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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엄마의 행복수업
다카하타 유키 지음, 윤은혜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프랑스 엄마의 행복수업
아이의 시간을, 빼앗지 말고 선물해 주세요.
아이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고, 더 좋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고, 더 좋은 것을 알게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세계를 막론하고 다 동일하지 않을까 싶다.
내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해 나가는 것을 바라고,
훗날 성인이 되었을때, 좋은 환경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게 되는 부모의 마음...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스스로 이 모든것을 바로 습득할 수는 없는 것이고,
아이가 성장해 나가는 단계마다, 부모의 적절한 이끌어줌이 필요하다는 것은 다 아는 내용일 것이다.
하지만..어떻게 하는 것이 아이에게 현명한 부모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인지...
세상의 돌아가는 상황과 개인적으로 처한 환경에 따라 아이에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최소한, 또는 최대한의
뒷받침의 역활은 다 다를 수 밖에 없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한 가지 결론을 내린것은..
결국 인내하고 참을성 있는 부모의 성향도 기본적으로 필요하겠구나..라는 것이였다.
천천히 발맞추어 함께 걸어가 주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다.
솔직히, 이론적으로는 확실하고... 누구나 공감하면서 평범한 내용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 평범하고 이론적이고 당연한 것을 실천으로 옮기기엔 쉽지 않다는 것이 늘 문제일 것이다.
사회 전반적인 상황도 그러하고, 또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향에 맞추어서 하기에는.. 약간은 빗겨나가는 내용일지도 모르겠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몸으로는 실천이 어렵고... 또 현 사회에 적용시키기엔 불안한? 또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여겨질수도 있는 내용.
하지만 이렇게 아이를 키우고싶고, 또 나 역시 이런 엄마가 되고 싶다라는 로망은 담게 되는 책이라고 해야할런지..^^:
아이를 가지고 낳음과 동시에, 아이는 부모로부터 독립해 나가는 과정을 배워 나가야 하게 된다.
그리고 부모 역시 아이를 '내 것'이 아니라, 아이 자체로 독립적인 한 사람으로 바라보며 성장과정을 함께 '도와주는 역할'이 된다.
아이가 잘 되는 것은 부모로서 매우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런 아이를 내 것으로 소유하고 평생 내 곁에 머물게 하며 끼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가 그렇게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또 다른 가정을 이루고 또 다른 사회속에서 살아가듯..
내 아이들 역시도 나와 같이, 부모로부터 언젠가는 스스로 독립해 나가 홀로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나는 아이에게 어떤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솔직히 나는 열혈엄마는 절대 될 수가 없다.
물론, 아이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 케어해주고 임시울타리가 되어줄 수는 있지만...
아이의 모든 것을 나에게 맞추어 끼워맞출 수는 없다.
이 책에서 말하는 좋은 엄마는..."그럭저럭 괜찮은" 엄마란다.
음..
솔직히 나는 내 스스로를 조금은 무심한?엄마인게 아닐까...늘 그게 맘 속에 걸렸었는데...
괜시리 그럭저럭 괜찮은.이란 말에 은근슬쩍 밥 숟가락 하나를 얹혀 보고 싶어진다..^^:
솔직히, 내 아이들에게 나같은 삶은 물려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일단 크다.
학교라는 것에 얽매여 좋은 시간들을 틀에 받힌 공부에 연연하며 힘들이지 않았음 좋겠단 생각이 많다.
물론, 기본적으로 그 시기에 배워야할 것들은 배워 나가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을 엄청나게 잘 하라고 주문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니가 잘 할 수 있는 것..또는 니가 하고 싶은 것 내지는 아이에게 주어진 특별함등을 잘 이끌어주고 싶은
마음은 많다.
하지만 그 역시도 아이가 원할 때. 라는 것이 나와 남편의 생각이다.
나는 어찌보면 엄마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교육법이나 학원등에 대해 참 무지한 엄마이다.
솔직히 그런 것을 알고 싶지도 않다.
어느동네 엄마들 교육법이라고 해서, 우루루 쫓아가듯 그 교육법을 따라가고 싶지는 않다.
