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해야 364일]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고작해야 364일
황선미 지음, 김수정 그림 / 포북 차일드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황선미 작가의 새로운 책..

고작해야 364일...


황선미 작가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마당을 나온 암탉" 이라는 제목만 들어도 "아~~" 하며 끄덕일거라 봅니다..^^
저도 크게 작가의 이름은 잘 기억하지 못한채, 책을 볼때가 많은데요..

아무래도 마당을 나온 암탉은 책은 물론, 애니로도 인기가 무척 높았기에...

자연스레 작가분의 이름이 각인되었더랍니다..^^:



고작해야 364일은... 황선미 작가가 초등학교 아이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 또래들의

이야기를 다룬, 성장 동화 입니다..^^

 

 

 

 

 

 


멋지게, 당당하게!!!
작가분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시작하기 앞서, 이 책의 내용에 나오는 아이들중에 일부는..작가분 주변에 실제 존재하는 대상을 모델로

하였다고 말씀해 두셨네요..ㅎㅎ

 

 

 

 

 

 

고작해야 364 일!
동화는... 바로 저~~ 그림에서 보이는 캔버스화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저 캔버스화가 처음과 끝을 마무리 하는 매개체라고 보심 될듯 합니다..

 

 

 

 

 

 

책 속 주인공인, 명조와 윤조 형제...

윤조는 명조보다 한살 많은 형입니다.

명조가 늘 외치는 "고작해야 364일 빨리 태어난!!" 의 주인공이기도 하지요..^^



명조가 너무도 신고 싶어 했던, 캔버스화를..

형인 윤조에게 먼저 사주신 할머니와의 소소한 다툼에서부터 사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지금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도 그러시긴 하지만...

예전엔 아들에 대한 관념이 참 깊었지요...

명조와 매번 티격태격 부딪히는 할머니 역시... 아들, 장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신 분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늘 명조는 그게 불만이라지요....

항상 좋은 것은 형인 윤조에게 가게 되고, 동생인 자신은 늘 형이 쓴 것을 물려 받아야 했으니까요..

내가 갖고픈 것 역시도, 늘 형이 먼저 써야지만 자신에게 올 수 있는 것이 되곤 하였답니다...

할머니가 중간에서 너무 형을 편애하는듯 보이시니, 동생의 입장에서는 부당하다 생각되고..속이 상할 수 밖에요..ㅎㅎ

애꿎은 형이 미워지기까지 합니다!!
 

 

 

 

 

 

 


자신의 것이 되어야했던, 새 캔버스화를 끝끝내 형인 윤조에게 먼저 주려고 하시는 할머니와 다투던 명조..

순간 욱~ 하는 심정에... 캔버스화 한짝을 베란다 밖으로 던져 버리고 맙니다.

자신이 그리 신고싶어했고, 그래서 구입하게 된 것이였는데... 아무런 관심도 없는 형에게 자신의 것이

가야한다는게 어린 맘에 무척 속상했을거예요.

그러다보니, 순간! 찰라의 실수를 저지르고 마는데요...

정신을 차리고보니, 이미 일은 저질러졌고... 자신이 밖으로 던진 캔버스화 한짝은 어디론가 사라진 후였습니다.




"과연 누가 한짝뿐인 캔버스화를 주워갔을까?!!"

 

 

 

 

 

 


윤조는 조용히 레고와 로봇조립을 무척 좋아하는 아이인데 반해,

명조는 무척이나 쾌활하고 활동적인 아이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아니면 장남이라는 자리때문인지....

아버지는 늘, 형인 윤조의 의견은 묻지도 않은채 이것저것 강요만을 하십니다.

윤조는 그닥 관심 없는 보이스카웃 활동을 하게 만드시고, 늘 활동적인 방면으로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는

것을 주문하십니다.


 그런 형이 참 안되어 보이기도 하지만, 자기에 비하면 복이라 여기며 질투하게 되는 명조...

형이 딱히 싫은건 아니지만,  어른들의 복합적인 상황 속에서 싫기도 하고 짠해보이기도 합니다.

 

 

 

 

 



아버지의 바램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윤조가 못마땅했던 아버지는..

윤조가 좋아하던 레고와 로봇을 모두 압수해 버리고 맙니다.


늘 큰소리 한번 내지 않고, 반항 한번 제대로 하지 않는 윤조는...

어느날, 아버지에게 나름대로의 반항을 하게 되는데요...

과장된 말이나 행동이 아닌, 조용하고 묵묵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윤조가..참 안타깝기도 하고,

막 사춘기에 접어든 11살의 소년의 모습을 느낄 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미술부에서 활동하던 명조의 스케치노트를..

