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옆에 상자가 쌓이기 시작했다. 언니네서 빌려왔던 책 상자 위로 알라딘에서 왔던 것들, 선물로 받았던 것들이 주욱 쌓였다. 차곡차곡 상자 정리하려고 보니 상자 속에 벌써 언제적에 왔던 책인지 기억이 가물거리는 계간지가 한권 들어 있다.  

그때 소설 책 한권이랑 함께 왔던 아시아 계간지, 조금 찬찬히 살펴보고 계간지 리뷰 잘 써야지 했던 기억은 있었는데 책상 위로 올려놓지 않아 깜밖 잊고 있었다. 

계간지는 문학동네, 창작과비평, 문학과사회, 실천문학......뭐 이런 것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아시아 문학을 총괄하는 <아시아>라는 계간지가 있었다.  

얼핏 <딩씨 마을의 꿈>도 보이고, 팔레스타인 문학도 실려 있는 것 같다. 처음 접하는 계간지이다. 이미 신간평가단 리뷰 마감은 끝이 났고, 다음에 잘 살펴보고 리뷰 올려야겠다. 

그리고, 리뷰 날짜를 잘못 알고 아직 읽지도 않고 있는 책이 또 한권 있다.  

 

 

 

이 책은 왜 누락되었던건지 모르겠다. 9월 5일이 마감이었는데...... 아무래도 15일인줄 착각했던 것 같다. 이렇게 여유부리고 있을 시간이 없는데, 아이가 아프다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자연히 내 시간이 거의 없다. 아이랑 하루종일 씨름하고나면 밤에 거의 기절 수준으로 잠을 잔다.    

 

 

 

 

 

하루종일 책을 하도 읽어주어 목이 다 아프다. 그래서 끝말잇기 하자고 꼬셔서 공책에 단어 적어가며 놀고 있는데 녀석이 아는 단어가 적으니 재미는 별로다. 그래도 현준이는 재미있는지 자꾸만 하잔다. 이것도 이제 좀 지친다. 그리고 한자놀이, 쉬운 한자 알아맞히기 놀이다. 이것도 사실 나는 재미없지만 재미있는 척 놀아주려니 힘이 든다.ㅠㅠ 

15일까지 써야할 책이 <엘 시스테마, 꿈을 연주하다>라는 책이 왔는데, 술술 잘 읽힌다. 아무래도 이 책 먼저 읽게 될 것 같다. 

꿈을 향한 열정과 노력이 가득한 책이 참 좋다. 자신의 비참한 현실을 음악을 통해 벗어나고 더 멋진 삶을 살아가게 된 사람들이 이야기가 흥미롭다.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한다는 것은 작은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것이고, 음악이라는 작은 규칙을 통해 자신을 삶을 조율해 나가게 되고 통제하고 절제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인 것 같다. 

나는 해보지 못한 것들을 아이들을 통해 대리만족하고 싶단 생각을 하며 악기 하나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을 얻는 일인가를 생각해본다. 우리 나라에도 이런 기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악기 배우는 일은 많은 돈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 사실 엄두는 나지 않지만 그래도 악기에 대한 흥미를 갖는다면 한번쯤 가르쳐보고 싶다. 

신간평가단 도서 세권이 밀려 있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무겁다. 한두권의 누락을 허용해주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책들 받아놓고 리뷰 올리지 않으니 조금 미안하다. 열심히 읽고 또 읽어야지. 오늘도 다짐만 한다. 도서관에도 가고 싶다. 아,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너무도 속상하다. 

지난 금요일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글쓰기 연습하기 좋은 책이다. 간략한 글쓰기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베껴쓰기 할 수 있는 원문이 있다. 모두 30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여기에 실려 있는 원문들만 옮겨 써도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이 생길 것도 같다. 

예쁜 글씨로 또박또박 옮겨 써야하는데 쓰다보면 어쩔 수없이 글씨가 흘려 써진다.ㅠㅠ 

 


댓글(25)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로 2010-09-08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엘 시스테마 영화로 봤어요. 정말 대단한 일이지요!!!
베껴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책은 흥미로운 책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벌써 빌려오셨군요!!
아~~저도 내일부터는 수영도 하고 도서관도 갈테야요.
공부해야지!!

꿈꾸는섬 2010-09-08 14:55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어쩐지 너무 낯익다했어요.ㅎㅎ 영화로봐도 감동적일 것 같아요.
ㅎㅎ베껴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책은 도서관에서 빌려봐도 될 것 같아요. 내용은 그냥 평이해요. 그저 저자가 옮겨 놓은 원문이 탐나요.^^
네, 우리 열심히 공부해요.^^

마녀고양이 2010-09-08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느끼는거지만, 섬님은 참 좋은 엄마세여.
그리고 열심히 하시는 모습 정말 보기 좋습니다.

