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대화 방식과 다른 질문으로 접근해야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처벌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의 문제이다.
가해학생과 피해학생간의 문제를 가해자의 처벌로 해결한다면 보복이라는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두 학생간의 관계 회복에 초점을 맞추어 해결해야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아이들은 아직 미성숙한 존재이고 학습이 완성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어른들도 실수하기 마련이고 앞으로 실수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는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모두가 똑같은 환경에 똑같은 부모 밑에 자라는 것이 아니니 아이들의 개성이 강하고 본의아니게 실수하는 일들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너그러운 이해의 시선이 필요한 것 같다.
얼마전 목에 가시처럼 걸려서 내 마음을 아프게 했던 아이에게 편지를 썼다. 내게 마음을 열었는데 나의 부주의로 마음을 쉽게 닫았던 아이, 그 아이에게 <그래도 괜찮아>라는 시집을 함께 보냈다.
아이들 모두가 똑같은 고민을 하지 않는다. 똑같지 않은 환경에 자신의 처지에 갇혀 꿈도 희망도 없는 삶을 살게 되는 아이들을 볼때면 가슴이 아프다.
시집과 편지를 보내며 내 마음 한 켠의 짐을 내려놓은 듯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현실에 주저앉아 자신의 인생을 허비하지 않기를, 주어진 환경을 원망하기보다 자신을 키우는 일에 집중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직 더 성장해야하는 아이들에게 무거운 짐이 될 수도 있는 가정환경을 뚫고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