함께 수업을 듣던 친구인 '장하늘'에게 빼앗기며 다투는 일이 발생합니다.

 

 

 

 

 

 



장하늘이 너무도 미워서 잡아서 때려주고 싶지만...

맘처럼 되지 않아 너무너무 속상한 명조 앞에 구세주처럼 나타난 형 윤조!!!
 


" 너, 한 번만 더 내 동생 건드리면 코를 부숴 버린다잉?"


형의 이 말 한마디에 명조는 자신이 늘 갑갑하게만 바라보았던 형이 아닌, 너무도 믿음직스럽고 의젓한 형으로

바라보게 되지 않았을까...생각 되었습니다.

 

 

 

 

 

 


아버지와의 갈등후.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듯, 마음의 문을 쾅! 닫아버린 윤조....

명조도 형의 속 마음을 할 수 없으니...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다만, 늘 자신것을 빼앗아? 가고... 늘 자기가 하고픈건 다 하고 살았던 형이..

이제는 얄밉기보다는. 참 가엽다는 생각을 은근슬쩍 하게 됩니다.

 

 

 

 

 


급기야, 윤조를 편애하던 할머니 마저도 아버지와 갈등을 빚고...

가족들이 잠든 사이 사라져 버리십니다..


온 가족들이 찾아 헤매던 찰라, 명조가 경로당에 계신 할머니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어찌보면, 할머니께서는 명조를 구박?하시거나 싫어하신다는 것보다는...

명조가 허물없이 더 가깝게 느껴지시지 않으셨을까 싶어요...

물론, 어린 명조의 마음은.... 할머니께서 형만 편애하시는 것 같아서 때때로 속상하였겠지만....

할머니는..그 나름대로,  마음 속에 담아두신 사연들이 많으셨으리라 봅니다...



책 속의 윤조와 명조 형제를 보며, 또 형제의 중간에 계신 할머님의 이야기를 보며..

남편의 어린시절의 이야기가 살짝 떠올랐었습니다...

저희 남편도은 4형제중 셋째입니다.

외할머님께서 함께 사셨었는데, 늘 장남인 큰형에게만 계란후라이를 챙겨 주셨다고 하더라고요...

계란후라이를 너무 좋아하는 남편이, 한 날은 너무 속상해서 그걸 따지기도 하였다고..^^:

근데 그게..지금까지 내내 서운하면서 억울하게 기억 되었던지, 계란후라이만 보면 종종 그때의 일을 말하곤 합니다..ㅋㅋ

하지만 정작 할머님과 가깝게 지내고, 또 허물없이 지냈던 사람이 또 남편이였어요...

책 속에서도 명조를 은근 차별하는 듯한 할머님의 행동때문에 명조가 안되어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근사근하게 할머님을 대하는 명조의 행동이나..그런 명조가 밉지 않은, 살가운 손자로

투닥투닥 하시면서 함께 대화를 나누시는 할머님의 모습이 때때로 훈훈함을 느끼게 해주기도 합니다.


 

 

 

 

 

 

 


아버지와 갈등을 빚던 윤조는...

어느날 아버지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쪽지를 보냅니다.


그리고 그 쪽지의 내용에 대한 아버지의 답변..!! ^^

순간 아버지와 윤조의 갈등고조가 자칫 서로의 마음에 벽을 치는건 아닐까 걱정이 되었는데요...

오히려 아버지는 윤조에 대해 더 알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처음으로 윤조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늘 방안에서 조용히..

레고와 로봇만 조립하는, 활동성 없는 형인 줄 알았던 윤조가..

아침 일찍부터 사라져서 돌아온 뒤의 모습은... 가족들에게 신선함을 주었습니다.

자신이 하고픈 것을 할때에 비로소, 그 즐거움과 성취감을 얻게 되는 것!

 얼굴 표정마저도 환하게 바뀐 윤조의 모습에, 책을 읽는 저 역시도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진정 아이가 하고싶은 것에 대해서는 알려하지 않은 체, 지나치며 살았던 것은 아닐까...

혹여, 우리 아이들도 자기들만이 하고 싶은 것들이 있을텐데..

그걸 은연중에 내가 묵살하거나,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계속 꺽고 있진 않을까... 한번 더 생각해 보았습니다.



 

 

 

 

 

 


할머니,엄마,윤조,명조...

모두 거실에 모여 잠자리를 청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나둘씩 꺼내며... 조금씩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한발짝씩

더 다가가며 가까워질 수 있는 훈훈한 모습이였답니다....

