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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라 -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인생을 바꾸는 감동의 한마디
에구치 가쓰히코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좋은 말은 사람의 힘을 돋운다. 기분이 좋아지고 더 잘할수 있도록 노력하게 만든다.
아이를 키우며 매번 놓치는 실수가 바로 부정적인 말로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좌절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긍정적으로 말해야지. 매사에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몸 상태에 따라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천차만별이다. 몸 상태도 좋고 기분도 좋으면 모든게 다 용서되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몸 상태도 나쁘고 기분도 나쁠때는 아이의 아주 사소한 잘못에도 화를 버럭 낼떄가 있다. 그게 아이에게 얼마나 좋지 않은 일인지를 알면서도 그런 감정의 조절을 제대로 못하는 나는 부족한 엄마, 부족한 사람이다.
<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라>는 책의 제목이 먼저 끌렸다. 흔한 말로 '사람이 재산이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나는 매번 많은 사람들을 놓치며 살았던 것 같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끝나버리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반성이 가장 컸다. 세상을 사는 일이 혼자서 살 수 없으며 많은 사람들의 도움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매일 느끼며 사는데도 이제와서 예전의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기란 또 쉽지가 않다.
매일 보던 사람들과도 멀리 떨어지면 연락을 뜸하게 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일이 거의 없어지게 된다. 그러다보니 내 주변엔 정말 친한 사람들 외에는 남아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런 사람들이 손가락에 꼽힌다는게 참 부끄럽다.
아이들과 집에서 보낼때는 거의 우리 동네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없었다. 큰아이 유치원에 보내고나면서부터 집을 나서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하기 시작한 것이 그러니까 3년전부터인 것 같다. 그렇게 인사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서로가 인사를 나누게 되고,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자연스러워지게 된 것 같다. 남들과 잘 섞이지 못하는 내 성격탓이 가장 크겠다. 친해지기까지 참 오래 걸리는 편이다. 그런데, 요새는 인사를 잘 하는 엄마들과는 금새 친해지게 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인사를 잘 하는 사람들은 풍기는 인상부터가 다르고, 아이들도 어른들에게 인사를 잘 한다. 인사 잘 하는 아이들, 얼마나 예쁜가 말이다.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하는 말 한마디가 있다. 힘들다고, 내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할때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뒤돌아보면 게으름이 한몫하고 있었다는 걸 인정해야겠다. 하고자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노력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기 때문"(235쪽)이라는 저자의 말에 고개를 주억거렸다. 부지런해야만 한다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매번 나를 향해 부정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큰 일을 이루기 위해 "목표, 결의, 용기, 신념, 투지 다섯 가지 요소"(237쪽)가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도 공감한다. 다른 사람이 참을 수 없고 견딜 수 없는 곳에서 이루어낼 수 있는 인내의 싹이 되어줄 거라는 말이 큰 힘이 된다.
"다른 조건이 부족하더라도 충분한 열의가 있으면 지혜와 노력이 생겨나고 반드시 성공할 길이 열린다."(294쪽)는 말은 꼭 기억해두려고 한다. 열의만 있으면 지혜와 노력이 생겨나고 반드시 성공할 길이 열린다는 말이 내게는 희망의 메세지처럼 들린다. 매번 다짐만 하지 말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매일 매일 나를 키우는 공부에도 게으르지 말아야겠다. 매일 핑계거리를 만들지 말고, 나를 위한 시간을 잘 활용해야겠다. 또 무수한 다짐이 생각난다. 이런 다짐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매일 옆에 이 책을 끼고 있어야겠다. 아무 쪽이나 펼치고 읽어도 줄줄이 옳은 말이니 아무 시간에나 내게 힘을 주는 말 한마디를 받아들여야겠다.
희망은 멀리 있지 않다. 내 주변에서 열심히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마음이 분주하다. 아이들과 뒹구느라 바쁜 요즘, 남편도 사업을 시작하려고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겠다. 모두 잘 될 것이라고, 모든 우리가 생각했던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이다. 무엇보다 성실한 남편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남편 일이 잘 풀려야 내 일도 술술 잘 풀려나가지 않을까. 몇달간 돈에 쪼들리는 생활이 이어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몇달만 참으면 남편이 자리를 잡아갈테고, 그럼 요 몇달의 고생은 아무 것도 아닌게 될 것 같다. 분주한 마음을 다독여주는 책 한권이 있어 다행스러운 날이었다. 나도, 남편도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모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