 움직였답니다.


아마도  사무치게 그립고 사랑하는 평강공주에 대한 온달장군의 마음이 죽어서까지 전해졌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ㅠ.ㅠ

이 대목에서..저도 모르게 찡~~하게 감동을...흑~ 

 

 

 

 

 

 

 

 

 

온달장군의 장례식에서는...평강공주를 비롯,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사랑이야기는 마치 동화 속의 모습처럼..우리들에게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 책의 뒷편에는... 이야기 속의 내용들을 실제로 설명해 둔 내용이 있습니다.

 

제가 어린시절엔 평강공주와 온달을 그저 단순한 재미있는 이야기로만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이 이야기는 실존하였던 인물과 내용들에 대해 조금은 재미지게 표현하여 우리에게 좀더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담아 내었답니다.    실제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이야기는 고려시대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실려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이름난 장수들의 삶을 다룬 "열전"에도 실려 전해져 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글들을 바탕으로 해석해 보면,

평강공주는 고구려 제 25대 평원와의 딸이였으며, 온달은 하급출신의 뛰어난 무사였을거라는 추측을 하게 됩니다.

옛날에는 하급출신의 귀족들은 왕족과 결혼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런 하급출신의 무사인 온달이 왕족인 공주와 결혼을 한 것을 시기한

다른 귀족들이 온달을 바보로 묘하사고 이야기를 만들어 내었을 거라 여겨 진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고새 사회에서 다른 신분이나 집단에 속한 사람들을 바보나 못난 인물로 묘사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어쩌면 이런 바보스러움으로 묘사된 온달이였기에... 우리에게 전해져 내려올때에는 더욱 친근함을 느끼게 해주고..

또 평강공주와의 사랑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성석제 선생님께서 한문으로 기록된 이야기를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새롭게 써 주셨습니다.

단순하고 간결하여 아이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음은 물론,  앞서 말씀드렸던 김세현 선생님의 한지콜라주 기법과 채색기법으로 인해

고구려의 이야기가 더욱더 멋드러지고 의미있게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온달이 전사하였다는 곳은 아단성이라고 하는데...현재의 서울 광진구 아차산에 있는 아차산성이 당시 상황으로 볼때 아단성일 가능성이

높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아차산 입구에는 온달 장군과 평강공주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고 하니...아이들과 함께 책을 본 후에 한번쯤 찾아가서 보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될듯 싶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브캣 2013-02-23 0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았습니다.
 
[나는 비단길로 간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나는 비단길로 간다 푸른숲 역사 동화 6
이현 지음, 백대승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연 우리의 아이들은  우리네 역사를 얼마나 깊게 인식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최근 중국 지린성에서 고구려비가 발견되었습니다.

앞서 이미 발견된 중국 지린성의 광개토대왕릉비와 거의 흡사한..그에 축소형이라고 불리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 비석에..우리가 얼마나 다가갈 수 있을지...참 많은 걱정과 의문이 앞섭니다.

중국은 광개토대왕릉비에 대해서도 일절 공개를 하지 않은 채, 역사 도둑질을 하고 있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우리네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 속 한 부분으로 엮는 만행까지 저지르고 있지요.

몇달전에 우연히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다큐형식의 방송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중국 정부에서는 조금씩 조금씩 우리나라의

발해와 고구려 역사를 자신들의 것으로 속하게 만들려는 계략을 실천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공공연히 자신들의 역사 행사에 고구려와 발해의 왕들을 자신들의 속국에 있었던, 즉 중국인으로 둔갑시키기까지 했습니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중국인들이 자연스럽게... 우리네 왕들을 "중국인"으로 중국의 한 지방군주처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당연하지 않는냐는듯한 중국인들의 표정에...TV를 시청하고 있던 남편과 저는 마음이 착잡하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중국이라는 나라에 휘둘리고 있는 우리나라의 나약함에 화가 났고..

또 이런 역사적 부분들을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크게 반박하지도 그리고 그 어떠한 방편도 마련하지 않고 있는 한국 정부가 참 미웠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역사를 더욱 바르게 교육시키고 또 큰 자부심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갖게 됩니다.

자신이 태어나고 살아가는 나라의 역사를 정확히 아는 것만큼 중요한게 있을까요...