 

 

 

 

 

 


한 이불 아래, 네 사람이 부대끼며 누운 모습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고작해야 3분!!!
 

364일도 억울해 죽겠는데...

3분때문에 더 억울한 사연의 주인공이 나타나는 순간..! ㅎㅎ




바로 명조가 버린 한짝의 캔버스화를 주워갔던 주인공..

더불어, 자신의 분홍색 캔버스화 한짝을 명조에게 고의적?!으로 준 그 주인공..ㅎㅎ


명조를 괴롭히던 미술반의 소녀! 장하늘의 동생...장나리~



장하늘의 우람?한 소년같은 모습과는 다른... 나름 멋쟁이 소녀의 모습으로 그려진 장나리가 바로

명조가 그리도 애타게 찾아 헤매던 한짝 캔버스화의 주인공일 줄이야...

운명의 장난은 참으로 재미있고, 황당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언니를 괴롭?힌 윤조에게 당당하게 협박?쪽지를 보낸 소녀 장나리...

하지만, 그 귀여운 협박쪽지로 인해...

오히려 재미있는 인연들이 엮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 밉던 장하늘과도 기분 좋게 풀 수 있었고....

또 자신의 캔버스화를 가져가서 애먹이던 장나리에 대해서 조금 더 알 수 있게 되기도 하였으니까요..



 

 

 

 

 


고작 3분 차이로 너무도 억울하게 동생이 된 장나리..

그리고 늘...형에게 부당하다 느끼며 억울해 하던 명조..^^


캔버스화 한짝으로 시작된 악연?또는 인연?으로 이 두 친구는, 지금부터 더 사이좋은 친구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형제간,남매간,자매간.....

서로 가까운듯, 은근한 경쟁 속에서 함께 살아가게 되는 가정내 작은 사회의 존재들...

서로가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아는 것 같지만, 가족이라는 테두리 속에서  함께 있는게 당연해서

오히려 서로에 대해 더 무심하게 되고 서운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10살,11살의 명조와 윤조도 그런 관계였을거라 봅니다.



 

 

 

 

 



막 사춘기가 시작되는 소년이 한단계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우리네 일상으로 훈훈하게 담아놓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장되지 않고 그렇다고 밋밋하지 않은 아이들의 이야기...

보는 내내...엄마미소가 빙긋~ 지어졌던 책이였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자 집보는 날]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혼자 집 보는 날 책 읽는 우리 집 12
모리 요코 글.그림,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리 요코 글 그림의 혼자 집 보는 날....

책의 제목처럼, 아이 혼자 집에 남아 지내게 되는 몇시간의 모습을 그림과 짧은 글로 담아 놓았어요.

특히 이 책에서 눈여겨 볼만한 것은 그림체....

마치 연필의 질감을 느끼게 해주는 그림이 눈에 깊이 남았답니다.

빨간색,주황색의 절제된 색체만을 포인트로 사용하여 상황에 대한 느낌과 주인공 아짱의 심리를 절묘하게 나타내어 주는 것 같아요.

 

 

 

 


 

혼자 집을 보게 되는 날은..누구에게나 한번쯤 있었을 거예요.

저 역시도...초등학교 3학년쯤? 엄마께서 가게를 시작하시면서부터 

 몇시간씩 가족이 아무도 없는 집에서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곤 했었어요...

솔직히 날이 환~~할땐 무서운게 없었지요.

오히려 그땐 10살의 나이가 되어 있으니, 혼자의 시간을 나름 즐기기도 했었던..^^:

그런데 막상 날이 어둑해지고...온 집이 적막해지니.... 무언가 모를 외로움과 무서움이 급습해 오기도 했었던 기억이 남니다.

처음에 혼자 집에 남겨진다는 것은, 누구나...다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네요..ㅎㅎ


 

 


유치원을 다녀와서 간식을 먹던 아짱...

할머니께서 아프시다는 전화를 받은 엄마...

그리고 아짱은...용감하게 혼자 집을 볼 수 있다며 대답하지요....

 

 

 

 

 

 



하지만, 막상 엄마가 집을 나가신 후의 빈자리는 참으로 컸을 것 같아요.

아짜의 시무룩하니 공허한듯한 표정이 슬며시...아짱의 마음을 들여다 보게 해줍니다.

주변 배경이 전체적으로 블랙&그레이 톤이라 그런지, 적막함이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대목 같아요.

 


혼자 남은 간식을 마저 먹고,

블럭 쌓기도 해보고...

장난감 놀이도 해보고..

조용히 책도 읽고...

아짱이 혼자만의 시간을 이리저리 보내는 동안, 창 밖은 어느새 어둑어둑 해졌네요..