내가 그런 엄마들처럼 열성적이지 못해서 그런 것도 있다. 그리고 그런 노력도 별로 하고 싶지 않은..약간의 게으름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ㅡㅡ;;
하지만, 유행하듯 쫓아가며 내 아이를 어린시절부터 경쟁의 삶으로 몰아 넣고 싶지는 않다.
아마도 어떤 분들은.. 이런 나를 보며, 혀를 찰 지도 모르겠다.
우리 나라의 현 시절을 보면, 나같은 엄마는 못난 엄마가 되지 않을까..;;;
상상력과 창의력이 아이에게 좋다.라고 해서...
몇년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붐이 일어나듯, 아이들의 창의력을 깨우치기 위한 다양한 교육법이나 체험전등이 많아졌다.
내가 어린시절을 생각하면....
우리에게 주어진 상상력과 창의력의 시간은... 동네 친구들과 어우러져 맘껏 뛰어 놀며 함께 놀이문화를 만들어
나가던 그 시절이 아니였던가 싶다.
역활놀이라고 해서 요즘은 그것 역시 교육의 한 차원으로 넣기도 하는데..
따지고보면, 내 어린시절엔 역활놀이라는 것을 자연스레 일상놀이에서 행해곤 했었다.
함께 역할을 정하고 놀이에 참여하고 다양한 상상력으로 상황설정을 해 나가던 어린 시절의 우리 모습!
지금 시절이 좋아져서 아이들이 보고 듣고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인위적인 부분을 떠나, 순수하게 아이들이 그 시점에서 겪어야하는 다양한 주변의 상황이나 인간관계및
사회성은... 옛날보다 더 적어진건 아닐까 싶어진다.
요즘 아이들에게 빠질 수 없는 인기 장난감은 무엇일까..!!
바로 '스마트폰'이다.
몸으로 뛰어놀거나 부딪히거나 세상의 새로운 놀이거리를 찾아 보려는게 아니라...
아이들은 오락성에 쉽게 빠져들게 되었다.
우리집에도 게임기가 두개나 있다...
때때로 주말이면, 큰아이들에게 한번씩 휴식의 개념으로 게임을 허락한다.
사실 그렇게 시키면서도 남편과 나는 걱정을 한다..
이게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이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생각에 게임을 시키는게... 그닥 현명한 방법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쉬이 그걸 금지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남편은 원래부터 클래식과 영화를 매우 좋아했다.
피아노를 잘 치고, 공연장에서 클래식 감상하는 것을 최고의 취미이자 힐링으로 꼽던 사람이다.
스트레스가 쌓일땐, 피아노를 치며 달래기도 할만큼.... 문화적인 방면으로 나보다 훨씬 탁월했던 사람..
그러나 삶에 찌들리고 먹고 살아가는 쳇바퀴같은 생활을 시작하게 되니,
남편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알게 해주고 싶고, 들려주고 싶은,
이런 많은 세상의 즐거움을 함께 공유하기란쉽지가 않았다.
아이들과 함께 공유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부모의 모습을 기대했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제대로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다..ㅠ.ㅠ
주변을 조금만 둘러보면, 아이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세상사의 다양한 즐거움들이 참으로 많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또는 지금 시절이 그러하니...라는 생각에 문득문득 그런 찰라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앞서 말했듯, 남편은 피아노를 사랑하고 클래식을 좋아한다.
그래서...아이들에게 각자가 원하는 악기 하나씩은 배울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늘 말을 해왔었다.
다행히, 둘째 딸은 스스로가 먼저 피아노를 치고 싶고 바이올린도 배우고프다 노래를 부른다.
물론...그게 일회성일수도 있고 반짝 하는 호기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악기라는 것, 또 그에 파생되는 음악이라는 것은....
살아가는데 있어 좋은 힐링제 역활을 할 수 있으리란 생각을 한다.
악기를 배우는 것은 단순히 아이에게 이것으로 먹고 살아라.. 전문가가 되어라..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저 니가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주는 것...
또는 아이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한 부분이라 여긴다.
아이들의 성장을 도와주는 발판역할....
부모로서 늘 숙지하게 되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부딪히게 되는 벽이 되기도 한다.
성적을 논하지 말고, 아이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심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
하지만 현재 한국의 상황에서는 약간의 괴리감이 들기 쉬운 부분이기도 하다..ㅠ.ㅠ
성적,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평가할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성적이라는 숫자에 사로잡혀 아이들을 몰아가게 되는 현실이 참 씁쓸하고 아프다.