영어교육에는 열을 올리지만, 정작 우리의 소중한 뿌리인 역사에 대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을까... 한번 반성해 보게 됩니다.

 

 

 

 

 

 

나는 비단길로 간다.

 

비단길 하면 우리 나라 역사책에 기록된 무역에 관련된 내용이 번뜩 떠오를 것입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비단길 즉 교역에 관련된 내용의 역사적인 한 부분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따분하거나 딱딱한 역사가 아닌,  한 여성의 험난한 여정과 더불어 나날이 성장해 가는 모습을 하나의 이야기처럼

술술~~ 풀어 냄으로써, 여러가지 역사적인 정황들을 흥미롭게 담아 놓았습니다..^^

읽다보면 어느새 빠져들어..계속 읽게 되는 책이였답니다..

 

 

 

 

 

 

 

 

 

 

 

 

 

 

홍라가 달려간 길..

이 책의 전반에 나오는 교역길을 표시해 두었어요..

결과적으로는 우리나라 발해시절의 무역길을 보기 쉽게  그려 놓은 지도이기도 합니다.

 

 

 


 

 

 

 

 

 

 

 

 

 

홍라와 함께 떠나는 발해 무역길..

홍라는 이 책의 주인공이자, 발해인(옛 고구려인)으로써  대상주의 딸인 인물입니다.

이 책은 홍라 라는 주인공을 통해 발해의 무역길과 또 그 시기의  상황들에 대해 잘 설명해줍니다.

 

 

 

 

 

 

 

 

 

 

 

 

 

 

 

홍라는..금씨상단의 대상주인 어머니를 따라 무역길에 나섰습니다.

그러다 몰아치는 풍랑에 의해 배는 난파되고 어머니를 비롯한 상단의 물건들을 모두 잃어 버리고 맙니다.

 

 

 

 

 

 

 

 

 

 

 

 

그녀에게 남은건.. 

무역을 위해 지게 되었던 빚과 상단이 맡고 있던 교역 물자에 대한 부분을 모두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 뿐이였습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듯 하였습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생각..

어머니께서 홍라에게..위급시 살펴보라며 쥐어준 묘원의 열쇠..

묘원 속에는 지금의 위기를 조금이라도 극복할 수 있는 소그드의 은화가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홍라는 이  은화로 어떻게 하면 좀더 큰 이득을 볼 수 있을까 싶어 소그드의 은화에 대해 잘 아는 로크산을 찾아가 자문을 구했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 것을 가지고 솔빈으로 가서 은화를 책정하면 여기보다 몇배의 이득을 챙길 수 있다 합니다.

홍라는 마음이 흔들리고 부푼 기대감이 생깁니다.

 

 

 

 

 

 

 

 

 

 

 

홍라는..스스로를 금씨상단의 대상주라 칭하고..

어머니의 빈자리를 자신이 하고자 마음을 먹고, 호위무사인 친샤와 난파 되었을 당시 함께 살아난 수습 천문생 월보,

그리고 앞서 배가 난파되었을 당시 자신이 신세진? 비녕자라는 소년과  함께 길을 떠났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몰래 모든 것을 계획했던 홍라의 일정은 시작부터 삐그덕 거립니다.

아직 세상물정 모른채, 대상주였던 어머니의 울타리 속에서만 살았던 어린 홍라..

그녀는 당연히 어설플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녀의 몰래?하고자 했던 계획은 이미 그녀의 어머니가 운영한 금씨상단에 대해 아는 이들은 벌써 눈치 채어버렸으니까요.

아니다 다를까, 금씨상단에 가장 큰 빚을 독촉하는 빚쟁이인 섭씨영감의 아들인 쥬신타(섭조인)가 우여곡절 끝에 홍라의 일행으로 되어버렸으니까요...

 

 

홍라,월보,친샤,비녕자,쥬신타(섭조인)

이름이 참으로 독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도 그럴 것이...이 다섯 사람들은 모두 출신이 틀린 이들이기 때문이랍니다.

발해라는 국가는 옛고구려인들을 기점으로 말갈족,신라인등 다양한 국가 출신들이 모여 살아가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홍라는 나름대로 대상주로서의 역활과 그 위치를 지키고자 하였으나, 쉽지만은 않은 일이였습니다.