 

 

 

 

 

완연한 어두움이 찾아오고..

아짱은 혼자 전등불 아래에 풀이 죽은듯 앉아 있습니다.

엄마는 왜 안오실까?

할머니는 괜찮으시겠지?

아짱의 미묘한 머릿속이 상상되어졌어요.

 

 

 

 

 

 

 


목이 마른 아짱...

어두운 부엌으로 용기내어 물을 마시러 갑니다.

그런데..!!

아니. 이게 왠 일일까요..!!
주방에 있던 식재료와 기구들이 모두 살아서 움직이네요!!


그렇지 않아도 어둡고 더욱 썰렁함이 감도는 부엌일진데..

어린 아짱은 너무 놀라버리고 맙니다.

 

 

 

 


후다닥~~~~

탁자 밑으로 숨어버린 아짱...

하지만 아짱의 인형 친구들이 무서운 일이 아니라며 이야기를 해주네요..

부엌의 기구들과 식재료들은 더욱 좋은 맛을 내기 위해, 또 더욱 좋은 쓰임을 할 수 있도록

몰래몰래 운동을 하는거래요~ ^^


 

 

슬며시 탁자 아래에서 지켜보던 아짱은..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부엌의 친구들과 함께 어우러져 함께 춤추듯 운동을 합니다..^^

참 이쁜 상상력이 아닐까 싶었어요! ^^

너무 무서울법한 시간을, 아짱은 참 용기있게 잘 이겨내고 있어요..

 

 

 

 


아짱이 신나게 운동을 하고 있던 찰라,

드디어 기다리던 엄마가 돌아오셨어요!!

엄마가 살며시 문을 열며, 이름을 부르는 순간....

그 얼굴이 얼마나 반가운지..

그 목소리가 또한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어린 날, 혼자서 집에 있어 본 사람들이라면 다 공감하실 것 같아요..^^


 

 

씩씩하게 혼자 집에 있어준 아짱에게..

엄마는 맛난 요리를 따끈~하게 만들어 내놓으십니다.


냄비속의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가... 아짱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혼자 집을 보며 적막함과 외로움,무서움을 이겨내며 있었던 아짱이..

따뜻한 엄마의 음식으로, 평온함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아니였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혼자 남게 된 아짱!
외롭기도 하고 두려움으로 무섭기도 한 시간이였을 거예요.

누구에게나... 처음.이라는 것은 익숙하지 않고, 또 혼자.라는 것 역시 익숙해지기까지 용기가 따르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일이잖아요..

시간은 왜 이리도 더디게만 가는건지..

또 왜 이렇게 하루가 길게 느껴지는건지....

어두움은 또 왜 이다지도 두려운건지...

평소에는 느낄 수 없는 작은 소리마저도 이날따라 더욱 크게 들려오는 듯 했을 거예요.

어린 아짱의 마음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였던 것 같아요.

더불어. 그런 시간들을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재미있게 보낸 아짱이 대견하네요..^^



저도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때때로 아이들을 집에 두고 나가야 할 때가 있어요.

처음엔 저 역시도 그게 쉽지 않았어요.

큰 아이가 7살 되던 해에, 처음으로 아이들을 모두 집에 두고 외출을 한 적이 있었어요..

물론, 그 외출이 어디 멀리 간다거나 긴 시간은 아니였지만..

엄마의 마음 속에는 안절부절 걱정된 마음이 참 많이 앞섰더랍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혼자가 아니라서인지, 아이들은 둘이서 서로를 의지하며...빈 집에서 엄마를 기다리며 잘 있어주었어요.

그때의 대견함은 잊을 수가 없었답니다...

내 아이가 이렇게 혼자 집을 보며 엄마없이 있을 수도 있는 때가 되었나..라는 생각에 아이의 자름을 느끼기도 했어요.



처음 혼자 집에 있게 된다는 것..

아이에게도 용기가 필요하지만,

엄마에게도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 아닐까 싶어요..^^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5-02-15 1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리 땅 기차여행]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우리 땅 기차 여행 - 입체 지도로 보는 우리나라 지식곰곰 1
조지욱 지음, 한태희 그림, 김성은 / 책읽는곰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과 함께 읽기 너무 좋은 책입니다.

이 책 하나로..간단하게 아이들에게..우리나라의 지형과 산맥,주요 섬등...다양한 모습들을 쉽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너무 좋은 책입니다..!!!

 

 

 

우리 땅 기차 여행...이 말처럼, 기차를 타고 우리나라를 한바퀴 쭉..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의 모습입니다.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이렇게 세밀하게 표현해 둔 것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참 편안한 느낌입니다.