아이들에게 점수라는 것으로 잣대를 가하는 세상이 많다.
공부를 잘 하고 점수가 높으면 그 아이의 전반적인 문제들도 덮어줄 수 있는....
하지만 정작 부모로서, 사회의 선배로써 우리는 몇점짜리 어른들일까...
프랑스라고 해서 아이들이 공부라는 것에서 완전 해방된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어디에서든 공부를 잘 하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를 분류하게 되는 양상은 어쩔 수가 없는듯 싶었다.
이 책에서도 역시...어느 학교나 사회에서나 있는 문제아에 대한 이야기가 거론되어져 있다.
'문제아'라고 낙인 찍힌 아이들을 위해... 학교와 어른들은 과연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였는가...되짚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당장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내가 깨어있지 않는다면...
눈 앞에 놓인 아이의 문제를 보완해주고 개선해 나갈 수가 없게 된다.
그리고 문제아.가 아닌 아이들이 진짜 문제아.로 살아가게 되는 약습 아닌 악습의 순환으로 이어지게 되기도 한다.
경쟁주의와 조기교육열의 고조는 아이들을 무한한 경쟁구도로 몰아가게 되고,
그런 속에서 아이들은 점수라는 숫자로 구분되고 비교되게 된다.
어디에서든 나타나는 씁쓸한 현상...ㅠ.ㅠ
아이들을 아이답게 키울 수 있는 사회가 많아진다면 참으로 좋을텐데 말이다.
국어!!!
모국어는 우리가 가진 가장 큰 자부심 중 하나가 아닐까!
하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영어열풍+국어경멸 주의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는 느낌이 많다.
" 국어야... 당연히 우리 나라 말이니까.. 자연스럽게 잘 하게 되는 거고....
영어를 해야지... 우리나라에서는 영어 하나만 잘 해도 성공해! "
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게 되니 말이다..
과연 내 나라의 말이 사라지고 없어진다면...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내가 한국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그 어떤 자부심도 특별함도 사라져 버릴 것이다.
내 나라 언어 없이 다른 나라의 말을 써야하는 상황은 참으로 슬픈 것이다.
하지만 지금 한국은..국어는 무시하고, 영어를 숭배한다.
서글픈 현실이 아닐 수가 없다......ㅠ.ㅠ
프랑스는 역사를 과거로 생각하지 않고, 현재에도 진행중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대부분 나라들이 국가기념일을 지정할때에는 가장 큰 전환점이 되었던 사건이나 시기를 주로 기점으로 한다.
하지만 프랑스는 소소한것부터 큰것까지, 역사적 사건들을 하나하나 다 일상에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프랑스사람들은 역사와 함께 현재를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역사적 일들을 크게 이슈화시키고, 늘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인식하며 살아가는 것은 참 대단한 일 같다.
아이는 금세 어른이 된다.
이 말은 부모로서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말에 동의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내 삶이 아닌, 아이만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부모로서의 디딤돌 역할을 잘 해주고픈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것이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대체적으로 누구나 공감할만한 말들이 많다.
그리고 꽤나 이상적으로 들린다.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
트렌드육아를 쫓아가며, 부모의 자기만족을 충족하지 말고 아이를 위한 성장 과정을 함께 해주는 것...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계속 자라나는 단계를 거치게 되고, 하루하루 어른의 문턱으로 다가가게 된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부모로서 '함께' 해주는 어른이 되어 주는 것...
사실...책을 보다보면, 프랑스엄마라고 해서 특별한 교육법이 엄청나게 있는 것은 아니다.
비슷비슷한 생각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것을 현실에 적용을 시킬 수 있는냐 없는냐의 사회 전반적인 구조도
한 몫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프랑스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교육방식이라도 한국의 상황에서는 맞지 않는 경우에는 아무리 좋은 방법도
그냥 눈으로만 보고 넘길수 밖에 없다..
이 책은, 부모로서 아이에게 조금 더 배려하는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것 같다.
다 알고 있는 흔한 내용이나 이론적인 말들이라 할지라도, 다시 한번 더 되새기며 어떤 방식으로 아이의 성장을
도와줄 수 있는 현명한 부모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책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