비록 그녀의 어머니께서 금씨상단의 대상주였기는 하나, 그녀는 그저 그런 든든한 어머니의 울타리 속에서 편안하게 살아가는 ..

어찌보면 철없고 어린 여자아이 일 뿐이였으니까요..(어머니를 잃기 전까지 상단 일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고 배우지는 않았던듯 합니다.)

열여섯살의 어린 홍라는 진짜(!) 장사치들에게는 그저 손쉬운 거래대상, 등쳐먹기 좋은 대상등으로 얕잡아 보기 쉬운 사람일 뿐이였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녀는 인복이 좋은? 사람인게 분명한듯 싶었습니다.

그녀에게 한없이 충성을 다 하는 친샤와 듬직한 월보, 그냥 그런 인물 같았던 비녕자,그리고 자신에게는 원수 같은 섭씨 집안의  아들 쥬신타가..

그녀가 어려움을 겪을때마다 도움을 주었으니까요.

사실...홍라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어린 소녀에 불과하였습니다.

대상주의 딸이였지만, 그녀는 아직 세상 물정을 잘 알지 못하는 미성숙한 단계의 사람이였습니다.

다만 그녀가 가진 것이라고는 대상주의 딸로서의 자존심 뿐...

 

사람을 무시하고 속에 없는 말을 퍼붓고, 자신의 감정은 결코 보여서는 안되며 언제나 꼿꼿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홍라는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미숙함을 보이곤 합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헤어졌던 아버지를 만나는 것에 대해서도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합니다.

모든 부분에서 그저 어리고 우유부단한 어린 아이같은 모습을 보이는 홍라..

 

우연히 갖게 된 아버지와의 만남..

 

"굳이 교역길을 가려는 이유는 무엇이냐? 어머니 때문이냐? 상단을 지키고 싶은 거냐?"

라는 아버지의 질문과 재물과 돈에 대한 욕심때문에 그런 것인가라는 오해를 받게 됩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니예요. 오로지 재물을 바라고 교역을 하려는 건 아니에요.

홍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말할 수 없었다. 그럼 또 무엇 떄문이냐고 묻는다면, 대답할 말이 없었다.

아직은 그랬다.

하지만 이제 그 답을 찾고 싶었다.  이번 교역을 끝내고 나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분명하게 말 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다만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를 자신 역시 찾아가고 있는 것이기에 지금 당장은 똑부러지는 대답을 할 수가 없었을 뿐...

 

 

쥬신타의 도움으로 그녀의 장사는 순조롭게 잘 풀리는듯 하였으나...

마지막 단계에서... 조금씩 믿음을 쌓아가던 비녕자에게 사기를 당하고 맙니다.

그녀는 너무 억울하고 분하였으나. 그 모든 일들은 결국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업보였음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처음엔 분하고 억울하여 그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서서히 알게 되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사연..

늘 자신의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였던 친샤의 과거.. 그리고 억울한 죽음을 당하고 마는 월보의  사연.

그리고 자신을 배신하게 된 비녕자의 사연...

자신의 원수집안 같았던 섭씨 가문의 아들 쥬신타의 사연..

 

 

홍라..

그녀는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인물이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이기심은 욕심이 아닌,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미성숙한 한 사람으로서의 모습이였습니다.

그러기에 홍라는 서서히..자신을 뒤돌아 보게 되고, 그 속에서 세상을 보는 것에 점점 깨이게 됩니다.

시작은 금씨상단의 부활을 위해서였으나... 여정이 이어질수록 그녀는 상단이 아닌 자신에 대한 성찰을 하게 됩니다.

 

 

 


 

 

 

 

결국 모든 것을 잃은 홍라..

행여 살아 돌아오시지 않을까 고대하였던 어머니의 부고소식..

그녀는 금씨상단의 모든 것을 빚쟁이인 섭씨에게 넘기고...모든 것을 정리합니다.

하지만 억울하지도 아깝지도 않은듯 하였습니다.

그녀에게는 새로운 미래와 자신만의 길에 대한 희망과 열정이 가득 하였으니까요..