 

 

 

 

 

서울의 위성도시..

지도로 보면 헷갈리지만, 이렇게 간단한 그림으로 설명해 두니...어린 아이들에겐 더 유익합니다.

 

 

 

 

 

저도 미처 몰랐던 전라선..;;

매번 경부선과 호남선만 이용했던지라...전라선이 따로 있는 줄 미처 몰랐었습니다..^^:

모든 교통의 집결지가 되는 곳이 바로 대전이라는 점을...쉽게 익힐 수가 있었습니다.

 

 

 

요즘은 고학년쯤 되면..이런걸 배우나요?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조만간 배우게 될, 우리나라의 주요 평야...

그림으로 한 눈에 알아보기 좋게 요약해 두어서 정말 좋습니다..!!

 

 

 

 

 

 

 

 

 

갯벌 속의 모습..

순천만을 종종 갔었지만, 아이들이 볼 수 있는 것은...전시관에 놓여져 있는 갯벌의 모습과..

또 질퍽한 땅의 모습들이였습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가 좀 난해하기도 했지요..

그리고 부모로서 설명하기도 애매할때도 있고요..

이렇게 한 눈에 그림으로 갯벌 속과 밖의 모습들을 그려 놓은 모습을 보니..단숨에 해결되네요..^^

 

 

 

 

우리 아이들과 순천만에서 거닐던 모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큰아이도 이 그림을 보고는... 바로 알더라고요..ㅎㅎ

 

 

 

 

 

 

우리나라의 주요 산의 높이입니다.

모든 것이 간단하게 이미지로 되어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최대의 장점인듯 합니다.

 

 

 

 

 

오른쪽 아래 지도의 빨간표시 부분을 그림으로 나타낸 모습입니다.

이 책은 은근 세심합니다..

그림으로 많은 부분을 알려주는 책인듯 싶습니다. 거의 우리나라 지형을 빠트리지 않고... 세세하게 보여줍니다.

 

 

 

 

 

 

 

책의 뒷면에는 더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독도에 대한 부분은...아이들에게 특히나 더욱 중요하게 인식시켜 주고 싶었습니다.

독도의 모습을 그림으로..그리고 세부 사진으로 설명으로..참 잘 요약해 두었습니다.

 

 

 

 

 

 

 

 

 

이 책에서 기차를 타고 쭉~~ 여행한 경로를 각각 철도노선에 따라서 색깔별로 표기해 두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참...좋은 책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네요..

 

 

 

 

이 책은 개인적으로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우리땅을 그림으로 세세하게 표현한 부분도 그렇지만..

산,평야,강,바다,섬등... 우리 나라의 모든 모습들을 이 책 한권에 완전히 요약해 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린아이들에게도 너무 유익하겠지만, 어른들..그리고 청소년들에게도 매우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학교 교과에서 배우게 되는 지리 수업을..이 책 한권에 간단 요약해 두었다고 해도 될듯 싶습니다.

재미있게 그림으로 보면서.. 아이들이 쉽게 습득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서 알찬 책입니다..^^

그리고 이 책의 모습처럼, 아이들과 함께 기차여행을 떠나보아도 참 좋겠단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꿀꿀페파 2014-02-23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보고갑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일수의 탄생]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일수의 탄생 일공일삼 91
유은실 지음, 서현 그림 / 비룡소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수의 탄생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면, 일수라는 사람의..또는 아이의 유년시절 이야기나 일생을 재미있게 담아 놓았을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책 내용을 보고난 후,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은 달랐다.

어찌보면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자식에 대한 부모의 기대감은 아이를 성공시키기도 또는 망치기도 한다.

일수를 통해서 바라보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은 어떨까...

 

 

 

 

 

작가 유은실님...

이 책을 적기까지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고 한다.

쓰다고 잊혀졌다가 다시금 썼다가 놓았다가를 반복하셨다고...

하지만 어찌보면, 일수의 탄생은.... 유은실님과 참으로 깊은 인연이 있는 글이였던 모양이다.

그 긴 시간동안 사라지지 않고, 이렇게 세상에 나왔으니 말이다.

 

 

 

 

 

 

목차만 보노라면, 정말 단순한 한 사람의 일대기나 유년시절쯤을 보는 기분이 든다.

 

 

 

 

 

이 책은..시작부터가 어찌보면 참 인간적이다.

주인공 일수의 엄마 아빠가 만나는 부분에서부터 결혼하고 일수가 태어나기 전동안의 시절을 간단하지만 참 인간적이고 코믹하게 그려 놓았다.