아이와 하루종일, 정말 피곤할거 같아요. ㅠㅠ
건강 챙기구,, 화이팅~

꿈꾸는섬 2010-09-08 14:56   좋아요 0 | URL
에고, 열심히...라는 말에 부끄러워요.
에너지 넘치는 넘이랑 하루종일 붙어있는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진심으로 유치원 선생님들을 존경해요.^^
ㅎㅎ고마워요.^^ 마고님도 건강하세요. 이제 몸살은 다 나으신거죠?

책가방 2010-09-08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 아이 둘을 키우면서 언제 저렇게 많은 책을 읽으시냐구요~~~~
전 다 큰- 다시 말해서 손 갈 일이 거의 없는 두 청소년을 키우면서도 책 잡을 시간이 없던뎅..
바쁘다는 말은 게으른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라던데..
사실 저 게으르긴 해요..ㅋㅋ

꿈꾸는섬 2010-09-08 21:27   좋아요 0 | URL
ㅎㅎ저야말로 게을러요. 요새 현준이가 집에 있으니 책 읽을 시간이 별로없어요. 밤만 되면 쓰러져 자기 바빠요. 혼자 놀땐 집안일 해야하야하고 잠깐 딴짓 좀 하려고하면 책들고 와서 읽어달래요.ㅠㅠ
사실 청소년들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순오기 2010-09-08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가 아직 유치원에 못가고 집에 있군요. 눈병이 좀 오래가긴 하죠...
홈쇼핑 정보지나 광고 전단지 같은거에서 좋아하는 음식, 싫어하는 음식 잘라 붙이기,
혹은 동물 그림이나 글자 찾아 붙이기...이런 거는 혼자서도 재밌게 할 거 같아요.^^

꿈꾸는섬 2010-09-08 21:28   좋아요 0 | URL
네, 오늘 안과 다녀와서 약을 바꾸었더니 확실히 좋아지고 있어요.^^
다음주나 되어야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같은하늘 2010-09-08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아이를 둘이나 키우면서 문학 신간평가단을 하시는 꿈섬님이 존경스러워요.^^
저는 지난 방학부터 거의 책을 놓고 살아요. ㅜㅜ

꿈꾸는섬 2010-09-10 11:07   좋아요 0 | URL
에고..전 같은하늘님이 존경스러워요. 어쩜 그리 아이들을 살뜰하게 잘 키우시는지...같은하늘님 같은 엄마가 되어야할텐데 말이죠.

비로그인 2010-09-08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홍.

엘 시스테마 가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나 보군욥 +_+

꿈꾸는섬 2010-09-10 11:07   좋아요 0 | URL
음악을 좋아하시는 바람결님께서도 관심 있겠어요.^^

하늘바람 2010-09-09 0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책 넘 궁금한데요

꿈꾸는섬 2010-09-10 11:08   좋아요 0 | URL
ㅎㅎ책 내용은 뻔한 글쓰기 이론이에요.
하지만 베겨쓰기 부분은 꽤나 좋아요.^^

yamoo 2010-09-09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껴쓰기의 위력은 정말 대단하지요~ 신문사 들어가면 한 달 내내 필사만 시킨다니..헐~

근데, 베껴쓰기..은근 힘들고 짜증나더라고요..ㅋㅋ

꿈꾸는섬 2010-09-10 11:08   좋아요 0 | URL
신문사에서 한 달 내내 필사만 시키는군요.ㅎㅎ 하긴 엉터리 기사를 낼 수는 없을테니까요.
베껴쓰기 은근 힘들고 짜증나지만 한편으론 재밌어요.^^

다이조부 2010-09-12 16:11   좋아요 0 | URL


신문사 마다 다르지 않을까요~ 베프가 신문사 다니는데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들어봐서요~ ^^

2010-09-10 0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0 1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따라쟁이 2010-09-11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제 책 상자가 쌓여가는 풍경에 너무 익숙해져서.. -ㅁ-;;

꿈꾸는섬 2010-09-15 16:31   좋아요 0 | URL
ㅎㅎㅎ따라님 저 쌓여놓다보니 도무지 책이 안 잡혀요.ㅠ.ㅠ

2010-09-12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9-15 16:32   좋아요 0 | URL
ㅎㅎ보고 싶어요.^^
이제 나았어요.ㅜㅜ
신간평가단 도서가 밀리기 시작했어요.ㅠㅠ
걷잡을 수가 없네요.
다음에 놀러갈게요.^^

2010-09-14 2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9-15 16:32   좋아요 0 | URL
특별한 일은 아니고 아이가 내내 집에 있었어요.ㅠㅠ