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서 인문콘서트를 한다고 하여 찾아갔다.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의 역자인 박석무님이 첫강의를 열었다.
왜 여전히 다산인가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해나갔다.
아직 읽어보지 않은 책이지만 남양주는 다산 정약용의 생가가 있기도 하고 실학자로 유명한 정약용인지라 이야기가 어렵다거나 생소하지만은 않았다.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산이 강조한 것은 1.효제 2.독서 3.용기 4.근검 5.시혜 6.분노 7. 겸양이었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에도 필요한 것들이 아닌가.
모아둔 재산이 없어 물려줄 것은 없고 두 아들에게 근과 검 두 글자를 유산으로 남겨준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감탄이 절로 나왔다. 부지런히 일하고 아껴 쓰는 것을 실천하게 만드는 아버지라니 정말 멋지다. 먼 곳에 있지만 아버지로써 아들들을 살뜰히 챙기고 편지를 통해 정신적 힘이 되어주었겠다는 생각에 조금 부럽기도 하였다. 자식들에게 본이 되고 인생의 지침을 줄 수 있는 아버지가 된다는 일이 쉽지 않을테니 말이다.

앞으로 몇주간 다른 일이 없어서 인문콘서트 강의 들으러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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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6-06-15 0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전에 두물머리 다녀왔어요~ 다산은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화두로 삼을 학자인 듯...

꿈꾸는섬 2016-06-15 07:02   좋아요 0 | URL
ㅎ예전에 순오기님 얘기 들은 기억이 나요. 유배지에서 온 편지 글에 대해 쓰신 글도 읽었어요. 이 책은 구입해서 아들에게 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016-06-15 05: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15 07: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6-06-15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에도 비슷한 제목의 책이 있었는데 정확한 제목을 모르겠네요.
아마 <아들에게 보내는 다산의 편지> 였던가 했는데 초등생용으로 쉽게 나온거였어요. 근데 저만 감명깊게 읽었던 기억이 ㅎㅎㅎ

꿈꾸는섬 2016-06-15 14:31   좋아요 0 | URL
ㅎㅎ단발머리님만 감명깊게 읽었다는 말에 아마 우리집도 그럴거라는 예감이ㅎㅎㅎ
여튼 저라도 감명받아야겠어요.ㅎㅎ

blanca 2016-06-15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산 정말 존경스러워요. 특히 막내 아들 귀엽고 커버린 두 아들은 밉상이라는 고백 ㅋㅋ에 저 너무 유쾌하게 웃었던 기억이 나요. 인간적이면서도 항상 정진하고 자녀 교육도 그렇고..꿈섬님의 인문 강의 후기가 기대되네요.

꿈꾸는섬 2016-06-15 14:32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벌써 읽으셨군요.ㅎㅎ
제 주변에 이런걸 즐기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다니지만 열심히 듣고 후기 남길게요.^^

수퍼남매맘 2016-06-15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다니고 싶어도 시간이 오전대가 대부분이라 못 가요. ㅠㅠ 다산 존경스러워요 . 작년에 현장학습으로 다산생가를 간 기억이 떠올라요 .

꿈꾸는섬 2016-06-15 23:46   좋아요 0 | URL
저희는 오후에도 개설된 강좌가 있더라구요. 애들 돌볼 시간이라 조심스럽긴하지만 여건이 된다면 가고 싶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