 

일수는 아빠가 엄청난 황금똥 꿈을 꾼 후, 가지게 된 아이임과 동시에 태어나면서 태변을 엄청나게 먹어서 고생을 하기도 했었다. 거기다 럭키 세븐~~~ 7월 7일생이 아닌가!!!

똥꿈과 똥을 먹고 태어난 일수...더하기 럭키세븐....

그의 시작은 처음부터 독특하다면 독특했다, 그런 독특함 때문에... 그의 어머니는 상당한 기대를 걸며 아이를 키우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자장가 속에서부터.... 일수의 어머니는 그가 굉장한 사람이 될 것이라 여기며...

자신을 호강시켜 줄 자식이라 단정지었다.

그게 일수의 평생을 쥐고 흔드는 족쇄 아닌 족쇄가 될 줄은..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일수는 정말 평범하게 자랐다.

너무도 평범해서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학교 친구들 조차, 하물며 선생님 조차...그의 존재를 망각할 정도로....

 

하지만 그의 어머니만은 일수를 특별하게 생각했다.

자신을 돈방석에 안겨줄...귀한 자식으로..대단한 자식으로....

아이 생일날 동네 잔치를 벌리고, 아이에게 조금만 좋지 않은 말을 하면 공격적이 되고...

아이가 작은 일에 조금이라도 칭찬을 받게 되면 너무 과하게 생각하는...

어찌보면 참..숨막히는 그런 어머니였다.

 

일수는 어린시절부터 특별히 잘 하는 것도... 그렇다고 하고 싶은 것도 없는..

막연히, 그의 어머니가 쇠뇌하듯 박아 놓은 "돈방석"을 위한 존재처럼 생각하곤 했다.

그리고 그런 어머니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는 자신을 원망하고 또 점점 소극적이여졌다.

 

일수가 하는 말은 늘 하나였다.

"...것 같아요."

 

자신의 주관을 뚜렷히 말 할 수 없는..... 그래서 늘 "모르겠어요..." 로 일관하는 아이...

늘 일수의 모든 것은 어머니로 인해 비롯되었고, 그럴수록 일수는...모든 것에 움츠려 들었다.

 

일수는 그저 할게 없어서 선생님이 대충 끼워 맞춰 넣은 "서예부" 특활 활동에서 나름의 즐거움을 잠시 느낀다.

서예부  선생님이...자신에게 관심 가져주고 웃어주는 첫 선생님이였기 때문이다.

일수의 목표는 간단했다.

겹받침 쓰기를 잘 할때까지.....열심히 쓰고 또 쓰는 것..

 

동네 명필에게서 가르침을 받았지만, 중학생이 되기 전 퇴짜를 맞은 일수..

일수가 명필이 될거라 자부했던 어머니는 분노 했지만...

일수는 그저 덤덤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저 그럴려니... 감정의 기복이 없는 아이.

일수는 늘...자신이 무얼 해야하는지..자신의 삶의 목표를 알 수 없어 혼란스럽기만 했다.

하지만 겉 모습은 늘 잠잠하기만 할뿐...

어떤 대꾸도 하지 못하고... 말문이 막히기만 했다.

누군가가 질문을 해오는게 가장 힘들었고, 어떤 대답을 해야할지 조차 알 수가 없었던..

어찌보면 참 답답하고... 가엽기까지 한 모습에 마음이 씁쓸해지기까지 했다.

 

자신과 이름 한 끝자만 다른, 동네 중국집 아들 "일석"은... 일수에게 있어..

유일한 친구이자 동경이 되는 사람이기도 했다.

자신과 너무 다른 뚜렷한 주관과 당참에...일수는 항상 그가 부러웠다.

자신의 위치를 그 아이와 바꿀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수는 항상 일석이를 부러워했다.

 

 

 

 

일수는 평범하게...자라났고...

커서도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스물다섯이 되어서도 마땅한 직장을 잡지 못하고...그의 어머님이 운영하시는 문구점에서 그저

파리나 쫓는 신세가 되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일말의 순간이 왔다.

재능없음.발전없음.으로 퇴짜 맞았던 서예를 통해...그는 다시 재기를 하는듯 했다.

 

그 누구도 일수가 소질이 없어 보이는 서예로 성공?을 하리라고는 생각치 못했을 것이다.

어찌되었든...일수는 예전에 자신이 배웠던 서예로 짭짤한 돈벌이를 하게 되었고.

그런 일수의 모습에 어머니는 그저 기쁘기만 했다..

돈방석에 앉혀주는 아들을 꿈꾸던 어머니의 로망?이 이루어지는 듯 하였기 때문이다.

 

 

 

 

 

 

 

"너의 쓸모는 누가 정하지?"