오히려 그녀는 환하게 웃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두 잃으니 오히려 챙길 것이 없어 홀가분하기까지 합니다.

 

 

 

 

 

 

 

 

 

 

 

 

 

 

 

 

 

 

홍라는  등주에서 잠시 스치듯 만났었던 율리우스라는 로마인을 통하여 또 하나의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결심하게 됩니다.

자신만의 길을 가리라....

 

 

지구가 둥글다는 누군가의 말은 미친 소리 같지만, 어쩌면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

미친 소리라 한들, 손해 볼 건 없다. 사람들 말처럼 세상 끝이 불바다라면, 그냥 다시 돌아오면 그만이다. 

 

로크산은 어린 네가 그 먼 길을 어찌 가느냐고 걱정했다. 

홍라는 이렇게 대답해 주었다. 

어리니까 먼 길을 갈 수 있다고, 조금씩 조금씩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걸어가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새로운 길. 아무도 가지 않은 길, 홍라는 그런 길을 가고 싶었다. 

 

굳이 교역을 이어 가려는 이유가 무엇이냐? 

길을 걷고 싶었다. 실에서 만나고 싶었다. 길에서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만나고, 새로운 나를 만나고 싶었다. 

그렇게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만들어 가고 싶었다. 

 

 

 

우물안의 개구리였던 홍라는 이제 드넓은 세상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그런 그녀에게서 희망을 보게 됩니다.

자신만의 길. 홍라의 길...비단의 길... (홍라=붉은비단)

 

 

 

 

 

 

 

 

 

 

 

 

책의 내용에는  어린 아이들이 읽기에는 뜻이 애매한 단어들이 드문드문 있습니다.

어른인 저 역시도 전혀~~  모르는 것들이 더러 있었는데요..

그런 분들을 배려하여, 이 책의 하단에는 어려운 단어들에 대한 설명부분이 적혀져 있습니다.

             단어 옆에 작은 별표가 쳐져 있는 것이 바로 이런 것들이니, 하단 내용을 참고하여 책을 읽으면 이해하기 더욱 쉬워질 것입니다

 

 

 

 

 

 

 

 

 

 

 

 

 

 

 

책의 뒷 편에는 이렇게 하나의 부록처럼 발해에 대한 간략하지만 주요한 내용들을 적어 놓았습니다.

 

 

 

 

 

 

 

 

 

 

 

 

 

 

실제 몇가지 근거 자료를 통하여 발해의 탄생과 부흥 그리고 멸망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간략하지만 명료하게 적어 놓은 것이 특징이다.

아이들에게 발해라는 우리 민족 역사상 가장 화려하였던 시절..그리고 강대하였던 시절에 대해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유도해 둔

것이 매우 긍정적이라 생각됩니다.

 

 

 

 

 

 

 

 

 

 

 

 

 

주인공 홍라를 통해서 아이들이 좀더 친근하게 바라볼 수 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기록해 둔 것 역시 너무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줄줄줄~~ 년도만 읖조리는 역사는 딱딱하고 매력이 없을 것입니다.

 

 


 

 

 

 

 

 

 

 

 

 

 

처음엔 이 책을 그저 그런 역사 속 한 내용을 소설로 다룬 것이겠거니 했습니다.

하지만 읽기 시작한 순간, 이 책을 모두 읽기 전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습니다.

엄청난 재미가 쏙쏙 들어 있어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니였습니다.

그럼에도 무언가 모르게 이 책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을 보고 말아야 하는 것처럼 나모 모르게 빠지게 되었습니다.

 

홍라라는 열여섯 어린 소녀의 단순한 성장기같은 이야기지만..

그 속에는 우리네 역사의 생동감 있는 모습과 당시의 정황들이 너무 생생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도 모르게 책 속 내용을 머리로 그려내며 상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홍라가 둘러보는 세상이 마치 내가 보고  있는 세상인냥  착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읽기 어려움 없이 그리고 큰 굴곡이나 대단한 이야기가 적혀져 있는 책은 결코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는 분명, 우리 발해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가득 담겨져 있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꼭 한번...아이들과 함께 읽어 보시면 좋을것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뿐 아니라 부모님들 역시 즐겁게 읽으며 우리의 역사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브캣 2013-01-24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