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서 인문콘서트를 한다고 하여 찾아갔다.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의 역자인 박석무님이 첫강의를 열었다.
왜 여전히 다산인가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해나갔다.
아직 읽어보지 않은 책이지만 남양주는 다산 정약용의 생가가 있기도 하고 실학자로 유명한 정약용인지라 이야기가 어렵다거나 생소하지만은 않았다.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산이 강조한 것은 1.효제 2.독서 3.용기 4.근검 5.시혜 6.분노 7. 겸양이었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에도 필요한 것들이 아닌가.
모아둔 재산이 없어 물려줄 것은 없고 두 아들에게 근과 검 두 글자를 유산으로 남겨준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감탄이 절로 나왔다. 부지런히 일하고 아껴 쓰는 것을 실천하게 만드는 아버지라니 정말 멋지다. 먼 곳에 있지만 아버지로써 아들들을 살뜰히 챙기고 편지를 통해 정신적 힘이 되어주었겠다는 생각에 조금 부럽기도 하였다. 자식들에게 본이 되고 인생의 지침을 줄 수 있는 아버지가 된다는 일이 쉽지 않을테니 말이다.
앞으로 몇주간 다른 일이 없어서 인문콘서트 강의 들으러 다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