 

이 물음은 일수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한번쯤 물어보고 싶은 말이 아닐까....

나의 쓸모는 누가 정하는 것일까...

 

어느날, 문득....일수는 자신의 생애 처음으로 자신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화도 내지 않고 감정의 기복이 없는듯 보였던 일수는...

주체할 수 없는 복잡함과 마음의 무거움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자신에 대한 혼란스러움.....

 

 

 

 

 

 

그리고 또 한 사람..

늘 한결같이 주관을 뚜렷히 하며 잘 나갈듯 하던 중국집 아들 일석..

어린 시절 항상 중국집을 이어 받아 장사의 길을 가리라.. 그리고 늘 지치지 않고 음식을 개발하던 소년..

 

너무도 다른 일수와 일석은..

어느덧...너무도 닮아 있는 자신들의 모습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갈 길을 정해 놓고 한결 같이 그 길만이 내 길이라 여기며 살아왔던 일석

그리고 자신의 길은 무언지 모르지만, 그냥 어머니가 말하는 돈방석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부담감을 가지고 그저 그렇게 살아왔던 일수..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내 자신이 진정 바라는 것에 대해서 질문을 던져 보지 않았던 것이 아니였을까..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나에게 열려 있는 또다른 길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없었다.

중국집 아들이기이게 중국집을 물려 받아야 했고..

어머니가 원했기에 나름 자신의 특별함을 찾으려고만 했지..정작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 가에 대한 생각은 하지 못했다.

 

누군가를 위한, 위해, 의해..맞춰진 삶..

일석과 일수는...그렇게 살아왔던 공통점이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들은...

서른을 넘어서야... 사춘기시절에 방황하며 자신의 목표를 찾아 헤매던 소년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훌쩍~ 떠나 버렸다.

 

 

 

 

 

 

 

이 이야기의 끝은 알 수가 없다.

일석과 일수가..진짜 자신들의 목표를 찾아서 돌아왔을지..

아니면 그냥 그렇게, 단순한 방황으로 끝을 맺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왔을지는... 알 수가 없다.

 

 

늘 있는듯 없는듯...평범하게 살아가는 것 같던 일수가 '나를 찾아 가는'  성장기를 그린 코믹하면서도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책...

7월 7일생이라는 이유만으로 특별할 것이라는 일수의 인생은 그야말로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과연...

나의 삶은.... 어떠한가.

일수의 그저그런.." ~ 같아요","모르겠어요" 라는 말이 왠지 낯설지가 않다.

우리는 그리고 지금 우리 아이들은 과연 어떠할까...

갑작스레 일수의 모습을 보면서 내 아이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며 지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나를 위해 아이에게 과한 기대감을 갖지는 않는다.

욕심도 갖지 않는다.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주길 바라지만... 은연중에 아이에게 무언가 뜻하지 않게 부담감을 주는 부모가 되고 있는건 아닐까.. 한번 더 생각해 보게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꿀꿀페파 2014-01-22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보고 갑니다.
 
[높은 곳으로 달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높은 곳으로 달려! -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아이들, 2014 SK 사랑의책나눔, 아침독서신문 선정, KBS 책과함께, 우수환경도서 선정, 2013 고래가숨쉬는도서관 겨울방학 추천도서 바람그림책 17
사시다 가즈 글, 이토 히데오 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가마이시 아이들의 생존기를 이 작은 책 속에 고스란히 담아 놓은 느낌이였다.

그때의 급박했던 상황과 아이들의 모습들을 짧지만 강하게 각인시켜주는 그림책..

이 책을 통하여, 비록 우리는 당장 격지 않은 현실이였지만..

앞으로 혹시..라도 있을수도 있을 여러 자연재난에 대해서 조금더 경각심을 갖고 대피훈련을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바다는 늘 고요하고 평화롭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공포와 무서움도 함께 도사리고 있다.

잔잔하고 고요한 바다에서..우리는 참 다양한 이득을 취하며 살아가지만, 가끔 자연이란 것은 우리가 뜻하지 않은 때에 우리에게 경고라도 하듯 그 무서움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날도 참으로 평온한, 평범한 하루였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듯....재해라는 것은 우리가 미처 알기도 전에 우리에게 닥쳐 오지 않는가...

 

일본은 지진과 쓰나미가 잦은 곳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 곳의 아이들은 어린시절부터 지진에 대한 대피훈련을 늘 하고 있다.

단순히 잠깐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의 생존을 위해서 유치원때부터 대피라는 것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각인시켜 주는 것이다.

이건..정말 우리도 본받아야할 요소가 아닌가 싶다.

당장 우리나라가 이런 재해가 자주 발생하지 않기 떄문에..라고 넘기기엔..

이제 우리나라도 지진에 대해서 아주 안전한 나라만은 아니라는 것을..최근들어 종종 발생하는 작은 강도의 지진들을 봐도 그 위험성을 알 수가 있다.

 

 

 

 

 

 

 

 

 

 

 

 

 

 

 

 

 

이 책은..그림체가 매우 독특하다.

그림자체만 보고도, 쓰나미가 휩쓸고 있는 모습을 자연히 연상케 해준다.

얼마나 급박하고 무서웠을지...

순식간에 들이닥치는 거대한 바닷물과 강한 바람이 마을을 뒤덮고 있는 모습은..상상만해도 아찔한데.. 그 상황 속에서 내 몸 하나 피하기 위해서 달린다는 것자체로도..얼마나 힘든 일이였을까..

그런데... 가마이시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은..너무도 침착하게 이 위기상황을 대처했다는 것이..너무도 놀라울 따름이다.

어른인 나조차도... 이런 일이 갑작스레 닥친다면..어찌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며 꼼짝없이 재해 속에 파묻혀 버렸을 것이다.

그런데 이 아이들은...참으로 침착할뿐만 아니라, 나 뿐 아니라..나보다 어린 동생들까지 챙기며 대피하는 모습에...더욱 그 감동이 배가 되는 느낌이였다.

과연 나라면..

이라는 말을 빚대어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말 이 아이들의 행동에...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크나큰 자연재해가 휩쓸고 간 뒤에는...늘 아픔과 고통이 따른다.

무엇보다...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다는 것은... 가장 큰 아픔일 것이다.

서로 웃으며... 아침 식사를 함께하고...후에 함께할 저녁식사를 생각하며 헤어졌을 가족들..

그런데 영영 보지 못할 사이가 되어 버렸을때의 그 아픔은 상상만으로도 힘든일이 아닐 수가 없다.

 

 

가마이시 중학생들은...침착하게 대피하는 모습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안부쪽지"라는 것을 생각해내어 집집마다 부착하여 마을 사람들이 서로서로 가족을 잃지 않고 만날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것이..참으로 기특하다.

그 엄청난 상황 속에서 무서움과 공포로 떨며 울고만 있을 것 같은 어린아이들이...

어쩜 이런 대견한 행동들을 할 수 있었을까......

가마이시 아이들에게 존경심마저 느껴졌다.

 

 

 

 

 

 

 

 

 

쓰나미로 인해, 마을의 사람들은 가족도 잃고...집도 잃고.... 자신들의 삶마저 잃어버렸다.

하지만 그들은 거기에 그치고 괴로워하지 않았다...

비록 환경은 조금씩 변화하고 바뀌었겠지만...

그들은 그들이 겪었던 상황들을 그저 불행했던.일로만 여기지 않는 것 같았다.

 

자연은 우리를 살아갈 수 있게 해주었지만...

사람은 자연을 살아갈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어쩜..이런 큰 재해들은...그런 현실에 무감각해져 있는 우리를 일깨우고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가마이시 아이들이 살아 남은 힘과 목숨을 지키는 세가지 원칙이라는 내용이 책 뒷면에 적혀져 있다.

가마이시 아이들은... 쓰나미가 몰려오던 바닷가에서 400~500미터정도 밖에 되지 않은 거리에 놓여져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악조건에서 매우 열심히 달렸으며.... 높은 산을 향해 무려 2키로나 되는 거리를 혼자가 아닌 더 어린 아이들과 함께.달려갔다.

상상에 그치지 않고 온 힘을 다해서 열심히 대피했다.

뒷 사람들이 나를 보고 따라 함께 대피할 수 있도록....지치지 않고 달려갔다.

위의 목숨을 지키는 세가지 원칙을..철저하게 잘 지켜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였을 것이다.

 

이 작은 그림책 한 권으로..그때의 상황들을 모두 알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가마이시에서 일어났었던 쓰나미와...그 환경을 이겨낸 아이들의 모습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이라 생각된다.

 

더불어 우리 아이들에게도... 행여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에 대해 대피할 수 있는 연습을 시켜주어야 하지 않을까..싶다.

요즘 아이들 유치원에서 한달에 한번씩 재난 대피훈련을 하고는 있지만..

정작 그 이후의 초등학교 과정에서부터는 그런 것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

우리는 지진에 안전.하다라고만 생각하지 말고....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상황들에 대해 미리 예측하고 대피훈련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학습을 할 수 있었음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꿀꿀페파 2013-12-23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